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ttp://theqoo.net/subcul/201702090
"농담이지?"
목소리를 깔고 말하자 하이바가 움찔 하더니 어색하게 웃으며
"당연히 농담이죠~"
하고 말했다. 그게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내게 꽤 중요한 문제였다. 나는 그렇게 눈치가 없지는 않다. 저건 진짜다.
그런데, 그럼 왜 몰랐지? 이건 켄마에게 직접 듣고 싶었다.
하이바와 헤어지고 집에 가는 길, 우리 집을 가는 길이기도 했고 켄마네 집을 가는 길이기도 했다. 나는 켄마네 집 앞에 멈춰서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몇 번 울렸다. 분명히 망설이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석이 핸드폰을 안 만지고 있을 리가 없으니까. 잠시 후 전화가 연결되었다.
"...여보세요?"
"...."
"쿠로?"
"응 코즈메, 집이야?"
"으응"
"나 집 앞인데 잠깐 나와봐"
"응 잠깐만"
전화가 끊겼다. 두근거렸다. 사실 나는 켄마를 좋아하는게 아니다. 하지만 좋아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켄마를 좋아하지 못했던 이유는 켄마가 나를 좋아하지 않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게 참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인데...
머리를 채 정리하기도 전에 켄마가 나왔다. 일단 불렀는데 어떡해야 할까
"여어 코즈메-"
"왜 불렀어?"
"집 들어가기 싫어서 산책이나 할까 하고"
"으응..."
켄마와 별 대화 없이 걸었다. 내가 켄마 어깨에 손을 두르자 켄마의 시선이 흔들렸다.
"켄마, 아까 애들끼리 모여서 뭐 했어?"
"그냥... 진실게임"
아하, 이제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갔다.
"무슨 얘기 했는지는 안 물을게"
"으응..."
"대신, 나랑도 진실게임 한번 하자. 내가 묻는거에 솔직하게 대답해. 나도 네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할게"
"어어..?"
"맞다 아니다로 답해, 알았지?"
켄마는 대답을 하지 못했지만 상관 없다.
"코즈메 켄마씨는 저 쿠로오 테츠로씨를 좋아하십니까?"
켄마가 눈에띄게 안절부절했다.
"맞다, 아니다, 로만 대답해"
여전히 입을 열지 못하는 켄마를 내쪽으로 더 밀착시켰다. 고개를 숙여 켄마와 눈을 마주쳤다.
"고개 끄덕이거나 젓는걸로 대답해도 돼. 좋아해?"
켄마가 얼굴을 잔뜩 붉히며 작게 고개를 끄덕 했다. 만족스러워져 몸을 바로했다.
"이제 너도 질문해봐, 켄마"
"쿠..쿠로도... 나... 좋아해..?"
"아니"
켄마가 깜짝 놀라 날 바라보더니 다시 고개를 수그렸다.
"근데 좋아할거야. 꼭. 니가 날 좋아하면, 나도 니가 좋을거야"
이번엔 살짝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내가 뱉은 말이지만 나도 뭔 소린지 모른다. 헷갈리는 생각은 집어 치우기로 했다.
"아냐 정정할게, 좋아하는거야. 좋아해 켄마"
켄마는 다시 얼굴을 붉히며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말 없이 다시 돌아 집쪽으로 향했다. 팔은 풀지 않았다. 켄마의 집 앞에 도착해서는 다시 허리를 낮춰 켄마와 마주보았다. 그리고 내 볼을 톡톡 치며 말했다.
"뽀뽀해봐"
켄마는 화들짝 놀랐다. 놀리는 맛이 있다 우리 켄마는. 그런데... 웃음을 지어보인 순간 정말 빠르게 내 볼에 닿았다 떨어지는 켄마의 입술에 오히려 내가 당황스러웠다.
잠시 아무 생각도 못한 채로 켄마를 바라보다 나도 켄마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들어가봐 켄마, 내일 아침에 보자"
켄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황급히 집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그냥 보내주기로 했다, 우리 켄마는 어리니까. 잠시 켄마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다 집으로 향했다. 아쉬운 마음에 뒤를 돌아보니 자기 방 창문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고 나를 보고있던 켄마와 눈이 마주쳤다.
아 정말 귀여워 죽겠다, 손을 흔드니 따라서 소심하게 손을 흔드는 켄마가 미친듯이 귀엽다.
이번엔 정말 뒤를 돌아 집으로 향했다. 입꼬리가 내려가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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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저 쓰지 못한거 마저 썼슴미다... 쿠로켄 적어준 2덬아..! 첫번째글에 내가 단 사족좀 보고 답좀 해줘..!ㅠㅠㅠㅠ
"농담이지?"
