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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하이큐 쿠로야쿠 리퀘 연성) 안녕, 낮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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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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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붕 주의...ㅠ...
* 리에야쿠 요소가 조금 있당
* 우울 주의^^;



♬ BGM _ 불꽃심장 - 안녕 "가슴은 눈물로"




“있잖아, 모리스케.”


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우린 헤어졌다.


“우리 그만 만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


아니…, 내가 일방적으로 헤어짐을 통보받았다는 쪽이 훨씬 더 상황에 어울릴 것 같다.
숨만 쉬어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 태클을 걸고 티격태격 잘 싸우는 사이였지만 먼저 좋아한 건 나였고, 먼저 고백을 한 것도 나였다. 남자와 남자 사이라는, 사람들이 기겁할 만한 감정에도 난 거리낌이 없었고, 테츠로는 그런 내 고백을 망설임 없이 받아주었다.
고백을 거절한 뒤 서로의 얼굴을 보기 껄끄러울까봐 어쩔 수 없이 받아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고백 후 이틀간 사적인 대화는 일절 나누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내 일상 속에, 그리고 그의 일상 속에 서로가 조금씩 녹아들어갈 즈음 우린 자연스레 연애라는 걸 시작했었다. 고백을 한 지 일주일 째 되는 날이었을 것이다.
항상 배구공을 가지고 놀던 모습만 봐왔던 난 하루가 다르게 다가오는 테츠로의 새로운 모습에 조금은 겁을 먹었을지도 모르겠다. 부실 정리 당번이라 남들보다 삼십 분 정도 더 늦게 부실에서 나왔을 때 바보같이 다 녹아가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기다려줬던 일이라든지, 시합이 있을 때마다 그날 하루의 내 컨디션이 어땠는지를 제일 먼저 물어봐주었던 모습이라든지. 그런 모습들이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내 깊은 곳까지 침투해서 좋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 이 행복이 오래 가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


“…….”


2년이 넘는 추억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고, 잊히지도 못했다. 테츠로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나서 며칠간 우울해져있던 몸은 정상적으로 돌아갔지만 곳곳에 남아있는 연애의 흔적들은 여전히 날 괴롭혔다. 날 닮았다며 학교 근처 팬시점에서 사온 햄스터 인형은 떡하니 베개 옆에 놓여있었고, 가끔씩 우리 집에서 자고 갈 때마다 그가 입었던 큰 옷은 서랍장 위에 얌전히 개어져 있었다. 그냥, 난….


“…그리울 뿐이잖아.”


좋았었던 기억은 내게 비수처럼 날아와 꽂혔다. 여느 사람들처럼 ‘그땐 참 좋았었지’라는 말로 미화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런 말로 치부해버릴 수 없는 아픈 상처로 남았다.
정규 수업이 끝나고 부실로 향할 때 고민하다가 맞잡았던 두 손, 연습을 마친 후 밤늦게 자전거를 끌고 골목길을 거닐 때 가로등 밑에서 나눴던 첫 키스, 배구부 첫 합숙에서 모두가 잠에 들었을 때 잠자리에 예민해 쉽사리 잠을 못 이루고 있는 날 토닥여준 너, 부실을 청소하던 도중 구석에서 발견한 콘돔을 계기로 호기심에 잠자리를 가졌던 우리. 언젠가 찾아올 거라고 예상했던 이별이라도, 바로 전날까지 그와 다툼 없이 지냈던 나로서는 청천벽력 같았다고 해도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이것도 다 지나간 옛일이다. 후회해서 바뀌는 건 없다.
그 생각으로 견뎠다.

대학에 입학한 지도 벌써 몇 달이 흘렀고 여름이 되었고, 방학이 시작되었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걱정 없이 푹 자고 일어났을 땐 정오는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언제부터 모교에 그렇게 집착이 많았다고 오랜만에 배구부에 찾아가고 싶었다. 새 학기가 시작했을 봄이 지나고 여름이 찾아온 지금, 실력은 많이들 늘었을까. 신입 부원은 몇 명이나 들어왔을까. 에이스가 되겠다며 자신 있게 외치고 다니던 리에프도 잘 버티고 있으려나. 시바야마는 날 대신해 제대로 리베로 역할을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들. 여기까지 생각을 하고 보니 어느새 외출 준비는 다 끝낸 상태였다.


“야쿠 선배, 오랜만이에요!”
“왜 이제야 오셨어요?”


