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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하이큐 화이트데이, 아침(오이카게/그림+글/약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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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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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뒤조심~~











NVSmD










아침이었다. 침대 위로 햇살이 가득 쏟아져 카게야마의 속눈썹 위로 흠뻑 스며들었다. 어떻게든 눈을 뜨라며 보채는 빛의 어리광에 이맛살을 찌푸리며 겨우 눈을 뜨긴 하였으나, 그 순간 자신의 배를 끌어안는 부드러운 힘에 이끌려 그의 팔에 고개를 파묻었다. 숨을 들이키자 그 누구보다도 익숙한 향기와 체온이 몸 속에 스몄다. 그 향기가 주는 안정감은 마치 더 자도 된다며 그를 어루만지는 것만 같았다. 카게야마의 꼼지락거리는 움직임을 눈치챈 듯 오이카와가 더욱 힘을 주어 그를 끌어안았다. 그 순간 카게야마가 살짝 몸을 굳히며 눈을 뜨고 말았다. 깊이 잠들었다고 생각했던 오이카와는 그 누구보다 단단해져 있었다. 





"오이카와 씨, 딱딱해졌습니다."
"아침이잖아."





그렇게 말하고는 가득 잠긴 목소리로 카게야마의 등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뺨을 비비며 깊에 숨을 내쉬었다. 오이카와의 가슴이 등 뒤로 느껴진다. 새벽까지 엉망으로 몸을 섞었던 순간이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늦은 밤 화이트데이 선물이라며 13일 밤 빨강으로 가득한 사탕 상자를 선물받았었다. 샤워를 마치고 침대 위에서 풀어보려는데 결국 사탕은 하나도 먹어보지 못하고 그대로 몸을 섞어버렸다. 그러고보니 어제 사탕 하나도 못 먹었네. 오이카와는 카게야마를 꼭 안은 채 잠꼬대하듯 중얼거렸다.  





"드실래요?"
"토비오쨩부터 먹게 해줘."





그 요구는 눈뜨자마자 엉덩이로 먼저 알아버렸지만,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살짝씩 새어나오는 정액이 더는 무리라고 말하고 있었다. 지금은 씻어야만 할 때였다.





"새벽까지 엄청 해버려서 아직도 새는데요..."





흐응, 오이카와는 그에게서 살짝 떨어졌다. 이대로 놓아주려는 건가. 살짝 안도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구멍 사이로 무언가가 쑥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딱딱한 걸로 막아줄게."
"...으응...."
"바로 들어가잖아. 토비오쨩 완전 야해."





얼마나 박아댔으면 아프지도 않다. 단지 불과 몇시간 전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며 몸이 오이카와를 알아차려갈 뿐이었다. 누군가에게 길들여진 몸이란 그런 것이었다. 상대가 어떤 행위를 해서 그것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어떤 행위를 하기 전에 그것을 미리 느껴버리는 것. 기대하면서 먼저 움직여버리는 것. 오이카와는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살짝 올리는 카게야마가 사랑스러워서 그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는 끙끙거린 채 오이카와의 팔에 고개를 묻고 있었다. 그는 카게야마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 나직하게 속삭였다. 





"사탕, 넣은 채로 먹어볼까."
"자꾸 비비지 마세요."
"알았어. 입에 넣어줘."
"아, 움직이지 마시라고요."
"토비오쨩이 허리 움직이는 거야."
"누가...!"





하지만 진짜 움직이는 건 카게야마 쪽이었다. 오이카와는 웃어버렸다. 그 웃음에 자신의 상태를 알아버린 카게야마도 같이 웃어버렸다. 그는 고개를 돌려 웃음기 띤 얼굴로 오이카와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붉은 사탕 하나를 집어들었다. 오이카와는 입을 열었다. 입 안으로 카게야마의 손끝이 스친다. 달콤한 것이 그의 혓바닥 위로 녹아든다. 공기중이 확 흩어지는 사탕 냄새에 열이 일었다. 카게야마의 몸을 꽉 안은 채 오이카와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카게야마는 차차 달아오르는 숨을 작게 내쉬다가 고개를 돌렸다. 





사탕을 빤다고 한 쪽 볼이 볼록하게 오른 오이카와의 얼굴이 어린애 같다고 생각한다.  오이카와가 고개를 숙여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카게야마가 혀를 내밀어 그의 입술을 살살 핥았다. 마치 혼자만 먹겠냐는 얼굴이었다. 그는 다시 카게야마의 입술에 입을 맞추며 작게 벌린 입 사이로 사탕을 집어넣었다. 위태로운 자세에 사탕은 금방이라도 밖으로 빠져나갈 것만 같았다. 혀가 얽히는 동안 어디로 굴러갈지 모를 그것이 달콤하게 서로의 입 안을 녹였다. 결국 카게야마의 입 안에 들어가버린 사탕을 보며 오이카와가 말했다.





"토비오, 입술 빨개졌어."





그의 말에 토비오는 작게 웃어버렸다.





"오이카와 씨는 혓바닥까지 빨개졌습니다."





온통 빨갛게 달아버린 14일 아침이었다. 












EAaeu
그림 자세히 보면 눈 안에 하트 가득 들어가 있다ㅎㅎㅎ











화이트데이 쵱컾 챙겨본 적 없었는데 올해 처음 챙겨봐...ㅠㅠ

포즈는 매력적인 BL손발표현230이라는 책을 보고 그렸어~!!

봐줘서 고마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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