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켜"
"엇? 시른데?"
"...."
"악!"
오이카와는 결국 이와이즈미에게 한 대를 맞고서야 길을 비켰다.
"이와쨩 얼굴도 그렇게 생겼는데 성격도 상냥하지 못하면 결혼 못 한다니까?"
"그래 그래 총각으로 늙어 죽을테니 신경 꺼라 상냥하기도 해라"
"이와쨩 성격 받아주는것도 나뿐인데 나랑 연애할래?"
"..."
"아얏!"
더 센 강도로 맞았다. 오이카와는 배를 잡으면서도 큭큭 웃으며 자신을 지나쳐 가는 이와이즈미를 보았다. 그런데
'어?'
언뜻 본 이와이즈미의 볼은 붉게 물들어있었다. 오이카와는 잠깐 벙쪘다. 그 때부터였다, 오이카와 토오루가 이와이즈미 하지메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한것은.
불알친구, 그게 다였다. 정말 친했고, 그리 티내지는 않았지만 소중하게 여긴 친구. 하지만 그 때부터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 이와이즈미는 하루가 다르게 사랑스러워보였다. 오이카와 토오루는 바보가 아니었다. 자신의 마음을 확인해보려고, 그리고 이와이즈미의 마음을 확인해보려고 했다.
이와이즈미에게 물건을 건네받으며 손을 잡았을 때 이와이즈미는 작게 움찔 했고 오이카와 자신은 심장이 울렸다.
할 말이 있다고 이와이즈미의 귀 바로 옆에서 속삭였을 때 이와이즈미는 얼굴이 붉어졌고 어쩐지 오이카와도 얼굴이 달아올랐다.
오이카와의 집에서 둘이 있을 때 이와이즈미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자 이와이즈미는 당황하며 짜증을 냈고 오이카와는 귀엽다고 생각했다.
확인해보자는 마음 반 장난 반으로 했던 짓들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자신은 이와이즈미를 좋아하고 이와이즈미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중학교 마지막 1년이 끝나던 날이었다.
"올해 마지막날 난 왜 너같은거랑 있어야 하는거야"
"그거야 이와쨩이 여자가 없으니ㄲ..악!"
"그래, 나는 그렇다 치고 넌 왜 붙어있고 난린데?"
"그거야 이와쨩이 불쌍하니끄악!"
"......"
"아프다고오~"
이와이즈미는 말없이 정면만 보고 걸었다.
"같은 고등학교겠지?"
"붙어봐야 알지"
"흐음..."
"뭐가 흐음이냐 흐음은"
오이카와가 불쑥 목소리를 낮추고 이와이즈미에게 얼굴을 들이댔다.
"뭐, 뭐야!"
"하지메"
"미친거냐 드디어?"
"너 나 좋아해?"
이와이즈미는 주먹을 쥐다가 살짝 찌푸린 오이카와의 표정을 보고 주먹에 힘을 뺐다.
"왜"
"좋아해?"
"왜냐고"
"좋아하냐고 묻잖아"
살짝 무서워진 이와이즈미가 한 걸음 물러났다.
"좋...아하냐니"
"좋아한다고 해"
"....좋아해 망할놈의 자식"
"연애합시다 오이카와상이 잘해줄게요"
"너 여친은"
"헤어질게"
"에?"
"헤어진다고"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이와이즈미는 몸을 돌려 걸음을 옮김.
"됐어 장난 그만해"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
"!"
"우리, 고등학교 3학년 졸업할 때 다시 한 번 확인해서"
"...."
"그 때도 같은 마음이면 그 때 사귀자"
"...그러든지"
"진짜! 약속했다!!"
"알았다고..."
그리고, 둘은 같은 고등학교에 갔다.
.
.
.
.
.
"...이와쨩. 이제 졸업이잖아"
"...."
"약속했잖아, 3년 전에. 이와쨩도 같은 마음인거잖아, 그지?"
"...."
"대답해줘, 왜 대답이 없어...?"
"...."
"눈좀 떠봐.....!"
오이카와가 기대듯 쓰러져있는 이와이즈미를 안고 흐느끼는 소리를 냈다.
"뭡니까 선배, 고인놀이?"
"으응, 안 일어나네"
이와이즈미가 벌떡 몸을 일으켜 오이카와의 멱살을 잡았다.
"이게 졸업날까지 어그로를..."
"뭐야! 깨있었어!?"
"뭐라 씨부리나 들어나 보자 해서 걍 있었다. 잘 자고있었는데.. 간다"
이와이즈미는 툭툭 털고 일어나 후배들을 뒤로한채 체육관을 나섰다.
"좀 기다려 이와쨩!"
오이카와도 황급히 따라 일어났다.
"할 말은 아까 다 했지만, 수고해라 후배들"
"네!"
"이와쨩~ 그래서 대답은? 아직 나 좋아하는거 맞죠?"
"닥쳐"
"아아 그러지 말고 솔직히-"
이와이즈미가 오이카와의 멱살을 잡고 끌어당겨 입을 맞춰왔다. 잠시 후 입술이 떨어지고 숨을 내뱉다 오이카와가 이와이즈미를 한 팔로 감쌌다.
"이거 예스지?"
"알아서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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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나니 아무것도 없는 욕망글이 되어있었다.... 전에 커플링 추천받은글에 5덬이 골라준 오이이와야! 일단 기대했을텐데 많이 미안해.....
