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북극성’ 엄태구. 그의 출연은 정서경 작가의 팬심 덕에 성사될 수 있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부터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 등 장르를 넘나들며 남다른 카리스마와 디테일한 감정 표현으로 대중의 신뢰를 얻어 온 엄태구는 지난 1일 종영한 ‘북극성’에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태며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극 중 엄태구는 북한 지도자 김한성을 연기했다. 첫 등장부터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무게감 있는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극적 긴장감을 배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엄태구의 ‘북극성’ 특별출연은 각본을 맡은 정서경 작가의 간절한 바람 덕분이었다. 2일 서울 삼청동 일대에서 진행된 ‘북극성’ 종영 인터뷰에서 시사위크와 만난 정서경 작가는 엄태구 캐스팅 비하인드를 묻자 “내가 엄청 팬”이라며 밝게 웃었다.
정서경 작가는 “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정말 작은 역할이라 해줄까 너무 걱정이 됐다”며 “그래서 찬스를 썼다. 박찬욱 감독님에게 전화를 해서 엄태화 감독님에게 부탁해달라고 했고 엄태화 감독님이 엄태구에게 말을 해서 겨우 성사된 캐스팅”이라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엄태화 감독과 엄태구는 형제관계다. 그러면서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흐뭇해서 미소가 나온다”며 “정말 자랑스러운 캐스팅”이라고 만족감과 함께 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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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화 감독님이 박찬욱 감독님 조연출 출신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