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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서사극과 극적연극의 차이점으로 살펴보는 드라마 빈센조의 특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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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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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논문 제목같지만 이 드라마의 묘한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가져와봤어 

(난 왜 이 드라마를 연구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브레히트의 서사극과 극적연극의 차이점 목록이야


극적연극 = 일반적인 드라마 일반적으로 스토리가 강한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내려온 기존의 연극

브레히트의 서사극 = 빈센조와 같은 부조리 코미디/블랙코미디 무대와 관객 사이를 분리하여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깨우침을 주기 위한 서사극. 부조리 드라마 


드라마쪽으로 쉽게 설명하면 

극적연극은 하나의 플롯으로 기승전결을 이어가며 하나의 결말을 보게 만드는 드라마

서사극은 극에 집중을 시키지 않고, 오히려 시청자를 깨워 현실을 바라보게 하는 드라마 가 될거 같네 


현대극에 이를수록 극적연극 요소에 서사극 요소로 중요한 주제의식을 살리는게 당연한 추세인지라 완전 비슷하진 않을거야 

더불어 빈센조도 일반적인 드라마적인 시퀀스를 가지고 있고 그 사이사이에 묘한 블랙코미디의 지점을 두고 있으니까 ㅎㅎ

크게 달라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다만 일반적으로 스토리가 강한 드라마와 이 드라마의 차이점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가져와봤어


쭉 읽어보면 느낄거야, 시청자들의 이해를 위해 이용된 빈센조의 극적인 드라마의 서사 속에서

드문 드문 서사극의 특징을 넣어서 극중 환기와 현실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 빌런과 현실 비판과 풍자


이 말도 안되는 냉온적인 줄타기쇼가 단순히 코믹과 타 장르가 아닌 아닌

거대한 스토리 구조로서의 냉온탕임을 눈치챈다면 더 극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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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극과 극적연극의 차이점 목록>


1, 극적 연극에서는 일정한 Plot 다시말해 줄거리에 중점을 두는 반면
서사극에서는 서술적 이야기로 진행된다. 


2. 극적 연극은 관객을 무대 상황으로 유도하며, 사건의 일정한 연결에서 수동적으로 감명을 느끼게한다.

서사극은 관객을 관찰자의 입장(=극 초반 빈센조의 시선에서 서술)에 머물게하며, 유동적인 사건의 전개에서 능동적으로 인상을 받게한다. 


3. 극적 연극은 관객으로 하여금 수동적 경험속에서 감정을 유발시킨다.
서사극은 능동적 인상 속에서 관객으로 하여금 세계의 모습에 대해 결론(=이상하나 사람들만 모여있는 빈센조의 세계관)을 내리게한다.


4. 극적 연극은 무대에서 관객에게 체험을 전달한다.
서사극은 관객에게 장면을 연구시킴으로써 지식을 전달(=후기 카테가 시끄러운 이유)한다.


5. 극적 연극은 동정이나 증오나 의구를 느끼며 정신적으로 정화한다.
서사극은 관객에게 판단을 촉구(=카테가 시끄러운 이유)한다.


6. 극적 연극은 관객에게 암시를준다.
서사극은 관객에게 토론을 위한 논쟁점(=카테가 시끄러운 이유2222)을 제공한다.


7. 극적 연극은 고정불변의 인간상을 보여준다.
서사극은 가변적이며 변화하는 인간(=유동적인 인간상, e.g. 홍차, 금가, 조사장 등등)을 보여준다.


8. 극적 연극은 결말에 대한 긴장감을 주지만
서사극은 사건 진행 그 자체에 대한 긴장감(=예상되는 결말, 사건 진행은 모르겠음)을 준다


9. 극적 연극은 한 사건이 중심이 되어 한 장면이 다른 장면으로 연쇄적 상호관계에서 이어져 나간다.
서사극은 장면과 장면이 명확한 줄거리를 가지고 독립적인 위치(=1-10화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의 도장깨기 형식)에 있다,


10. 극적 연극은 사고가 존재를 결정한다. 

