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소설인데 개정 전에는 소위 말하는 구작느낌 많이 나는 작품이었음
옛날 글이라 그런지 결말이나 인물들 감정선이나 여러모로 막판에 정리가 안된 소설이었는데 유독 후반부 딱 한 장면이 계속 기억에 남더라고?
전개상 중요한 장면도 아니고 감정선이 전환되는 장면도 아닌데 이상하게 이 소설하면 생각나는 그런 장면이었음 ㅇㅇ
근데 개정판에서 후반부 전개 수정하면서 그 장면도 같이 날아감
분명 문체도 전체 스토리 구성도 전보다 깔끔한데 왜 약간 허전한 기분이지.. 구작 읽었을때 그래서 뭐 어쨌단거임? 싶었던 맥거핀도 제대로 풀려서 속은 시원한데 자꾸 저장면이 아른거림.. 정확히 말하면 난 개정판에 쓰여진 저 장면이 보고싶었나봐 ㅎㅎ..
난 2차초보글러라 글쓰면서 자꾸 퇴고하고 수정하고 반복하는데 글의 완성도와 매력이 반드시 비례하는건 아닌걸까(물론 저 소설매력에 대한 기준도 지극히 개인적인거지만 ㅋㅋ) 그런 깊생하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