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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진짜 세세하게 말 많은 대만여행 후기 1
16,239 58
2018.12.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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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토 ~ 12/12 수 대만 다녀온 후기야.

혈육이랑 둘이서 4박5일 일정으로 다녀온 건데, 되도록 간단히 압축해서 쓰고 싶지만 본투비 말많음이라 잘 안 될거 같아.
대신 대만 첫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덬들에겐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어.. 도움 됐으면 좋겠다. 나도 여기서 덬들한테 많은 도움 받았거든.

https://img.theqoo.net/ghmqS

일단 1일차 일정계획표. 이런 식으로 4박5일 일정과 체크리스트를 짜갔는데, 당연히 모든게 계획대로 맞아떨어지지는 않았어. 그냥 이렇게 계획 했었구나 참고만 해주길.
교통 수단과 비용은 구글맵에서 찾아서 적은거고, 막상 돌아다닐 땐 그때그때 시간 맞는 거 다시 검색해서 타고 다녔어.
택시는 네이버에 대만 택시비 계산 사이트 검색하면 나오거든? 거기 들어가서 검색해보면 돼. 얼추 비슷하더라
이 일정표의 아쉬운 점은.. 엑셀이 아니라는거야. 엑셀로 함수 걸고 짰으면 더 편했을건데 집에 엑셀을 안 사놔서 네이버 환율 보면서 숫자 하나하나 다 기입함.. 이런 어리석은 짓은 나만 하도록 하자.

이제 여행 얘기를 본격적으로 해볼게.
탐라 순서대로 따라갈건데, 여행 계획이 있는 덬들은 일정계획이랑 실제가 어떻게 달랐는지 참고해서 봐주면 고맙겠어.

1. 스카이스캐너로 비행기, 아고다로 숙소 예약함

2. 겨울 롱패딩 맡김
2-1. 댄공이나 아시아나는 무료로 사용 가능한 코트룸이 있음
2-2. 난 중화항공(대만국적기)이라 미스터코트룸 네이버 경유해서 예약하고 두 벌 1.8만원에 맡기고 감 / 클린업에어도 있음

3. 환전은 주거래 은행인 신한 쏠에 신청, ATM기에서 미국 달러로 뽑음

4. 웹체크인 했어서 수화물 부치고 전자출입국으로 떠남

5. 타오위안 공항 도착
5-1. e-gate에서 자동출입국 신청
5-2. 자동출입국 신청을 하려면 한국에서 온라인 입국신고서를 써가야함. 여기서 바로 써도 되긴 하는데 유심 파는 곳이 여기 지나친 후에 보였어 나는

6. 수화물 찾고 미국 달러 USD > 타이완 달러 TWD(NT) 이중환전. 이중환전이 저렴하대서 이렇게 함

7. 유심은 한 명만 하고 핫스팟 켜서 써도 되는데, 그냥 편하게 두 개 함

8. 공항 철도 타러 감
8-1. 공항 인포나 지하 편의점에서 이지카드 구매. 교통비 할인도 되고 굳. 디자인 예쁜거 사고 싶으면 여긴 그냥 티켓 끊고 메인역이나 다른 편의점 가서 사자
8-2. 보라색(급행)을 탈 것. 멈추는 역도 적고, 메인역까지 40분 거리고, 캐리어 싣는 공간도 있음

9. 원래 계획대로라면 메인역이나 시먼딩에서 뭔가를 사먹었어야하겠지만, 비행기도 늦게 떴고 컨디션도 안 좋았고 해서 편의점이나 털어먹음.
9-1. 기안이 먹었던 만한대찬 그 컵라면 맛있었음
9-2. 장에 담겨있는 계란 맛있다고 들었는데, 훈제란으로 장조림한 맛이었음

이렇게 첫 날 마무리, 쓴 돈은 1,886NT(68,520₩)
※ 이지카드로 긁은 교통비는 제외

https://img.theqoo.net/LZftN

2일차 시작.