서사극은 사회적 존재가 사고를 결정한다.

11. 극적 연극은 사건 전개가 직선적이고 진화적인 결정론이다.
서사극은 사건 전개가 곡선적이고 중간 발언을 통해 사건의 진행중 극의 도약을 초래한다.

즉 사건의 돌발적 변화의 계기를 극에 삽입시켜 극의 환영(Illusion)을 방 해한다.(=갑툭튀하는 사건들, 3화 엔딩, 9화 엔딩)

12. 극적 연극은 무대에서 모든 사건, 그리고 인물이 현실 그대로임을 강조한다.
서사극은 이런 무대약속(stage convention)을 거부한다. (=현실이 아님을 강조한다, 비현실임을 강조, 비현실적인 캐릭터 설정)

13. 극적 연극은 불을 끄고 무대위로 조명을 보낸 후에 극이 시작된다. 이런 가운데 관객은 긴장된 상태에서 무아의 경지에 빠져들게 된다.

서사극은 극장의 불은 끄지 않는다. 극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불은 그대로 있다. 관객이 극장에 들어오면 막은 이미 열려있다.
조명기구 및 장치도 그대로 볼 수 있다. 무대 전면을 넘어 배우가 관객을 향해 직접 질문과 독백(=박제된 인생)을 한다든가,

막이 오른 후나 장면마다 표어, 명구, 격언을 내걸어 붙인다거나 혹은 막을 내리지 않고 무대를 개조하기도 한다.
그리고 감정이 격화될 만한 곳에 의식적으로 춤과 노래를 삽입(=장준우 PPT)한다. 

이 모든 것이 극적 연극, 즉 긴장요소로 충만된 환영극(Illusion Theater)을 파괴하기 위함이다.


14. 극적 연극은 장치가 사실적인데 반해 서사극은 상징적이다. 

(=드라마인지라 소품들은 사실적인 표현 하지만 상징물(메타포로서) 많이 등장, e.g. 비둘기(인자기), 막걸리, 라이터, 담배, 십자가, )

15. 극적 연극은 감정이 위주가 된다. 서사극은 이성이 위주가 된다.

16. 극적 연극은 폐쇄된 희곡 형식으로서 극중의 현실이 침해되지 않는다.
서사극은 개방된 희곡 형식으로서 연극을 단순한 연극으로 노출시키며, 환영의 파괴를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출처 :http://hwiki.eumstory.co.kr/index.php/%EB%B8%8C%EB%A0%88%ED%9E%88%ED%8A%B8_%EC%84%9C%EC%82%AC%EA%B7%B9_%EC%9D%B4%EB%A1%A0#.EB.B8.8C.EB.A0.88.ED.9E.88.ED.8A.B8_.EC.84.9C.EC.82.AC.EA.B7.B9_.EC.9D.B4.EB.A1.A0.EA.B3.BC_.EB.8C.80.EB.B9.84.EB.90.98.EB.8A.94_.EA.B7.B9.EC.A0.81.EC.97.B0.EA.B7.B9.EC.9D.B4.EB.A1.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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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가 중요한 드라마 장르에 서사를 무너뜨리는 부조리극을 섞었으니 그 포인트가 호불호가 갈리는게 너무나도 당연..;;
다만 그 안에서 유려하게 울려퍼지는 블랙유머가 이 작품의 블랙코미디의 작법이랄까.

그 호불호가 갈리는거에 비해선 우리 드라마는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아 보이는데
그 이유가 저 빈센조의 극적인 스토리가 굉장히 쎄서 사람들을 잡아두는 모양새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작감은 이 부조리를 완성하기 위해서 빈센조를 이 세계관에 데려왔거든
결국 빈센조를 사랑하게 된다는 건 이 부조리를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거고
그 끝에 가면 이 부조리 속에서 작가감이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들어야 한다는 거겠지 (도리도리)


플롯과 감정성으로 대중을 홀리는 드라마 매체에 이렇게 진하고 섬세한 부조리 코미디를 넣는 작감의 패기에 리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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