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다가온 당신을 난 막지 않았고, 마음대로 떠나간 당신도 난 잡지 않았다.
다가왔을 때 막았어야 했는데.
"츠키시마군은 날 좋아해?"
대답하지 않았다. 내가 아무 감정 없이 만난다는 것, 당신도 알고 있었을 테니까.
"그만 하자"
그 말을 끝으로 당신은 떠났다.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정도 떨어진다는 말투로. 이후의 나날들은 다를 바가 없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당신과 내가 만나기 전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었다는 것.
"잘 부탁드립니다!"
체육관 안에 울려퍼지는 인사. 이후 시작되는 연습시합.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이젠 당신과 내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 것.
히나타에게 올라가나 싶었던 공이 내게로 올라왔다. 눈앞에 올라오는 벽에 페이크를 걸어 득점했다.
"쯧"
혀를 차는 당신의 모습.
"다음번엔 조심하세요"
나다운 말을 남기고 발을 돌렸다. 승패를 주고받으며 몇 번의 시합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츳키, 안 가?"
"난 조금 있다가 들어간다고 전해"
"어? 츳키 어디...!"
다른 팀원들을 뒤로 하고 빠른 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했다. 도쿄에 올라왔을 때마다 의미없이 대화를 나누던 곳.
벤치에 떨어진 꽃을 주워들었다. 꽃잎 한 장만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다 열기를 담은 바람에 날아가버렸다.
"바보. 잘 잡고 있었어야지"
멍청하게 꽃을 향해 중얼거렸다. 볼품 없어진 꽃을 놓을 수가 없는 이유는 왜일까. 지는 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눈이 멀 만큼 날카롭게 노을이 비추는 이 곳은 언제나 너무나도 뜨거웠다.
그런데 왜 오늘은 추운걸까. 추운 여름이네요, 쿠로오상.
쿠로오의 고백을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인 츳키 → 아무 생각 없이 연애 (인줄 알았지만 아님)
있을 땐 자기 마음을 모르다가 없어지고 나서야 깨닫는 게 쓰고시퍼따
다가왔을 때 막았어야 했는데.
"츠키시마군은 날 좋아해?"
대답하지 않았다. 내가 아무 감정 없이 만난다는 것, 당신도 알고 있었을 테니까.
"그만 하자"
그 말을 끝으로 당신은 떠났다.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정도 떨어진다는 말투로. 이후의 나날들은 다를 바가 없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당신과 내가 만나기 전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었다는 것.
"잘 부탁드립니다!"
체육관 안에 울려퍼지는 인사. 이후 시작되는 연습시합.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이젠 당신과 내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 것.
히나타에게 올라가나 싶었던 공이 내게로 올라왔다. 눈앞에 올라오는 벽에 페이크를 걸어 득점했다.
"쯧"
혀를 차는 당신의 모습.
"다음번엔 조심하세요"
나다운 말을 남기고 발을 돌렸다. 승패를 주고받으며 몇 번의 시합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츳키, 안 가?"
"난 조금 있다가 들어간다고 전해"
"어? 츳키 어디...!"
다른 팀원들을 뒤로 하고 빠른 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했다. 도쿄에 올라왔을 때마다 의미없이 대화를 나누던 곳.
벤치에 떨어진 꽃을 주워들었다. 꽃잎 한 장만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다 열기를 담은 바람에 날아가버렸다.
"바보. 잘 잡고 있었어야지"
멍청하게 꽃을 향해 중얼거렸다. 볼품 없어진 꽃을 놓을 수가 없는 이유는 왜일까. 지는 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눈이 멀 만큼 날카롭게 노을이 비추는 이 곳은 언제나 너무나도 뜨거웠다.
그런데 왜 오늘은 추운걸까. 추운 여름이네요, 쿠로오상.
쿠로오의 고백을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인 츳키 → 아무 생각 없이 연애 (인줄 알았지만 아님)
있을 땐 자기 마음을 모르다가 없어지고 나서야 깨닫는 게 쓰고시퍼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