한참 연습 중이었던 녀석들은 체육관 입구에서 내 얼굴이 보이자마자 연습을 멈추고 달려와 날 반겨주었다. 아니, 솔직히 이렇게 반겨줄 줄은 몰랐는데…. 머쓱하게 웃자 선배가 없으니까 부원들이 통제가 안 된다는 둥 야마모토 녀석이 3학년이라고 후배들 똥군기를 잡는다는 둥 온갖 것들을 다 일러바치기 시작했다. 그래봤자 바뀌는 건 없다고? 오랜만에 본 얼굴들을 눈에 익히고 있자 멀리서 처음 보는 얼굴들이 바짝 굳은 상태로 인사를 해왔다. 아마도 신입 부원들이겠지. 선배가 왔다는 걸 짧은 실루엣으로 이미 눈치 깠다며 큰 소리로 떠들어대는 리에프의 허벅지를 시원하게 까준 뒤 체육관 안을 쓱 훑다가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고, 난 그 상태에서 굳어버렸다.


“…….”
“…….”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테츠로?
그도 당황한 내 눈빛을 알아차렸는지 먼저 눈을 피했으나 난 눈을 뗄 수 없었다. 헤어졌다고 좋아했던 감정들이 죄다 사라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지금껏 애써 죽여왔던 감정들이 모두 살아나 꿈틀거리는 듯 심장 부근이 간질거렸고 숨이 막혀왔다. 왁자지껄 떠들던 입이 멈추고 넋을 놓고 있는 내 눈길이 어딜 향하고 있는지를 안 건지, 리에프는 내 어깨를 잡은 손을 약하게 흔들었다.


“아, 쿠로오 선배는 가끔 우리 블록 연습 도와주세여.”
“…….”
“…저, 야쿠 선배, 저 리시브 좀 봐주실 수 있어여?”
“어? 어, 그래.”


넓은 체육관, 한정된 듯한 공기, 막혀오는 숨.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충분히 맡을 수 있는 테츠로의 체향, 숨결, 부드럽지만은 않았던 살갗. 잊어버리려 노력했고, 끝내 잊는 데에 성공했던 것들이 다시 쓰레기통에서 억지로 끄집어내진 것 같았다. 깨끗했던 방안이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다시 청소하는 데, 또 며칠이 걸릴까.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해는 뉘엿뉘엿 서산으로 떨어지고 있었고, 배구부 애들은 슬슬 체육관을 정리하고 있었다. 멀뚱하니 서있기도 뭐 해서 네트 정리를 좀 도와주다 수건으로 땀을 닦으면서 부실로 들어갔다. 그곳엔 테츠로가 있었다. 땀을 닦던 손이 멈추고, 모든 동작이 멈췄다. 조금은 오랫동안 서로의 눈을 마주봤던 것 같다. 이번에도 먼저 눈을 피하는 건 테츠로 쪽이었다.


“…잘 지냈어?”
“…….”


아니, 못 지냈어. 맘 같아선 톡 쏘아붙이듯 말을 내뱉고 싶었으나 그게 내 멋대로 되는 게 아니었다. 연애할 때는, 그 전에는 이런 저런 말로 장난도 자주 주고받았었는데. 이제 그것조차도 맘 편히 하지 못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리에프가 너 많이 좋아하나보더라.”
“…뭐?”


생뚱맞은 소리였다. 이번엔 내 쪽에서 먼저 테츠로 쪽을 빤히 쳐다봤다. 일부러 눈을 마주치지 않는 모습이 순간적으로 열이 뻗쳐올라 한 걸음 한 걸음 그의 앞으로 다가가 섰다. 무슨 소리야, 그게? 갑자기 리에프 얘기가 왜 나오는데. 내가 생각해도 날이 잔뜩 선 말투에 테츠로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난 아직도 그의 냉한 표정이 두려웠다. 속을 꿰뚫고, 자잘한 가시가 달린 장밋줄기로 깊게 패인 상처를 후벼파는 기분. 깊숙이 박힌 칼이 천천히 빠져나갈 때의 느낌.


“오늘 말고도 여러 번 왔었어. 알다시피 난 너랑은 다르게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으니까.”
“…….”
“올 때마다 리에프가 물어. 야쿠 선배는 같이 안 오셨냐고. 그리고 연습이 끝나갈 때마다 또 부탁하지. 다음엔 야쿠 선배랑 같이 오세요 ― 하고.”
“…그래서….”
“…나 말고, 다른 사람 만날 때도 되지 않았어?”


피가 차갑게 식는 기분이었다. 여름인데다 운동까지 해서 땀으로 범벅이 된 손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냉해졌고 조금은 세차게 뛰었던 심장도 본디 속도로 사그라들었다. 오랜만에 봐서는 할 말이 그것뿐인 걸까. 난 대체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네게 어떤 존재였어? 헤어지자고 통보했을 때 이미 넌 그 많은 짐들을 다 내려놓은 상태였어? 난 아직도 그 가시덤불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쩔쩔 매고 있는데, 왜 아무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더 깊은 숲속으로 밀어 넣는 거야.


