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버스 주의
사쿠라이는 오메가 카가미는 알파. 둘이 사귐. 둘다 대딩. 캠퍼스 커플.
카가미가 고백해서 사귀는거긴 한데 좋아한건 사쿠라이가 먼저. 하도 티나게 좋아해서 카가미도 신경쓰다가 신경쓰다가 좋아하게 된 케이스.
그래서 고백할때도 너도 나 좋아하지? 하고 돌직구 날림.
사쿠라이는 겉으로 보기엔 착하고 상냥한 좋은 애인임. 근데 사쿠라이한테는 문제가 있음.
엄마가 자길 버린게 트라우마가 돼서 누군가 자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잘 믿지를 못함. 카가미랑 사귀면서도 자신감이 없음.
카가미가 좋아한다고 말해도 왠지 아닌 것 같고, 나만 좋아하는 것 같고.. 그래서 사쿠라이는 바람을 피우기 시작함.
그냥 게이바에서 아무 남자랑 자고, 의도적으로 티를 내고, 그걸 알게된 카가미가 화를 내면 카가미상은 날 좋아하는구나.. 하고 잠깐은 안심.
죄송해요. 하면서 빌고 다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애인처럼 굴고.
그러다가도 이런 나한테 질리지는 않을까 불안해지면 또 아무나랑 자고, 티를 내고, 또 화를 내는 카가미를 보면서 아직은 날 좋아하는구나. 하고 안심.
평소에는 사쿠라이가 정말 좋은 애인인데, 자길 좋아하는것도 표정에서 티가 나는데, 몇번씩 그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까 카가미도 점점 화가 남.
결국 또 다른 남자랑 호텔에서 나오는 사쿠라이를 끌고 집으로 가서 침대에 밀쳐놓고 카가미는 말함. 도대체 왜 이러는거냐고. 뭐가 문제인거냐고.
사쿠라이는 울면서 빌었음.
죄송해요, 카가미상.. 다신 안 그럴게요. 죄송해요. 용서해주세요..
무릎꿇고 양손모아 눈물 뚝뚝 흘리면서 비는거 보니까 카가미는 또 마음이 약해짐.
그래서 진짜 이번이 마지막의 마지막이라고 말하고 사쿠라이를 놔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소리를 듣고 사쿠라이는 더 불안해졌음.
마지막이라는건 뭐지? 정말 나한테 질렸나? 헤어질 생각인가? 매일 그런 조급한 마음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였음.
결국 사쿠라이는 생각끝에 그 마지막이라는 걸 보기로 함.
벌써 마음이 식은 것 같은 카가미가 이번에야말로 헤어지자고 하면, 그냥.. 원래부터 분에 넘치는 상대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받아들이기로 했음.
카가미가 찾아올걸 알면서도 사쿠라이는 시간맞춰 집에 남자를 끌어들임.
카가미가 사쿠라이의 집에 들어섰을때는 다른 남자의 냄새가 나는 침대위에 사쿠라이만 있었음.
카가미는 일렁이는 눈으로 사쿠라이를 붙잡았음.
사쿠라이는 가만히 카가미의 선고를 기다렸음.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카가미가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음.
죄송해요.. 사쿠라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카가미는 사쿠라이의 어깨를 내리눌렀음.
카가미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져서 사쿠라이의 얼굴에 떨어졌음. 마치 사쿠라이가 눈물을 흘린듯한 모양새에 카가미가 슥슥 사쿠라이의 볼을 닦았음.
죄송해요, 카가미상.. 사쿠라이가 손을 들어 카가미의 눈가를 문지르며 말하자 카가미는 그 손을 잡았음.
아니, 내가 더 미안. 난 지금 당장 널 임신시킬거야. 다시는 그런 짓 못하게 니 뱃속에 내 아이를 만들거야.
사쿠라이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 약간 후련하게 웃었음.
가끔 미치도록 화앵이 보고싶어질 때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