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르는 옴니버스 추리 장르야
한마디로 코1난, 김1전1일같은 매 회차 사건 일어나는 추리 장르...
기본적으로 스토리 있지만 큰 에피소드는 이어지지만 상당수의 에피소드는 그 회차에서만 끝나는 옴니버스
그래서 나는 내 최애가 추리할때 에피소드에서 보여줬으면 했던 장면이 있으면
(예: 칼이나 총에 맞는 특수한 에피소드나 범인을 이런 방식으로 몰아붙였음 좋겠다라든가 이런 유형의 범인을 보고 보이는 반응이 보고싶다든가)
오직 그 장면만 보기 위해 한 편의 추리 연성을 함
용의자인 오리캐도 넣고 살해 동기 트릭도 짜고 ㅋㅋㅋㅋ
(오리캐는 사실 쬠 민감해질 수 있는데 코1난 보면 애니 오리지널 에피소드에서
한번 나왔다 들어가는 범인 용의자들 수두룩 빽빽해서 덬들이 다 기억 못하고 누가 누군지 모르잖아? 그런 장르 특성상 사람들이 좀 편하게 보시더라고 가급적 그냥 용의자가, 살인범이, 다른 용의자가 살인범을, 이런 식으로 대명사로 쓰긴 하는데 그래도 >>>비교적<<< 다들 편하게 생각하는 느낌)
근데 아무래도 내가 보고싶은 장면만 쓰다보니 범인이 왜 이런지 왜 범인이 최애를 쐈는지 왜 이런 트릭을 어떻게 간파했는지 어떤 트릭으로 죽였는지 감이 안잡힐때가 되게 많거든
내가 쓰려던 글도 계속 막혀서 도대체 뭘까..... 어떻게 했을까....... 계속 고민하면서 진도가 하나도 안나갔어......
글이 5단계 까지 있으면 1-3-5 는 다 짰는데 2-4가 너무 안되는거야....... 그 사이가 진짜 왜 그랬는지????? 범인이 어째서 최애에게 이런 행동을 했는지???? 맥락이 전혀 파악이 안돼서 2달 가까이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근데 어젯밤 침대에 누워서 생각을 하는데 삘이!!! 삘이 딱 오는거야
아, 범인이 @$#(%@()%*한건 어떨까? (#%)(ㅃ*#%해서 #(%&*&)@한거지!!!!! 하는데 진심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것같고 벌떡 일어나서 침대에서 와.......하면서 앉아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참 나는 이래서 추리 연성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음.... 이 느낌.... 한가운데 빈 퍼즐 조각에 딱 맞는 퍼즐조각을 침대 밑에서 발견한 느낌 ㅋㅋㅋㅋㅋ 이게 너무 좋고... 짜릿함.... 이 짜릿함, 이 느낌.... 모든 범죄 관련 논문을 찾아봐도 모든 범죄 관련 서적을 사서 봐도 그 어떤 정보를 찾아봐도 오지 않는 이 느낌은 오로지 내 생각으로만 이어지고 내가 해야만 하는 그 느낌 근데 내가 해내면 극강의 도파민을 주는 그것.... 범인의 시각에서 생각해보고 최애의 시각에서 생각해보고 완전한 타인의 시각에서 생각해봐도 몰랐던 건데 갑자기 신내림오듯 오는 그 생각 ㅋㅋㅋㅋㅋㅋ
글 별거없는데 되게 길게 쓰네...... 하 이 짜릿함.....어딘가에 말하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