1. 단수이-홍마오청-워런마터우와 스린야시장을 다녀올 계획이었음

2. 그래서 일단 시먼딩역으로 가면서, 시먼홍러우를 구경
https://img.theqoo.net/TzqOw

3. 시먼딩역에서 단수이 라인을 타고 가기 편한 중산역 딘타이펑으로 향함
3-1. 택시는 구글맵 보여줘도 모르시니까 주소 미리 써가면 좋을 듯. 난 안 써가서 소통 불능 끝에 파파고로 중산역! 하니까 그제서야 오케이 떨어짐 갓구글..
3-2. 중산역 딘타이펑은 백화점 같은 곳 지하에 있음
3-3. https://img.theqoo.net/nMjZd
샤오롱바오, 새우 샤오마이, 오이김치, 새우돼지고기 볶음밥 먹었는데 볶음밥 사진 어디..? 오이김치는 한국인이라면 꼭 시키자.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서 720NT(26,460₩)

4. 단수이 도착
https://img.theqoo.net/kuoyj
https://img.theqoo.net/fZlcf
사람 진짜 많아서 기빨리는데, 단수이 역에서 저 격자창살 바깥쪽 있는 방향으로 가봐. 이쪽은 한적하고.. 정말 아름다웠음

5. 이지카드 찍고 배 타고 빠리로 감
5-1. 그 유명한 빠리 보할머니 오징어튀김
https://img.theqoo.net/CGebW
그냥 먹을만했음
5-2. 빠리 랜드마크
https://img.theqoo.net/ERHLX
여기서 자전거 많이들 타던데 비가 계속 오다말다 했고 날이 흐려서 자전거는 패스

6. 다시 배 타고 단수이로 돌아와서 라오제 거리
6-1. 대왕 카스테라 가게
https://img.theqoo.net/fZwms
길 양쪽에서 두 집이 서로 원조라고 우기고 있음. 도로 표지판 228번(내가 본 표지판은 230이었지만)이 원조라고 함. 원조는 카스테라에 물결 무늬가 없다는데 믿거나말거나.. 뭐 자기 입에만 맞으면 되겠지. 카스테라는 카스테라 맛이었고 의외로 숙소 가서 타이완 맥주에 먹으니 궁합이 좋았음.
6-2. 단수이 장로교회
https://img.theqoo.net/shPAa
보통 라오제 거리를 둘러보고 바로 홍마오청에 버스 타고 가서 홍마오청-진리대학교-담강중고등학교를 둘러보지만, 나는 여길 가보고 싶어서 단수이 장로교회-담강중고등학교-진리대학교-홍마오청 역순으로 걸어 가기로 함. 구글 거리 봐보니까 걸어갈만하겠다 싶었고 걸어갈만했어 가는 길들도 아름다웠고.

7. 담강중고등학교
https://img.theqoo.net/Ggjmn
https://img.theqoo.net/eMTPO
여기가 대만이 맞나 싶게 야자수도 심어져 있었고, 학교 자체가 되게 예뻤음. 말할 수 없는 비밀 ost 중 담수해변이라는 곡의 '담수'가 여기, 단수이였구나 알아차리며 즐거워함. 평일엔 개방 안 한다니까 주의해야해

8. 진리대학교
https://img.theqoo.net/nHJSo
https://img.theqoo.net/oMqnL
어 음.. 난 여긴 잘 모르겠다. 그냥 가까운 거리니까 묶어서 다녀오는 곳인가?.. 주말이라 그런지 16시 이후로도 개방되어 있었음

9. 홍마오청
https://img.theqoo.net/ippYu
https://img.theqoo.net/OvynA
사진 스팟이구나.. 함.. 한번쯤은 가볼만했어

10. 워런마터우
https://img.theqoo.net/bHkLv
일몰과 사랑의 다리가 유명한 곳.. 하지만 날이 여행내내 흐리고 비가 미스트처럼 내렸으므로 일몰 못 봤어. 그리고 진짜 추웠음 뻥 뚫려서.. 비 올땐 꼭 경량패딩을 입고 가도록 하자..

