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7년??만에 시 써보는건데 어렵네 ,,
주제는 눈꼴시렵게도 "사랑" 입니다요...
흰 꽃의 꿈이 파다하다
피어난 자리마다 흉터가 도드라진다
거친 파도 위로 봉긋 부어오른
하얗고 매끈한 흉터를 주워들어다
꽃 목에 두르거나 어항에 넣어두려하나
순백의 생화가 우리의 시작점이고
관상어가 우울의 수조에 빠져 숨어들 이불이고
손우물에 넣으면 돌멩이에 지나지 않는데
부수되 꺾지는 말아라
검은 뿌리가 흰 돌을 먹고 흰 꽃을 피워내게 두어라
안개가 걷힌다 네가 걸어들어온다
환희를 모르는 어린 아이처럼
손을 맞잡는다 햇빛 아래 잡힌다
우리의 기꺼운 애호가 난반사한다
감으면 어둠뿐인 밤 속에서
엉겨붙은 검은 피를 텄으면은
흘러나오는 즙으로 밀랍을 잣자
서로를 기호하는 몸짓으로
벌새보다 빼곡히 숫자를 채워넣을까
이제 온통 백색뿐이고 나는 길을 잃었다
사랑이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지 않는 채로 놔두는 것이다
그래야 꽃의 아래서 흉터가 낫는다
그래야 새살이 밀고 올라오는 것이다
해변가에 치는 파도거품처럼
돌아서면 붉어지는 석양처럼
무용한 나의 시선이 그에게 가닿길 원하고
새로운 언어를 지어 이름표로 붙여주는 것
흰 꽃의 꿈이 파다하다
무슨 색으로 칠하면 좋을까요
그러면 그는 말한다
네가 좋은 색으로, 네가 좋은 색으로
파도의 색으로,
물고기의 색으로,
햇빛의 색으로,
밀랍의 색으로,
석양의 색으로,
답은 하얀색이네
비어있고, 두려운, 눈부시게 벅차는 색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