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ttp://theqoo.net/subcul/202446367
유키오는 나에게는 한 마디 말도 없이
"키세! 자리 잡아놓는다!"
하고 가버렸다. 망했다. 키세가 간 후에 다시 대화가 이어졌지만 전혀 머릿속에 들어오지가 않는다.
"모리야마상, 어디 안 좋으세요?"
"아니요, 아닙니다, 미안해요"
적당히 맞장구치는 척 하며 키세와 유키오 쪽을 힐끗힐끗 봤다. 유키오는 이쪽에 전혀 눈길을 주지 않았다.
가시덤불 속에서 하는듯한 미팅은 계속되었다. 파트너를 정하니 어쩌니 하면서 앞의 여자가 내 손에 손을 포개왔다. 그 때 유키오와 키세가 일어났다. 나는 화들짝 놀라 손을 뺐다.
"아,저기,그, 죄송합니다, 손을 처음 잡아봐서요..."
키세와 유키오가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선배 화이팅! 다음에 뵙겠슴다!"
"어 으응, 잘가라"
"먼저 가있는다."
"으..으...ㅇ"
그리고 둘은 나가버렸다. 우와 나 진짜 어떡하지... 다시 한참이 지난 후, 더 놀다 가자는 여자분께 번호를 받고 오늘은 바쁘니 다음에 연락드리겠다며 도망쳤다.
버스를 타고 동네에 도착해서 유키오가 좋아하는 고기 감자볶음을 샀다. 용서는 커녕 이걸 먹을지도 모르겠지만... 잔뜩 긴장을 하고 집에 들어갔다.
"다녀왔...어..?"
혼자 술을 마시고있던 유키오가 나를 보며 까칠하게 말했다.
"일찍도 온다"
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식탁 위에 사온 것을 내려놓았다.
"저기 그게 진짜로 빈자리만 채우러 간거야, 친구가 부탁해서, 물어봐도..!"
"그런것치곤 신나게 즐기고계시던데"
"...미안합니다"
유키오가 일어나더니 내 멱살을 잡았다.
"그래서 그 여자랑 뭐하다 왔어?"
"에? 정말 아~무것도 안했어 진짜야!"
"아무것도 안했어?"
"네!"
"그럼 나랑 해"
"어어?"
유키오가 날 끌어당겨 입을 맞춰왔다. 나도 유키오의 뒷통수를 잡고 더욱 깊게 파고들었다. 입술이 떨어졌을 때 유키오를 안아 올리고 방에 들어갔다.
눈을 뜨니 오늘도 유키오는 옆에 없었다. 이런 날도 일찍 일어나는구나... 하며 거실로 나갔다. 티비를 보던 유키오가 반쯤 벗은 나를 보고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아아 술의 힘은 위대하구나
"뭐,뭘 보냐! 빨리 씻어 망할놈!"
씻고 나와 유키오의 옆에 앉았다. 그 때 바닥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유키오, 전화"
"아아 귀찮아..."
"그럼 내가 받아야지"
"미친..."
진지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카사마츠? 너 여자 소개받을 생각 없냐? 진짜 예쁘고 성격도 좋아!"
"ㅇ..."
"내놔"
유키오가 핸드폰을 낚아채갔다. 난 유키오를 애타게 바라보았다. 유키오가 입모양으로 '뭐' 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그게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미안, 안받아"
"에에에? 진짜, 너 만나보면 생각 달라질걸? 소개팅이야말로 대학의 낭ㅁ..!"
"아, 바빠서"
유키오가 전화를 끊었다. 감격스러워져 유키오를 와락 안았다.
"꺼져라"
"사랑해"
"뭐래 꺼지라고!"
-----------------------------
끄읕! 다시한번 느끼는건데 본래가 우울한 사람인지(...) 자꾸 글을 쓰면 우울하게 흘러가는지라 이번엔 계속 상큼함(?)을 유지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어.. 맘에 들었음 좋겠다
유키오는 나에게는 한 마디 말도 없이
"키세! 자리 잡아놓는다!"
