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한없이 다정했던 미소가 살기 어린 비웃음으로 변했다. 포근했던 눈빛은 언제 그랬냐는 듯 칼날같이 날카로운 시선 뒤에 모습을 감췄다. 정신병원 수간호사에서 사이코패스로, 그 엄청난 간극이 장영남의 섬세한 연기로 채워져 보는 이의 감탄을 유발했다.
장영남은 최근 종영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괜찮은 병원 수간호사 박행자이자 고문영(서예지 분)의 친모 도희재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반전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그는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을 때쯤 내려온 단비 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고 '단비 같은 작품'만 소중히 하는 것은 아니다. 화사한 꽃밭 같은 작품은 물론, 비를 맞아 축축해진 진흙탕 같은 순간도 모두 괜찮다. 데뷔 27년 차인 지금도 여전히 모험을 즐기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번 새로운 그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이유다.
중략
도희재는 살인도 스스럼없이 저지를 정도로 사이코패스의 면모를 지닌 인물이다. 장영남은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지 저도 궁금했다"며 "이 사람도 대대로 내려온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고 말했다.
"근데 그냥 그렇게 태어난 것 같기도 해요. 그런 면모를 가지고 있다가 어떤 상황이나 트라우마가 오면 분출되는 것 같아요. 사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 중에 평범한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어떻게 표출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은데, 도희재 정도면 아예 성향이 다르게 태어난 것 같아요."
소름 끼치는 열연으로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장영남.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이미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 하지만 장영남은 사랑받은 이유를 캐릭터 그 자체에 돌렸다.
그는 "도희재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질감이 워낙 큰 것 같다. 처음부터 문영이의 트라우마가 엄마로부터 시작이 됐다는 게 보여지면서 시청자가 엄마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시작한 것 같다. 또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그래서 도대체 사이코가 누구야'라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웃음) 그러다가 정말 사이코패스가 나타나니 흥미를 느끼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빌런이라는 자체로 만족한다. 매력적이지 않나. 마무리가 아쉬울 수도 있지만, 결국 드라마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치유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거다. 동화책을 보면 마녀가 한 행동 때문에 몇십 년 괴로워도 입맞춤 하나로 해결되지 않나. 살다 보면 힘들고 어려운 순간 때문에 고통받긴 하지만 어느 순간 눈물이 터지면서 해소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CCTV를 바라보는 장면은 저도 무섭더라고요. '내가 저렇게 무섭게 했나?' 싶었어요. 연출과 효과음이 한몫을 한 것 같아요.(웃음)"
https://mnc.asiae.co.kr/view.htm?idxno=2020081605524199185
장영남은 최근 종영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괜찮은 병원 수간호사 박행자이자 고문영(서예지 분)의 친모 도희재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반전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그는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을 때쯤 내려온 단비 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고 '단비 같은 작품'만 소중히 하는 것은 아니다. 화사한 꽃밭 같은 작품은 물론, 비를 맞아 축축해진 진흙탕 같은 순간도 모두 괜찮다. 데뷔 27년 차인 지금도 여전히 모험을 즐기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번 새로운 그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이유다.
중략
도희재는 살인도 스스럼없이 저지를 정도로 사이코패스의 면모를 지닌 인물이다. 장영남은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지 저도 궁금했다"며 "이 사람도 대대로 내려온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고 말했다.
"근데 그냥 그렇게 태어난 것 같기도 해요. 그런 면모를 가지고 있다가 어떤 상황이나 트라우마가 오면 분출되는 것 같아요. 사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 중에 평범한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어떻게 표출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은데, 도희재 정도면 아예 성향이 다르게 태어난 것 같아요."
소름 끼치는 열연으로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장영남.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이미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 하지만 장영남은 사랑받은 이유를 캐릭터 그 자체에 돌렸다.
그는 "도희재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질감이 워낙 큰 것 같다. 처음부터 문영이의 트라우마가 엄마로부터 시작이 됐다는 게 보여지면서 시청자가 엄마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시작한 것 같다. 또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그래서 도대체 사이코가 누구야'라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웃음) 그러다가 정말 사이코패스가 나타나니 흥미를 느끼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빌런이라는 자체로 만족한다. 매력적이지 않나. 마무리가 아쉬울 수도 있지만, 결국 드라마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치유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거다. 동화책을 보면 마녀가 한 행동 때문에 몇십 년 괴로워도 입맞춤 하나로 해결되지 않나. 살다 보면 힘들고 어려운 순간 때문에 고통받긴 하지만 어느 순간 눈물이 터지면서 해소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CCTV를 바라보는 장면은 저도 무섭더라고요. '내가 저렇게 무섭게 했나?' 싶었어요. 연출과 효과음이 한몫을 한 것 같아요.(웃음)"
https://mnc.asiae.co.kr/view.htm?idxno=2020081605524199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