“…넌 내가 널 좋아했던 이유가 남자라서였다고 생각해?”
“…….”
“난 네가 여자애였어도 좋아했을 거고, 동네 아저씨였대도 좋아했을 거야. 남자라면 다 좋아할 거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단정 짓지 마. 리에프도…, 좋은 후배, 가르쳐야 할 게 많은 후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절대 좋아할 일 없어. 난, …난 게이가 아니니까.”


애써 참아보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말끝을 더듬고 말았다. 흘러내리지 않고 눈꺼풀에 고인 눈물이 금세라도 떨어질 듯 눈망울 전체를 덮어씌워 눈앞이 아른거렸다. 덕분에 테츠로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았으니 그건 그거대로 다행이었다. 어지럽혀진 이 방안에서, 숲속에서, 난 출구를 찾을 수 없어. 다시 하나하나 치워가야 한다는 게 두렵고 지겨워….
결국 뺨을 타고 흘러버린 눈물이 꼴사나워 닦으려고 고개를 숙였다. 테츠로의 두 손이 내 어깨를 가볍게 쥐고 허리가 숙여졌다. 익숙한 느낌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자 그 까만 눈동자가 눈 바로 앞에 놓여있었고, 차갑고 따듯한 코끝이 맞닿으며 입술 끝이 살짝 스쳤다. 예민한 피부가 맞닿자마자 힘껏 그를 밀쳐냈다. 철로 된 캐비닛에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부실 안을 가득 메웠다.


“……제발!”
“…….”
“사람 비참하게 만들지 좀 마….”


잠시나마 그리운 옛 내음에 설레어했던 내가 바보였다. 가만히 있었다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손만 잡고 있어도 세상 다 가진 듯 행복했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진 않았을까. 아랫입술을 윗니로 꾹 깨물고 등을 돌려 조금밖에 열려있지 않던 부실 문을 열어젖혔다. 문 앞엔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리에프가 서있었다. 어디서부터 들었을까. 혹시 모두 다 들었을까. 자기는 후배일 뿐이라고, 절대로 좋아할 리는 없다고…. 했던 그 부분도 다 들었으려나. 아까까지 리시브 자세를 봐주고 거리낌 없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던 리에프였지만 지금은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눈을 마주보지 못했다. 아무 말 없이 그 자리를 벗어났다.
부실을 벗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걸어가는 동안 온몸이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셔왔다. 아프고, 또 아프고, 계속해서 아팠다. 빨리 걷는 편이 아닌데도 북받쳐오는 눈물 탓에 숨이 막혀 헉헉대며 걸었다. 재빨리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간 난 울고 있었다. 얼굴이 온통 눈물 투성이였다. 그대로 주저앉아 저 속에 묵혀두었던 것들을 토해내듯 울음을 뱉어냈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관계는 도로 되돌리지 못한다. 애써 다 치워놓은 곳이 다시 빈 공간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럽혀진 기분이 바로 이런 기분일까. 먼 훗날이라면 몰라도, 아마 당분간은 그들을 만날 이유도, 네코마에 찾아갈 이유도 없겠지.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체념하게 됐다. 정리하지 않은 채로 그대로 두다보면, 느리게 느리게나마 저 혼자 썩어가지 않을까. 조금 더럽혀지더라도 익숙해지면 아무렇지도 않게 되는 건 아닐까. 그리 생각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았다. 일종의 자기암시일지도 모르겠다.
눈물과 흙먼지로 더러워진 얼굴을 닦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해는 벌써 다 저물었다. 거리에 나란히 선 늙은 가로등이 꿈뻑이며 눈을 떴다. 안녕, 낮이여.




*

아침에 온다고 원글에 쓰긴 했지만 진짜 아침에 왔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놀다가 피곤해서 좀 자다가 옆에 책 있길래 책 좀 보다가 글 쓰다가를 반복하다보니까 짧뚱한 글 길이에 비해 엄청 늦게 와버렸...

내가 읽어도 갈수록 전개 똥 된 것 같지만 뭐... 새벽에 쓴 거니까 덬들이 이해해줄 거라 믿는다...ㅎㅎ...와 캐붕쩐닼...ㅎㅎ...
아까 기대하지 말라 그랬지?? 기대 안했지? 잘했어 쓰담쓰담

(부끄러울 경우 아무 말 없이 지울 수 있음... 간이 콩알만한 더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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