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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쿠농 차분하게 녹고 AU썰 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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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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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벽, 지구 정예부대는 타 부대들과 합류함. 총사령관은 카사마츠였음.
"일단 인공지구 부대 섬멸을 우선으로 한다. 군사를 전부 제거한 뒤에는 내가 직접 장관을 만나겠다. 그 뒤의 상황은 이후에 전달하도록 하겠다."
"예!"

*타카오가 미야지에게 속삭임.
"장관은 어째서...?"
"딜을 하겠다는거겠지. 장관이 순순히 항복을 한다면 거기서 끝나는 것이고, 그렇지 않는다면 민간인에게까지 손을 대서 항복을 받아내겠다- 뭐 그런...."
"으..."
타카오는 상상만 해도 싫다는 표정을 지으며 거기서 문제가 끝나기를 간절히 바람.
"그 전에 군사 말살이 먼저니까 그거 성공할 생각부터 해"
"예 예 알고 있습니다"

*각 부대, 분대들은 인공지구의 각각 다른 목적지에 도착함. 정예부대는 장관 거처 최근방의 부대를 맡게 됨. 정렬해 있던 도중, 어깨에 올라온 손에 타카오가 화들짝 놀라 소리를 지르려다 입을 틀어막음.
"나다"
"아 대,대장님, 죄송합니다"

*"이번엔 쿠로코 테츠야도 함께하도록 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군. 혹시 짐작 가는 것이라도 있나 해서"
"테츠야라면... 원래 잘 사라집니다. 그러다가 금방 나타나니까..."
타카오는 실수를 한 것 같아 당황하며 입을 다뭄. 카사마츠는 "그런가" 라고만 하고 자리를 뜸.

*'나랑 테츠야 관계를 알고 물은거야? 너무 자연스럽게 대답해버렸잖아! 이거 괜찮은거야? 위섬한거 아니야?'
타카오는 등에 식은땀이 맺히는 것을 느끼며 침을 꼴깍 삼킴

*"모두들 준비하도록"
카사마츠의 명령에 전원이 총을 들고 전투태세를 갖춤.
"한 놈도 빠짐없이 몰살해라!"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군인들이 함성을 지르며 진영을 습격함

*인공지구도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었지만 어느 면에서든 열세였기에 금세 밀릴 수 밖에 없었음.
"타카오님..!"
타카오가 목소리의 방향을 향해 돌아 총구를 겨눔.
"아 히로, 미안하다"
"아,아니 죽기 전에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말해봐"
"그... 타카오님 가족분들의 시신.... 제가 몰래 뒷산으로 옮기고 작지만 비석도 세워두었습니다. 그니까.. 알아두시는게 좋을 듯 해서..."

*타카오는 천천히 총구를 내림.
"가 봐"
"예?"
"도망치라고. 저 뒷문으로"
"살려...주시는겁니까?"
"집으로 곧장 가. 그 외의 허튼 짓은 용서하지 않아"
"예, 가, 감사합니다...!"
"빨리 가"

*"적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은 징계감인데 말이야"
카사마츠의 목소리에 타카오가 소스라치게 놀람.
"하사는 공이 있으니 좀 눈 감아주지. 단, 저 놈이 무슨 짓 저지르면 자네 탓이니 자네가 책임져"
"ㅇ..예!!"
타카오는 더욱 이 악물고 전투에 임함

*"대장님!"
정보병이 카사마츠를 찾아 무언가를 전달하자 카사마츠의 표정이 굳어짐.
"귀찮게 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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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입니까?"
"민간인들도 들고 일어난 모양이야. 귀찮게 됐어"
"빨리 처리하고 빠지는게 나을까요..?"
"빨리 처리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고, 원래 작전에 차질도 생기니까 말이야"
타카오와 카사마츠의 대화 도중 상대의 공격으로 둘은 갈라짐.
'젠장....'

*타카오가 적을 쏜 뒤 주위를 경계하며 뒷걸음질 치던 도중 옆에서
"타카오군"
하는 목소리가 들려옴.
*"테츠야! 같이 왔다더니.. 어디 있었어?"
"정예부대 병력이 많이 부족하다 들어서"
"응 그건 그런데"
"지원병분들을 모시고 왔습니다"
"뭐!? 어떻게!?"
"공군분들이 데려다주셨는데요? 비행기로"
"아 우리가 타고온 그건가.. 아니 그건 알겠고 어디서 지원병을...?"
"지구 민간인분들입니다"
타카오는 놀란 눈으로 쿠로코를 바라보다 쿠로코의 등을 팍팍 침

*"아픕니다"
"야, 잘했다 테츠야! 역시 넌 대단해!"
"네? 감..사합니다"
"마침 이쪽에서도 민간인들이 들고 일어났대서 말이야, 알고 있었어? 예상한거야?"
"그런건 아닙니다만..."
"아무튼 잘했어!"
타카오는 카사마츠에게 달려가 상황을 전달함. 미도리마와 심각하게 대화하던 카사마츠의 표정이 풀림.

*미도리마는 총을 들고 주위를 살피던 쿠로코에게 다가가
"이번 일은 고맙게 생각하지"
하고 지나감. 쿠로코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타카오가
"칭찬받았네, 엄~청 고마워하는거야 저 녀석"
하며 키득댐. 쿠로코도 따라 미소를 지음

*언덕 위에서는 양쪽 군인들의 싸움이, 언덕 아래에서는 양쪽 민간병들의 싸움이 벌어짐. 언덕 위 싸움은 이변 없이 지구측의 승리로 끝남. 타카오가 살려보낸 한 명을 제외하고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사살.

*"대장, 민간인들쪽엔 합세하는게 좋을까?"
"저기...."
갑작스런 쿠로코의 등장에 미도리마와 카사마츠가 화들짝 놀람.
"다른 부대에 합류하기 전에 이 곳을 끝장내겠다, 라고 공군의 키무라 대위라는 분이 전해달라고 하셨는데요"
"그,그랬군"
"그래서말인데 무전이 오면 지구 주민분들은 피하게 해주시겠습니까?"

*쿠로코가 카사마츠에게 무전기를 건넴. 카사마츠가 무전기를 받아들고 픽 웃음
"결국 난 좋든 싫든 가야 하는거구만. 알았다. 미도리마, 정돈좀 부탁한다"
"그러지"

*"전원 집합!"
군인들이 미도리마의 앞으로 정렬하던 도중, 바로 근처에서 총성이 울림. 소리나는 쪽엔 한 남자가 쩔쩔매다 도망가는 것이 보였음. 그리고 곧바로 타카오가 비틀거림. 그가 선 자리엔 선혈이 쏟아짐.
"코코노에 하사!"

*군인들이 다시 남자를 향해 총을 겨누자 미도리마가 제지함.
"죽이지 말고, 끌고오도록"
군인들이 남자가 도주한 곳으로 달려가고, 미도리마는 무표정으로, 하지만 창백하게 질린 얼굴과 떨리는 손으로 쓰러지는 타카오의 몸을 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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