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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석재현 기자]
바람직한 과소비였다. '빈센조'에 특별출연한 배우 김성철이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3월 14일 방송된 tvN 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연출 김희원) 8회에선 빈센조(송중기 분)와 홍차영(전여빈 분)이 바벨그룹과 신광은행 간 협약을 방해하려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김성철은 신광은행장 황민성으로 분했다. 동성애자인 황민성은 클럽에서 만난 남성들에게 데이트 폭력을 가해 4차례 고소당한 전적을 가진 인물. 여기에 아버지 살해혐의를 뒤집어쓴 가사우도우미 오경자(윤복인 분)를 찾아가 재심 청구를 막으려 돈봉투로 협박하는 등 악인 기질을 드러냈다.
마냥 표독스러운 캐릭터인 줄 알았으나, 의외의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황민성은 승마장에서 백마 타고 등장한 빈센조의 외모에 첫눈에 반했다. 이어 술자리와 놀이공원 데이트에서 팔짱 끼고 볼 뽀뽀하는 등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는가 하면, 오직 빈센조만 바라보는 지고지순함으로 아찔한 브로맨스를 연출해 폭소케 했다.
특히, 빈센조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뒤 그의 사무실 앞에서 서성이는 장면은 하이라이트. 아련한 눈빛과 휴대폰 전광판을 활용해 "태호(빈센조 가명) 때문에 비가 내려. 내 심장마비 ㅠㅠ 태호 내 마음을 녹여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헤어진 애인을 잊지 못하는 미련을 웃음포인트로 만들었다. 이후 빈센조 일행에게 응징당해 체포되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빈센조에게 매달리는 질척거림으로 웃음을 안겼다. 1회성 출연인데도 주인공 못지않은 임팩트를 남기고 떠났다.
특별출연은 최근 여러 작품 속에서 자주 활용되는 카드다. 예상치 못한 인물이 짧게나마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시키거나 좀 더 긴 호흡으로 스토리 전개에서 영향력을 끼치며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김성철은 후자 쪽에 가깝다. 김성철은 황민성을 연기하면서 악당다운 악랄하고 비열한 면을 보이다가도 미남계에 홀라당 넘어가는 허술함을 드러냈다. 바벨그룹을 무너뜨리겠다고 선언한 빈센조 일행이 마주할 새 사건이 시작되는 부분인 8회에서 그는 좋은 스타트를 끊어준 셈. 여기에 신광은행장에서 물러나면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까지 안겼다. '빈센조' 제작진이 김성철을 특별출연으로서 바람직하게 과소비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최명희(김여진 분)가 죽은 홍유찬(유재명 분)을 거론하며 홍차영을 자극했다. 이에 홍차영은 최명희를 향해 전면전을 선언, 본격 대립을 예고했다. 다음 이야기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진=tvN '빈센조' 캡처)
[뉴스엔 석재현 기자]
바람직한 과소비였다. '빈센조'에 특별출연한 배우 김성철이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3월 14일 방송된 tvN 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연출 김희원) 8회에선 빈센조(송중기 분)와 홍차영(전여빈 분)이 바벨그룹과 신광은행 간 협약을 방해하려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김성철은 신광은행장 황민성으로 분했다. 동성애자인 황민성은 클럽에서 만난 남성들에게 데이트 폭력을 가해 4차례 고소당한 전적을 가진 인물. 여기에 아버지 살해혐의를 뒤집어쓴 가사우도우미 오경자(윤복인 분)를 찾아가 재심 청구를 막으려 돈봉투로 협박하는 등 악인 기질을 드러냈다.
마냥 표독스러운 캐릭터인 줄 알았으나, 의외의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황민성은 승마장에서 백마 타고 등장한 빈센조의 외모에 첫눈에 반했다. 이어 술자리와 놀이공원 데이트에서 팔짱 끼고 볼 뽀뽀하는 등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는가 하면, 오직 빈센조만 바라보는 지고지순함으로 아찔한 브로맨스를 연출해 폭소케 했다.
특히, 빈센조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뒤 그의 사무실 앞에서 서성이는 장면은 하이라이트. 아련한 눈빛과 휴대폰 전광판을 활용해 "태호(빈센조 가명) 때문에 비가 내려. 내 심장마비 ㅠㅠ 태호 내 마음을 녹여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헤어진 애인을 잊지 못하는 미련을 웃음포인트로 만들었다. 이후 빈센조 일행에게 응징당해 체포되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빈센조에게 매달리는 질척거림으로 웃음을 안겼다. 1회성 출연인데도 주인공 못지않은 임팩트를 남기고 떠났다.
특별출연은 최근 여러 작품 속에서 자주 활용되는 카드다. 예상치 못한 인물이 짧게나마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시키거나 좀 더 긴 호흡으로 스토리 전개에서 영향력을 끼치며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김성철은 후자 쪽에 가깝다. 김성철은 황민성을 연기하면서 악당다운 악랄하고 비열한 면을 보이다가도 미남계에 홀라당 넘어가는 허술함을 드러냈다. 바벨그룹을 무너뜨리겠다고 선언한 빈센조 일행이 마주할 새 사건이 시작되는 부분인 8회에서 그는 좋은 스타트를 끊어준 셈. 여기에 신광은행장에서 물러나면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까지 안겼다. '빈센조' 제작진이 김성철을 특별출연으로서 바람직하게 과소비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최명희(김여진 분)가 죽은 홍유찬(유재명 분)을 거론하며 홍차영을 자극했다. 이에 홍차영은 최명희를 향해 전면전을 선언, 본격 대립을 예고했다. 다음 이야기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진=tvN '빈센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