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미국에 산 적이 있는데 한국 친구랑 길에서 막 수다 떨면서 가는 길이었어.
그런데 어떤 흑인 남자가 우리보고 "안녕하세요!" 이러는거야.
그 때 난 길에서 한국말 하면 종종 니하오, 곤니찌와 그런 말을 들어서, 그 남자도 인종차별하며 놀리는 줄 알았지.
엥? 근데 "안녕하세요"를 아네? 하고 잠깐 당황해서 우리도 모르게 "아...안녕하세요?" 라고 답했더니
"아유~ 내가 한국말을 좀 해요. 반가워요!" 넘 유창한 말투, 액센트 1도 없음.
" 엄청 잘하시네요...우와"
"한국에서 8년 일했어요. 이렇게 한국 아가씨들 보니까 참 반갑네. 한국은 저한테 제 2의 고향이에요. ㅎㅎㅎ 그럼 잘가요~"
이러고 유쾌하게 갈 길 가셨어.
그래서 친구랑 앞으로 한국말로 길에서 얘기할때 혹시라도 남 뒷담화는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