목소리를 깔고 말하자 하이바가 움찔 하더니 어색하게 웃으며
"당연히 농담이죠~"
하고 말했다. 그게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내게 꽤 중요한 문제였다. 나는 그렇게 눈치가 없지는 않다. 저건 진짜다.
그런데, 그럼 왜 몰랐지? 이건 켄마에게 직접 듣고 싶었다.
하이바와 헤어지고 집에 가는 길, 우리 집을 가는 길이기도 했고 켄마네 집을 가는 길이기도 했다. 나는 켄마네 집 앞에 멈춰서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몇 번 울렸다. 분명히 망설이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석이 핸드폰을 안 만지고 있을 리가 없으니까. 잠시 후 전화가 연결되었다.
"...여보세요?"
"...."
"쿠로?"
"응 코즈메, 집이야?"
"으응"
"나 집 앞인데 잠깐 나와봐"
"응 잠깐만"
전화가 끊겼다. 두근거렸다. 사실 나는 켄마를 좋아하는게 아니다. 하지만 좋아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켄마를 좋아하지 못했던 이유는 켄마가 나를 좋아하지 않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게 참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인데...
머리를 채 정리하기도 전에 켄마가 나왔다. 일단 불렀는데 어떡해야 할까
"여어 코즈메-"
"왜 불렀어?"
"집 들어가기 싫어서 산책이나 할까 하고"
"으응..."
켄마와 별 대화 없이 걸었다. 내가 켄마 어깨에 손을 두르자 켄마의 시선이 흔들렸다.
"켄마, 아까 애들끼리 모여서 뭐 했어?"
"그냥... 진실게임"
아하, 이제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갔다.
"무슨 얘기 했는지는 안 물을게"
"으응..."
"대신, 나랑도 진실게임 한번 하자. 내가 묻는거에 솔직하게 대답해. 나도 네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할게"
"어어..?"
"맞다 아니다로 답해, 알았지?"
켄마는 대답을 하지 못했지만 상관 없다.
"코즈메 켄마씨는 저 쿠로오 테츠로씨를 좋아하십니까?"
켄마가 눈에띄게 안절부절했다.
"맞다, 아니다, 로만 대답해"
여전히 입을 열지 못하는 켄마를 내쪽으로 더 밀착시켰다. 고개를 숙여 켄마와 눈을 마주쳤다.
"고개 끄덕이거나 젓는걸로 대답해도 돼. 좋아해?"
켄마가 얼굴을 잔뜩 붉히며 작게 고개를 끄덕 했다. 만족스러워져 몸을 바로했다.
"이제 너도 질문해봐, 켄마"
"쿠..쿠로도... 나... 좋아해..?"
"아니"
켄마가 깜짝 놀라 날 바라보더니 다시 고개를 수그렸다.
"근데 좋아할거야. 꼭. 니가 날 좋아하면, 나도 니가 좋을거야"
이번엔 살짝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내가 뱉은 말이지만 나도 뭔 소린지 모른다. 헷갈리는 생각은 집어 치우기로 했다.
"아냐 정정할게, 좋아하는거야. 좋아해 켄마"
켄마는 다시 얼굴을 붉히며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말 없이 다시 돌아 집쪽으로 향했다. 팔은 풀지 않았다. 켄마의 집 앞에 도착해서는 다시 허리를 낮춰 켄마와 마주보았다. 그리고 내 볼을 톡톡 치며 말했다.
"뽀뽀해봐"
켄마는 화들짝 놀랐다. 놀리는 맛이 있다 우리 켄마는. 그런데... 웃음을 지어보인 순간 정말 빠르게 내 볼에 닿았다 떨어지는 켄마의 입술에 오히려 내가 당황스러웠다.
잠시 아무 생각도 못한 채로 켄마를 바라보다 나도 켄마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들어가봐 켄마, 내일 아침에 보자"
켄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황급히 집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그냥 보내주기로 했다, 우리 켄마는 어리니까. 잠시 켄마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다 집으로 향했다. 아쉬운 마음에 뒤를 돌아보니 자기 방 창문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고 나를 보고있던 켄마와 눈이 마주쳤다.
아 정말 귀여워 죽겠다, 손을 흔드니 따라서 소심하게 손을 흔드는 켄마가 미친듯이 귀엽다.
이번엔 정말 뒤를 돌아 집으로 향했다. 입꼬리가 내려가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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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저 쓰지 못한거 마저 썼슴미다... 쿠로켄 적어준 2덬아..! 첫번째글에 내가 단 사족좀 보고 답좀 해줘..!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