11. 스린야시장
11-1. '젠탄역'에서 내릴 것! 스린역에서 내리지 마!
11-2. 길거리 음식
https://img.theqoo.net/ijMEJ
타이거 슈가 - 밀크티가 달다. 보기에 예쁘고 인스타용
대왕치즈감자 - 오지치즈후라이가 생각나고 다 먹기엔 물림
새우구이 - 안 유명하지만 혈육이 먹고싶다고 먹어봄. 괜찮았대
핫스타 지파이 - 이건 사실 시먼딩에 돌아와서 사먹음. 혈육만 먹었는데 한국치킨에 길들여진 사람은 감흥 안 생길 맛이래
우유 튀김 - 절대 배 안 부를 때 먹어야함. 크림 들어간 튀김 느낌
망고 젤리 - 146번 가게가 제일 저렴하대. 맛은 그냥 젤리맛.. 얼려먹으면 맛있다고도?
11-3. 캐릭터파우치
https://img.theqoo.net/xOcyH
이렇게 사서 730NT(26,900₩)

둘째 날 마무리, 쓴 돈은 2,797NT(102,800₩)
※ 이지카드로 긁은 교통비 제외

https://img.theqoo.net/NlvcE

3일차.
이 날은 스허지(스펀-허우통-지우펀)을 갈거였음. 예류나 진과스까지 해서 보통 예스진지 예스지 이렇게 버스투어 또는 택시투어로 가는 곳. 하지만 나는 반드시 '허우통'을 갔어야 했음. 고양이 마을이니까. 허우통은, 고양이 마을이니까.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는 진천미를 가고 싶었음. 버스투어로 가면 아침에 진천미는 못 가겠더라고..

1. 그래서 무튼 진천미로 시작
https://img.theqoo.net/dRIwL
여기다가 공기 하나 추가해서 먹음. 파볶음 말 들은대로 진짜 맛있었고, 두부튀김 정말 부드럽고 신기했음. 쿵파오치킨인가는 그냥 쏘쏘. 이렇게 해서 부가세 없이 530NT(19,480₩)

2. 스펀으로 이동
2-1. 핑시라인으로 3곳 이상을 갈거라면 핑시선 티켓을 끊어도 되지만 나는 2곳 이하라 이지카드로 해결
2-2. 비가 와도 어지간히 장마처럼 오지 않는 이상 천등 날릴 수 있어. 한국인에게 유명한 곳은 가용엄마 천등이지만, 천등 가게들이 워낙 많고 해서 다 비슷하겠지 하고 그냥 아무데서 함.
2-3. 색깔들마다 기원하는 것도 다르게 적는다고 하던데, 큰 의미 안 둬서.. 그냥 하고싶은 말 적음
https://img.theqoo.net/WVNor
2-4. 닭날개 볶음밥
https://img.theqoo.net/BMeor
맵게 먹고 싶으면 "라!" or "뿌야짤라". 웬만하면 맵게 먹자. 나 한국인치고 매운거 못 먹는 편인데도 하나도 안 매움. 그리고 맛있더라 이거
2-5. 땅콩아이스크림
https://img.theqoo.net/mSJgA
맛있었음. 지우펀에서도 판대. 근데 여기가 더 낫다더라

3. 허우통
고양이 좋아하면 가 꼭 가 비와도 고양이 개많아 고양이 밭이야 천국이야
https://img.theqoo.net/eVarZ
https://img.theqoo.net/PACcR
https://img.theqoo.net/FjtMn
https://img.theqoo.net/bnUGX
https://img.theqoo.net/AiyVB
https://img.theqoo.net/HcTiJ
(아까 그 고양이가 이번엔 팔 묻고 자고 있었음)
https://img.theqoo.net/JEscV
(지우펀으로 썩 꺼지라는 듯한 눈빛)