하고 가버렸다. 망했다. 키세가 간 후에 다시 대화가 이어졌지만 전혀 머릿속에 들어오지가 않는다.
"모리야마상, 어디 안 좋으세요?"
"아니요, 아닙니다, 미안해요"
적당히 맞장구치는 척 하며 키세와 유키오 쪽을 힐끗힐끗 봤다. 유키오는 이쪽에 전혀 눈길을 주지 않았다.
가시덤불 속에서 하는듯한 미팅은 계속되었다. 파트너를 정하니 어쩌니 하면서 앞의 여자가 내 손에 손을 포개왔다. 그 때 유키오와 키세가 일어났다. 나는 화들짝 놀라 손을 뺐다.
"아,저기,그, 죄송합니다, 손을 처음 잡아봐서요..."
키세와 유키오가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선배 화이팅! 다음에 뵙겠슴다!"
"어 으응, 잘가라"
"먼저 가있는다."
"으..으...ㅇ"
그리고 둘은 나가버렸다. 우와 나 진짜 어떡하지... 다시 한참이 지난 후, 더 놀다 가자는 여자분께 번호를 받고 오늘은 바쁘니 다음에 연락드리겠다며 도망쳤다.
버스를 타고 동네에 도착해서 유키오가 좋아하는 고기 감자볶음을 샀다. 용서는 커녕 이걸 먹을지도 모르겠지만... 잔뜩 긴장을 하고 집에 들어갔다.
"다녀왔...어..?"
혼자 술을 마시고있던 유키오가 나를 보며 까칠하게 말했다.
"일찍도 온다"
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식탁 위에 사온 것을 내려놓았다.
"저기 그게 진짜로 빈자리만 채우러 간거야, 친구가 부탁해서, 물어봐도..!"
"그런것치곤 신나게 즐기고계시던데"
"...미안합니다"
유키오가 일어나더니 내 멱살을 잡았다.
"그래서 그 여자랑 뭐하다 왔어?"
"에? 정말 아~무것도 안했어 진짜야!"
"아무것도 안했어?"
"네!"
"그럼 나랑 해"
"어어?"
유키오가 날 끌어당겨 입을 맞춰왔다. 나도 유키오의 뒷통수를 잡고 더욱 깊게 파고들었다. 입술이 떨어졌을 때 유키오를 안아 올리고 방에 들어갔다.
눈을 뜨니 오늘도 유키오는 옆에 없었다. 이런 날도 일찍 일어나는구나... 하며 거실로 나갔다. 티비를 보던 유키오가 반쯤 벗은 나를 보고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아아 술의 힘은 위대하구나
"뭐,뭘 보냐! 빨리 씻어 망할놈!"
씻고 나와 유키오의 옆에 앉았다. 그 때 바닥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유키오, 전화"
"아아 귀찮아..."
"그럼 내가 받아야지"
"미친..."
진지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카사마츠? 너 여자 소개받을 생각 없냐? 진짜 예쁘고 성격도 좋아!"
"ㅇ..."
"내놔"
유키오가 핸드폰을 낚아채갔다. 난 유키오를 애타게 바라보았다. 유키오가 입모양으로 '뭐' 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그게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미안, 안받아"
"에에에? 진짜, 너 만나보면 생각 달라질걸? 소개팅이야말로 대학의 낭ㅁ..!"
"아, 바빠서"
유키오가 전화를 끊었다. 감격스러워져 유키오를 와락 안았다.
"꺼져라"
"사랑해"
"뭐래 꺼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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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읕! 다시한번 느끼는건데 본래가 우울한 사람인지(...) 자꾸 글을 쓰면 우울하게 흘러가는지라 이번엔 계속 상큼함(?)을 유지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어.. 맘에 들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