"엇? 시른데?"
"...."
"악!"
오이카와는 결국 이와이즈미에게 한 대를 맞고서야 길을 비켰다.
"이와쨩 얼굴도 그렇게 생겼는데 성격도 상냥하지 못하면 결혼 못 한다니까?"
"그래 그래 총각으로 늙어 죽을테니 신경 꺼라 상냥하기도 해라"
"이와쨩 성격 받아주는것도 나뿐인데 나랑 연애할래?"
"..."
"아얏!"
더 센 강도로 맞았다. 오이카와는 배를 잡으면서도 큭큭 웃으며 자신을 지나쳐 가는 이와이즈미를 보았다. 그런데
'어?'
언뜻 본 이와이즈미의 볼은 붉게 물들어있었다. 오이카와는 잠깐 벙쪘다. 그 때부터였다, 오이카와 토오루가 이와이즈미 하지메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한것은.
불알친구, 그게 다였다. 정말 친했고, 그리 티내지는 않았지만 소중하게 여긴 친구. 하지만 그 때부터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 이와이즈미는 하루가 다르게 사랑스러워보였다. 오이카와 토오루는 바보가 아니었다. 자신의 마음을 확인해보려고, 그리고 이와이즈미의 마음을 확인해보려고 했다.
이와이즈미에게 물건을 건네받으며 손을 잡았을 때 이와이즈미는 작게 움찔 했고 오이카와 자신은 심장이 울렸다.
할 말이 있다고 이와이즈미의 귀 바로 옆에서 속삭였을 때 이와이즈미는 얼굴이 붉어졌고 어쩐지 오이카와도 얼굴이 달아올랐다.
오이카와의 집에서 둘이 있을 때 이와이즈미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자 이와이즈미는 당황하며 짜증을 냈고 오이카와는 귀엽다고 생각했다.
확인해보자는 마음 반 장난 반으로 했던 짓들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자신은 이와이즈미를 좋아하고 이와이즈미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중학교 마지막 1년이 끝나던 날이었다.
"올해 마지막날 난 왜 너같은거랑 있어야 하는거야"
"그거야 이와쨩이 여자가 없으니ㄲ..악!"
"그래, 나는 그렇다 치고 넌 왜 붙어있고 난린데?"
"그거야 이와쨩이 불쌍하니끄악!"
"......"
"아프다고오~"
이와이즈미는 말없이 정면만 보고 걸었다.
"같은 고등학교겠지?"
"붙어봐야 알지"
"흐음..."
"뭐가 흐음이냐 흐음은"
오이카와가 불쑥 목소리를 낮추고 이와이즈미에게 얼굴을 들이댔다.
"뭐, 뭐야!"
"하지메"
"미친거냐 드디어?"
"너 나 좋아해?"
이와이즈미는 주먹을 쥐다가 살짝 찌푸린 오이카와의 표정을 보고 주먹에 힘을 뺐다.
"왜"
"좋아해?"
"왜냐고"
"좋아하냐고 묻잖아"
살짝 무서워진 이와이즈미가 한 걸음 물러났다.
"좋...아하냐니"
"좋아한다고 해"
"....좋아해 망할놈의 자식"
"연애합시다 오이카와상이 잘해줄게요"
"너 여친은"
"헤어질게"
"에?"
"헤어진다고"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이와이즈미는 몸을 돌려 걸음을 옮김.
"됐어 장난 그만해"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
"!"
"우리, 고등학교 3학년 졸업할 때 다시 한 번 확인해서"
"...."
"그 때도 같은 마음이면 그 때 사귀자"
"...그러든지"
"진짜! 약속했다!!"
"알았다고..."
그리고, 둘은 같은 고등학교에 갔다.
.
.
.
.
.
"...이와쨩. 이제 졸업이잖아"
"...."
"약속했잖아, 3년 전에. 이와쨩도 같은 마음인거잖아, 그지?"
"...."
"대답해줘, 왜 대답이 없어...?"
"...."
"눈좀 떠봐.....!"
오이카와가 기대듯 쓰러져있는 이와이즈미를 안고 흐느끼는 소리를 냈다.
"뭡니까 선배, 고인놀이?"
"으응, 안 일어나네"
이와이즈미가 벌떡 몸을 일으켜 오이카와의 멱살을 잡았다.
"이게 졸업날까지 어그로를..."
"뭐야! 깨있었어!?"
"뭐라 씨부리나 들어나 보자 해서 걍 있었다. 잘 자고있었는데.. 간다"
이와이즈미는 툭툭 털고 일어나 후배들을 뒤로한채 체육관을 나섰다.
"좀 기다려 이와쨩!"
오이카와도 황급히 따라 일어났다.
"할 말은 아까 다 했지만, 수고해라 후배들"
"네!"
"이와쨩~ 그래서 대답은? 아직 나 좋아하는거 맞죠?"
"닥쳐"
"아아 그러지 말고 솔직히-"
이와이즈미가 오이카와의 멱살을 잡고 끌어당겨 입을 맞춰왔다. 잠시 후 입술이 떨어지고 숨을 내뱉다 오이카와가 이와이즈미를 한 팔로 감쌌다.
"이거 예스지?"
"알아서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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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나니 아무것도 없는 욕망글이 되어있었다.... 전에 커플링 추천받은글에 5덬이 골라준 오이이와야! 일단 기대했을텐데 많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