4. 지우펀이라고 쓰고 지옥펀이라고 읽는다
4-1. 내리면 아래쪽에 화장실 있음. 돌아다니기 편하게 미리 다녀오면 좋겠지? 물론 지우펀 안쪽에도 화장실은 있는거 같더라 표지판은 봤었어
https://img.theqoo.net/hZGJj
4-2. 55번 누가크래커
https://img.theqoo.net/OkYGB
미미크래커와 쌍벽을 이루는 인기라던 55번 누가크래커. 둘 다 맛있는데, 비교해보자면 미미가 좀더 담백한 맛이고 55번은 좀더 부드러운 맛. 약간 더 밀키한 맛인 느낌?(우유가 들어갔는지는 나도 모름) 그리고 미미는 낱개 포장이 아닌데 55번은 통 안에 또 낱개 포장이 되어있어서 나눠주기 좋겠더라
4-3. 소시지
https://img.theqoo.net/zTaTg
특유의 향과 맛이 거슬릴 수도 있는데, 난 독특하고 정말 좋았음. 뭔가 육즙도 팡팡 터지고 씹는 맛도 좋았고. 저 옆에 마늘 몇개 집어서 같이 씹어먹으면 알싸한게 개존맛. 근데 여기보다 스펀 폭포 있는 곳의 소시지가 더 맛있대
4-4. 버섯구이
https://img.theqoo.net/GPgOj
음.. 소스가 뭔가 시판 갈비소스같은 달짝지근한 맛..? 그냥 그랬어 그래서. 차라리 소금후추 뿌려서 에어프라이어 돌린게 더 맛있었을듯
4-5. 대만 떡
https://img.theqoo.net/btndy
이 떡도 맛있다고들 하던데 어떤 느낌이냐면,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서 그 안에 고물 넣고 떡 크기로 빚어놓은 느낌. 내가 하나 쳐다보면서 이건 팥인가봐 하니까 아주머니께서 팥!(한국어) 그럼 요건요? 녹두! 요건요? 무! 대답 잘해주심
4-6. 아메이차주관
https://img.theqoo.net/tSmSx
그래.. 여기때문에 오는 거지.. 여기 정말 한걸음 한걸음씩 움직이니까 주의.. 그래도 정말 예쁘더라
4-7. 지우펀 소감
https://img.theqoo.net/UtQbu
버스 기다리면서 찍은거 봐. 비랑 안개가.. 여긴 우산보다 우비가 낫겠더라. 우산 접었다폈다하기 귀찮고, 그냥 한두방울 맞자니 운 나쁘면 천장에서 모아서 떨어지는 큰 물방울들 뒤집어씀.. 그리고 여기 버스투어하는 이유를 알거같아. 자유투어로 오잖아? 운 없으면 스허지 가는 내내 그리고 스허지에서 돌아오는 내내 서서 옴.. 다리 아파 죽어버리겠지 ㅎㅎ 체력 없으면 반드시 최소 버스투어 또는 택시투어 하자..

5. 일정대로라면 여기서 3일차가 끝났을거야. 그런데 지우펀을 생각보다 빨리 돌고 나와서, 1일차에 못 간 메인역 팀호완에 감
https://img.theqoo.net/CBcYw
비비큐번 - 예전에 유행했던 번 빵 있지 그 안에 고기가 있었음
샤오마이 - 딘타이펑 샤오마이는 피가 두꺼워서 별로였는데 여기껀 존맛
시금치새우 샤오롱바오 - 시금치 좋아해서 시켰는데.. 간장 찍으면 맛있긴 하거든.. 근데 그냥 먹으면 시금치와.. 새우와.. 표고버섯(질색)의 재료 본연의 맛이 아주 많이 나..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긴다면 추천할게..
XO볶음밥 - 당연한 맛있음
이렇게 해서 585NT(21,500₩) 부가세포함

6. 그리곤 시먼딩에 가서 삼형매빙수 먹음
https://img.theqoo.net/IrZWO
160NT(5,880₩)인데.. 딱 가격만큼의 맛이야. 가성비는 좋아. 근데 설빙 먹다온 한국인으로서는 그냥 쏘쏘.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성비는 좋음

7. 시먼딩 중심가의 왓슨스에서 시세이도 뷰러 삼
대만 시세이도 뷰러 135NT(4,960₩)인거 알지? 근데 시먼딩 중심에 있는 왓슨스는 150NT(5,510₩)더라. 귀찮아서 난 그냥 삼

8. 그리고 수신방 가서 펑리수(일반) 한 박스 사옴. 프리미엄도 있던데 시식해보니 큰 차이 모르겠는.. 누가크래커는 괜찮았어 무난무난

무튼 3일차 여기서 끝. 이 날 아침에 각자 이지카드 300NT(11,000₩)씩 충전한 것까지 해서 쓴 돈 3,625NT(133,200₩)
※ 이지카드로 긁은 교통비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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