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영배 태구시 검색하다 언급한 게 있어서 가져와봄
https://theqoo.net/dyb/3705805681
= 장재현_쟁쟁했지. 우리 세대 감독들은 <숲>파냐, <남매의 집>파냐 나뉠 정도 아닌가!
= 엄태화_시상식 날 태구(동생, 엄태구 배우)가 옆에 앉아 있었다. 우리는 서로 감정 표현을 전혀 하지 않는다.
= 한준희_진짜. 진짜 안 할 것 같아, 둘이서.
= 엄태화_그런데 대상 발표하는 순간 태구가 기뻐서 내 허벅지를 촥! 내리쳤던 기억이 난다. 잊을 수가 없다. 그 이후로 꾸준히 심사를 해왔다. 앞서 감독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영화제에 대한 고마움, 채무감 같은 게 있어서일 것이다. 뭐랄까, 영화제가 멈췄을 땐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삘하게 웃긴 지점이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서로 감정 표현을 전혀 하지 않는다.
진짜 안 할 것 같아, 둘이서. <-아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상 발표하는 순간 태구가 기뻐서 내 허벅지를 촥! 내리쳤던 기억이 난다. <- 태구시 엄청 기뻤나보다 형 허벅지를 촥!(상상)
= 장재현_심사하는 입장이 되어서도 미쟝센의 소중함을 느꼈다. 출품작들을 같이 보고 심사하면서 좋은 친구를 얻었다. 감독들끼리 사실 만날 일이 잘 없다. 성격도 다 이상하고. 그런데 심사하면서 서로 열정적으로 영화 이야기하고 스태프들 정보도 물어본다. 감독이 돼 처음으로 ‘네트워크’가 생겼다고 느낀 것이 미쟝센을 통해서였다. 또 여기서 눈여겨본 배우들이 캐스팅 풀을 넓혀준다.
= 한준희_<12번째 보조사제>의 이학주 배우, <남매의 집>의 구교환 배우, <차이나타운>의 많은 배우들이 미쟝센에서 기억해둔 배우들이었고…. 엄태구, 조현철, 이민지, 이수경… 미쟝센에서 만난 배우들을 캐스팅할 수 있는 게 정말 큰 힘이었다.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없어진 뒤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졸업영화제도 가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제도 가서 보는데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런 영화제가 감독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하는 재능 있는 배우들을 위해서도 너무나 필요하다는 것이다.
근래에 업보도 찍었었고 태구시 독립영화 애정이 깊으니 상업영화 사이 사이 독립영화로도 자주 얼굴 비춰주면 좋겠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