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사회악을 처부수는 드라마는 꽤 많았지
정론인 법으로
사회적 민중 결합으로
언론으로
수사로
그런데 이 드라마는 이상해
사회악을 대항하는 롤이 남주인데 그게
1화 초반 모럴도 감정도 없이 냉혹한 이탈리아 마피아란 거잖아
총기소유금지 국가 대한민국에 총빵야빵야 하는
이탈리아에서도 해결할 의지가 없는 사회악인 마피아가
남주인데 이 별볼일 없을 것 같은 대한민국에서 정의구현을 한다?
얼마나 세상이 썩었으면 이탈리아 마피아까지 데려와야 했는가
어쩌다가 노모럴한 이 마피아는 정의구현을 시작하는가
또 어떤 방식으로 정의구현을 하는가
누가 봐도 이 과다한 설정값 남주를 중앙에 세워서
정의구현의 도구로 쓴다는 이 드라마의 틀 자체가
나에겐 이미 미친 블랙코미디였어 ㅋㅋㅋ
각잡힌 누아르를 기대한 사람도 있겠지만
여기서 진지한 각을 함부로 잡아버리면
만드는 사람들은 진지한데
보는 사람들은 유치찬란이 되는건 한순간이니까
그 사이사이 작가의 아이러니와 유쾌함
자신을 위한 동기로 복수를 시작한 정당성으로 8화까지 왔지
수 많은 사람들이 펼쳐져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들듯 크고 작은 영향을 미쳐간 상황이야
지금까지 작가가 웃으며 펼쳐놓은
거대하고도 부조리한 퍼즐들이 남은 회차 동안 어떻게 맞춰져나갈까
작품 내에서 작가가 슬며시 그려논 밑그림 때문에 더 기대된다
후기 [리뷰북동의]남주가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란 설정값부터 이미 미친 블랙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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