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카사마츠를 좋아해왔다. 그리고 카사마츠도 나를 좋아해왔다. 그리고 우리는 같은 대학에 왔고, 성인이 됐고, 술이 좀 들어가다 보니 술기운에 본심을 털어놓게 됐고, 그렇게 사귀게 됐다. 그러니까 지금은 연인 사이다. 그런데...
"야, 야, 모리야마!"
"그래그래 무슨 일인데"
"이번에 저쪽 여대랑 4대 4 미팅 잡혔는데 한명이 갑자기 파토내는 바람에..! 야 자리만 채워줘라 진짜"
"음..? 으음 그게...."
"너같은 비주얼도 하나 있어야하지 않겠냐? 어?"
"내가 잘생긴건 사실이지만 좀 곤란..."
"미팅이야말로! 대학의 낭만이라고! 칙칙하게 살 셈이야!?"
솔직히 고민이 됐다. 그리고 꽤 오래, 그러니까 한 3초가량 생각하고 결론을 내렸다. 들키지만 않으면 되지! 하고
"그래, 그렇지. 그래서 언제라고?"
"이번주 금요일! 자세한 시간이랑 장소는 이따가 문자 할게 고맙다!!"
유키오와 함께 버스를 탔다. 양심에 찔리는건 어쩔 수가 없어 나도 모르게 계속 눈치를 살폈다.
"뭔데"
"으음? 아니, 머리 많이 길었네.. 싶어서"
"아, 그렇지? 다시 자를까"
"아니아니아니 훨씬 예쁘니까"
"예ㅃ..."
"아니 그러니까, 인물이 사니까 하하"
자취방에 도착하자 메일이 왔다.
[5시에 호시카페로!!!]
샤워를 하는데 엄청 두근거렸다. 내 생에 첫 미팅! 기대되고 설레기도 했지만 들킬까 조마조마해서인 것도 있었다. 스릴 장난 아니네...
곧 샤워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했다.
"왜그렇게 실실 웃냐?"
"어? 내가?"
재빨리 입꼬리를 내렸다.
"뭐 좋은일 있냐?"
"아아니, 웃긴 일이 생각나서"
"으응 그래... 아, 아까 키세한테 연락 왔었다."
"키세한테? 왜?"
"금요일에 강의 끝나고 셋이 만나자던데? 오랜만에."
"금요일!?"
"어. 왜? 안되냐?"
"어... 안그래도 그날 약속 잡혔다고 말하려고 했거든. 그게 선배들이 부른거라 안 가기도 그렇고.. 이번엔 둘만 놀아."
"그래? 어쩔 수 없네, 알았어"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키세랑 단둘이 만난다는건 거슬리는 일이긴 하지만 내가 지금 그런거 따질때냐...!
금요일
스타일에 한껏 신경을 쓰고 미팅자리에 나갔다. 신입 여대생들은 역시 상큼 발랄했다. 내가 칭찬 몇 마디를 하자 좋아하는게 귀여웠다.
한창 즐겁게 떠들고 웃다 실수로 옆에 둔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이크, 하며 주우려 몸을 숙였다가 지나가던 사람이 내게 부딪혔다.
"앗, 죄송합니...헙"
몸을 들어 확인한 상대방은 유키오였다.
"엇, 모리야마선배! 미팅 하시는거였군요! 우리 선배 잘 부탁드립니다 좋은 사람이에요~"
"어머! 모델 키세 료타군 아니세요??"
눈치없이 키세가 조잘대고 모두 키세쪽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나는 안절부절했다. 카사마츠가 몸을 숙여 내 핸드폰을 주워 다시 테이블 위에 올렸다. 긴장감에 마른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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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는 분량조절에 실패하여 이어서 쓰겠습니다..^^ 컾링 추천글에 4덬이 골라준 삼립~ 나 삼립 정말 좋아해ㅎㅎ... 밝은 분위기의 글은 내가 어색해서.. 작은 양해 부탁해ㅋㅋㅋ
"야, 야, 모리야마!"
"그래그래 무슨 일인데"
"이번에 저쪽 여대랑 4대 4 미팅 잡혔는데 한명이 갑자기 파토내는 바람에..! 야 자리만 채워줘라 진짜"
"음..? 으음 그게...."
"너같은 비주얼도 하나 있어야하지 않겠냐? 어?"
"내가 잘생긴건 사실이지만 좀 곤란..."
"미팅이야말로! 대학의 낭만이라고! 칙칙하게 살 셈이야!?"
솔직히 고민이 됐다. 그리고 꽤 오래, 그러니까 한 3초가량 생각하고 결론을 내렸다. 들키지만 않으면 되지! 하고
"그래, 그렇지. 그래서 언제라고?"
"이번주 금요일! 자세한 시간이랑 장소는 이따가 문자 할게 고맙다!!"
유키오와 함께 버스를 탔다. 양심에 찔리는건 어쩔 수가 없어 나도 모르게 계속 눈치를 살폈다.
"뭔데"
"으음? 아니, 머리 많이 길었네.. 싶어서"
"아, 그렇지? 다시 자를까"
"아니아니아니 훨씬 예쁘니까"
"예ㅃ..."
"아니 그러니까, 인물이 사니까 하하"
자취방에 도착하자 메일이 왔다.
[5시에 호시카페로!!!]
샤워를 하는데 엄청 두근거렸다. 내 생에 첫 미팅! 기대되고 설레기도 했지만 들킬까 조마조마해서인 것도 있었다. 스릴 장난 아니네...
곧 샤워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했다.
"왜그렇게 실실 웃냐?"
"어? 내가?"
재빨리 입꼬리를 내렸다.
"뭐 좋은일 있냐?"
"아아니, 웃긴 일이 생각나서"
"으응 그래... 아, 아까 키세한테 연락 왔었다."
"키세한테? 왜?"
"금요일에 강의 끝나고 셋이 만나자던데? 오랜만에."
"금요일!?"
"어. 왜? 안되냐?"
"어... 안그래도 그날 약속 잡혔다고 말하려고 했거든. 그게 선배들이 부른거라 안 가기도 그렇고.. 이번엔 둘만 놀아."
"그래? 어쩔 수 없네, 알았어"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키세랑 단둘이 만난다는건 거슬리는 일이긴 하지만 내가 지금 그런거 따질때냐...!
금요일
스타일에 한껏 신경을 쓰고 미팅자리에 나갔다. 신입 여대생들은 역시 상큼 발랄했다. 내가 칭찬 몇 마디를 하자 좋아하는게 귀여웠다.
한창 즐겁게 떠들고 웃다 실수로 옆에 둔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이크, 하며 주우려 몸을 숙였다가 지나가던 사람이 내게 부딪혔다.
"앗, 죄송합니...헙"
몸을 들어 확인한 상대방은 유키오였다.
"엇, 모리야마선배! 미팅 하시는거였군요! 우리 선배 잘 부탁드립니다 좋은 사람이에요~"
"어머! 모델 키세 료타군 아니세요??"
눈치없이 키세가 조잘대고 모두 키세쪽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나는 안절부절했다. 카사마츠가 몸을 숙여 내 핸드폰을 주워 다시 테이블 위에 올렸다. 긴장감에 마른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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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는 분량조절에 실패하여 이어서 쓰겠습니다..^^ 컾링 추천글에 4덬이 골라준 삼립~ 나 삼립 정말 좋아해ㅎㅎ... 밝은 분위기의 글은 내가 어색해서.. 작은 양해 부탁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