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에서
센조 엄마 얼마 안 남았다고 했을 때만 해도
홍차가 센조 엄마 병실에 황민성 찾아왔다고 누명에 대한 꽤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도
센조의 마음이 살짝 요동을 쳤지만 기본적인 감정은 변하지도 않았고 복수따위 생각도 안하고 있었어
죽어가는 모습이 안타깝긴한데 저 태연한 반응은 더 이해가지 않는 사람
나를 버린 사람이라 이해할 수 없고 할 생각도 없는 사람
이런 감정이 더 크지
사실 황민성에게 접근 했을 때도
홍차의 말은 신광은행을 바벨사이를 떨구고 오경자씨의 억울함도 풀어주자는 거였지만
센조에겐 평소처럼의 공조였어. 오경자씨 엄마의 이유가 내심 1%? 5%?정도?
하지만 찐 헤테로 센조가 싫어했던 방향의 공조라 매 순간 순간 극혐했고 ㅋㅋ
그러다가 황민성의 입에서 엄마 사건의 실상을 알게되지
더불어 황가네 사람들이 살인누명을 씌운 사건을 얼마나 가볍게 여기는지도
이 순간부터 빈센조의 눈부터 변하기 시작하지
엄마의 억울함에 대해서 마음 속에서 북받혀 오는 무언가가 있구나 알게되고
작품의 결도 코믹에서 순간 장르가 달라질정도로 분위기가 바꿔가면서
무언가가 변했구나가 느껴지거든
이 순간부터 단순히 신광그룹을 바벨에서 떼어놓는 게 아니라
엄마의 억울함 향한 자기도 깨닫지 못하는 분노가 커지면서
플러팅의 동기가 엄마쪽으로도 살짝 기울기 시작해
(물론 완전히 기우는 것도 아니고 아마 빈센조도 자기가 이렇게 기운단 사실을 모를지도 )
게다가 찐 헤테로라 남자를 향한 플러팅에 반감을 계속 표시하던 빈센조가
진심을 다해서 플러팅을 시작하게되는데 그 순간 밀려오는 뭔지 모를 긴장감이 정말 최고였어
이게 단순한 감정선이 아니라서 정말 미묘하지만
빈센조의 행동변화로 충격적으로 확 와 닿는 장면이었어
장르가 변주되는 순간 같이 느껴지는 빈센조가 가지는 엄마를 향한 무언가의 변화
빈센조에게 엄마란 배신과 분노, 눈물 회피로 가득했는데
8화에서 약간의 이해와 연민이 묻어나게 되었지
이게 제대로 보여서 좋았어
후에 빈센조와 엄마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 될지 기대감을 주는 부분이고
단순히 퀴어를 웃기려고 노리려고 짜치게 사용한게 아니라
이런 변화의 임팩트를 제대로 주기 위해서 사용한거라 깜짝 놀랬고
작가도 열일하고 감독도 열일하고 배우들도 열일하고
8화 진짜 스토리적으로도 잘 만든 화수야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