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보면서 분석글 후기글 써본지 진짜 오래되었다
요즘은 다 짤막 짤막하게 이야기하잖아
그런데 진짜 오랜만에 이 덕심에 심금을 울리는 드라마야
후기카테에 후기가 판을 치는 이유도 알겠고 ㅋㅋ
장르와 템포가 오가고 마피아와 한국이라는 현실을 오가기 때문에
현실인지 만화인지 모르겠는 묘한 분위기에
극 자체가 우당탕탕이여 보이지
그런데 자꾸 스토리에 감기고 보게 되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듣게 된단 말야
이 이유가 뭔지 살펴보니 1화 초반부터 알게 모르게 깔아 놓은 메타포들이 이 우당탕탕을 꽉 잡고 있어
메타포가 은유적 표현, 즉 시청자들은 모르게 스며드는 상징성을 말하잖아
시청자들은 보고 그냥 지나가지만 이런 스며드는 메타포들이 쌓이고 또 쌓여서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작품을 이해하게 되거든
이해가 아닌 느낌으로!
그런데 발견하게 되면 드덕들은 미치는 요소가 이런 메타포라 이런 낌새가 있으면 돌아버린단 말야
이 작품 작감이 이 밸런스 맞추기 힘든 이야기들을 약속된 메타포를 이용해서 엮어내는 게 보여
대표적으로 1화부터 비둘기 인자기를 이용한 코믹스럽지만 가벼운 인자기 = 빈센조의 상황 설명이라던가
한국 음식을 그 누구보다 잘 먹고 마시는 이방인 빈센조
자신들의 욕심을 보여주듯 1인 반상을 주로 먹는 빌런즈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공간이 좁아 드는 빈센조와 홍차영
스님이 끌고 온 십자가를 같이 지고 가고 그 자리에서 번뇌를 이야기하는 빈센조
절대 선으로 상징되는 홍유찬의 죽음
겉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각자 과거가 있는 금가 사람들
홍유찬의 상징이자, 빈센조의 악몽을 멈추게 해 준 가장 한국적인 전통주 막걸리 (막걸리는 진짜 할 말이 많다 ㅋㅋ)
그외 등등
이 작품 작가와 감독이 서로 이 이야기를 충분히 하면서
작품 전체적으로 어떤 메타포를 어떻게 사용할것이며 어떻게 시각화 할 것인가가
둘 사이에선 이미 정리를 하고 작품을 찍는게 보이거든 이게 아니면 그 정도로 서로가 찰떡이던가
게다가 메타포를 써가는 방향이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정말 단방향으로 어디론가 향해가고 있어
이 부분이 작품을 통해서 작감이 진짜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로 보일 정도로
이 드라마 작감이 하고 싶은 말이 진짜 많은데 그걸 섬세하게 다루어서 미치는 중
지금 이 드라마 종영되는게 너무 아쉬운데
우당탕탕하지만 정말 섬세하게 메인서사를 진행시키고 있어서
마지막화에서 작감이 하려는 이야기가 터질 때만 기다리고 있어
분석덬은 지금 메모장에 탈고할 리뷰들만 4개가 넘어가고 있어서 죽을 지경
근 N년만에 드덕 심장 울린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