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동안 너무너무 좋아해서 앞으로도 한평생 덕질할 거라는 믿음으로 샀던 공식굿즈, 동인굿즈와 정말정말 좋아하던 동인지들
오래 덕질한만큼 인생의 일부처럼 여기고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다시 보니까 이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아
그래도 좋아했었지, 추억이었지 하면서 간직하려고 몇년을 더 들고 있다가도
어느순간 짐이라고 느껴져서 가차없이 정리할 때마다 이렇게까지 아무런 감흥이 없다는 사실에 내 스스로가 너무 당황스러울 정도야
물론 원작 자체는 아직도 좋아해 갓작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언젠가 다시 재주행도 할 거야
근데 거기서 끝이야
내 최애의 미래나 망상, 최애의 주변관계 세계관 등등이 이제 더는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고 더는 궁금하지가 않아
굳이 내가 이것저것 망상하며 연성하지 않아도 내 최애는 행복할테니까
보통 돈이 아까우면 동인지나 굿즈들을 되팔기라도 하잖아? 근데 그럴 마음 조차 들지 않아
그냥 이런 상황이 너무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이상해
탈덕은 아닌거같고 이런게 바로 완덕인건가?
웃긴건 앞으로도 다른걸 이만큼 좋아할 자신도 없어
좋아하는 감정의 유효기간은 확실히 있나봐
이런 날이 언제 다시 또 올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무언가를 또 덕질하거나 좋아하게 된다면 그때는 표현을 더 많이 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