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강아지야. 디스크 투병하다 작년 8월 완전히 후지마비 오고 그 후에 한꺼번에 병이 몰아쳤어.
한쪽눈은 건성각결막염, 한쪽 눈은 녹내장으로 각막에 완전히 구멍이 뚫린 상태야.
올 3월에 뇌신경쪽에 문제가 생겨서 병원에서도 더는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품에서 보내주라는 말에 4월부터 직장 그만두고 케어중인데
물까지 안먹던 애가 24시간 붙어있으니까. 엄청 잘 먹고 잘싸고 살도 쪘어.
근데 요즘들어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암이 내장쪽으로 전이된 건지 대소변 실수 절대 안하던 애가 자면서 변을 보고 계속 배에서 소리나고 ㅅㅅ하고
저녁때 소리질러서 보면 안구진탕이 오더라고.(뇌쪽에 문제가 생긴것으로 추측하고 있어)
병원에선 비용문제도 있고 해줄 수 있는게 마약성 진통제인데 몸상태가 안좋아서 부작용으로 더 힘들수도 있다 그러고
약도 더는 안듣는것 같고
이제 그만 보내줘야 하나...
내 욕심때문에 애가 더 고통스러워하는 거 아닌가.
솔직히 하울링하고 소리지르면 눈치보여서 못하게 입도 막고 모진소리도 하고 그렇거든.
밤에 열번은 깨는것 같아.
서로에게 못할짓 같아서 ... 근데 또 밥이랑 간식은 엄청 잘먹고 고통에 몸부림 치는 아이 안아주면 품에서 거친 숨내쉬면서 안정찾아.
안아 준다고 고통이 줄어들지는 않을텐데...
말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가을에 태어나서 단풍이거든.
봄에 아플때 꽃피는 것만 보고가라고 했는데 이제 곧 생일이야.
주절주절 나도 내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들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