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에서 드라마 엔딩을 찍었단 말야
다른 드라마였으면 드라마 막화 엔딩이라던가 20부작이면 16회에서 고구마 직전에 터뜨리는 사이다 정도였을거야
그런데 작가가 미쳤는지 4화에서 엔딩을 내버렸단 말야
드덕들 놀래고 카테덕들 놀라고 보던 사람들 다 놀라고 ㅋㅋㅋ
그리고 굉장히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9화가 왔단 말야
충격적으로 9화에서 밝혀지는거야
작가가 4화를 쓴건 9화에서 무너뜨리기 위해서 였다고
4화에서 창조하고 9화에서 파괴하는데
와 충격적이었어
이게 단순히 자극을 자극으로 더하는 창조와 파괴가 아니라
9화 이후의 또다른 창조를 위한 파괴라는거야
4화에서 느낀 잠깐의 카타르시스마저도
회복력이 빠른 악들이 날뛰는 상황에선 그대로 전복된다.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고 느끼고 있는
이 사회의 빌런들은 일을 치루고 다시 일어나고
지금도 잘못 여부 상관 없이 잘 살고 이쌎ㄶ아
작가가 생각하고 실제 존재하는 빌런들의 회복력을 보여주기 위한 커다란 장치던거야
빈센조는 악으로 행동했지만 마피아의 정상적인 방식을 곁들인거고
더불어 일개 개인에 불과했고 그 방향이 아이러니하게 선으로 향할 뿐
절대악은 절대 부술수가 없는거야
이 절대악을 무너 뜨리기 위해서
악당이 악동짓이 아닌 악 혹은 그 이상의 괴물이 되어야 된다는 거고
다시 이야기는 4화의 창조 9화의 파괴에 이어서 10화에 이어지는 괴물을 창조하는 이야기의 플롯으로 가는거
예술가들의 창조와 파괴라는 특유의 오글거릴 수 있도 이해가지 않을 수도 있는 모먼트가
극 안에서 실제와 잘 어울러서 가는 걸 보면서
4화도 작가 움직이는 체스 말 중 나이트였으며 지금 그 나이트를 버리는 면서까지 할 이야기가 있고
더불어 아직 작가의 손엔 수 많은 체스 기병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예 에피소드 자체로 떡밥을 삼는 거 보면서 진짜 미쳐도 제대로 미친 작가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