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주 3박 4일로 다녀왔고 기억 휘발되기 전에 얼른 써봄
글이 굉장히 길어질거 같아서 요약부터 하고 시작하겠음ㅋㅋㅋ
*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함
1. 적당한 금액으로 짧게(2~4일) 여행하고 싶은 사람
2. 웬만한 동남아는 다 가봐서 동남아만 아니면 되는 사람
3. 어쩔 수 없이 7, 8월에 휴가를 가야만 하는데 더운나라는 질색인 사람
4. 뭔가를 꼭 봐야 하거나 꼭 먹어야 하거나 꼭 해봐야 하는 부담감 있는 여행이 싫은 사람ㅋㅋㅋㅋ
* 블라디 장점
1. (여름 한정) 날씨가 개좋음. 선선+살짝 더운 한국의 초가을 날씨. 말 그대로 피서 가능
2. 적당한 물가, 저렴한 택시비
3. 어지간하면 한국인 입맛에 맞을 특이한 향신료 없는 양식들, 해산물
4. 생각보다 친절한 러시아 사람들(비율 미친 예쁜 언니들과 잘생긴 오빠들.. 잘생기면 오빠임ㅇㅇ)
5. 아직은 그럴듯한 관광지로 떠오르기 전이라 덜 붐비는 편
* 블라디 단점
1. 관광거리가 별로 없음
2. 유럽인데 유럽같지 않음
3. 러시아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못함
4. 호텔놀이 할 만한 좋은 호텔이 거의 없음
5. 생각보다 사올만한 특산품, 기념품, 쇼핑거리가 없음
* 맛집 후기(당연히 먹은 것만 작성, 주관적일 수 있음)
1. 주마
양갈비 개존맛탱ㅠㅠ 입에서 녹음.. 웍쇼크라는 관자요리도 꿀맛ㅋㅋ 마늘쫑이랑 같이 짭짤한 소스로 볶은건데 한국인 입맛에 맛이 없을 수가 없음. 예약 안하고 밤 늦게 갔더니 킹크랩 없어서 게살 튀김 시켰는데 게살 갈아서 튀긴건가 했더니 그냥 다리살 그대로 튀겨나옴.. 개맛있음 ㅠㅠㅠㅠㅠ
생맥주도 끝맛이 진짜 엄청 고소해서 너무 좋았음ㅋㅋ밤 10시 다돼서 간건데 사람 많았음, 예약 안해서 오픈키친 앉았는데 종업원 언니들이 쏘큐트하다며 사진도 찍어주고 잘 챙겨줌ㅋㅋ
2. 오그뇩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택시로 이동. 미리 예약하고 가긴 했는데 오후 4시 애매한 시간이라 테이블 많이 없어서 예약 무의미했음. 흑미 해산물 리조또 진짜 꼭 시켜야함.. 진한 크림맛? 치즈맛?이라고 해야되나 한입먹고 친구랑 소리지름ㅋㅋㅋ 궁금했던 보르쉬는 딱 소고기 무국 맛이었음ㅋㅋ 소고기 스테이크도 무난무난. 스파클링 와인이 물가 생각하면 비싼 편이었는데(한 잔에 8천원꼴) 너무 맛있어서 두잔 마심ㅋㅋㅋ 분위기 좋고 인테리어 이쁘고 서빙하던 남자분이 약간 아이돌상이라 좋았음(?)
3. 스보이
수프라에 사람 진짜 개많아서 도저히 웨이팅할 자신이 없어서 근처 스보이로 이동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음ㅋㅋㅋ 인생 까르보나라 여기서 먹음ㅠㅠㅠ지금도 계속 생각남ㅠㅠㅠ수프라 못간 아쉬움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아 양고기 시키려다가 싼거 먹자 하고 시켰던 돼지고기 스테이크가 진짜 개존맛탱이었음.. 뭘 뿌려서 구운건지 향이 너무 좋고 같이 나온 소스가 신의 한수ㅠㅠㅠㅠㅠ3박 4일 다니면서 여기가 한국 식당인가 싶은 곳이 두 군데 있었는데 여기가 그 중 하나임ㅇㅇ1층, 지하 1층 전부 한국인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
4. 듀엣(duet) 카페
블라디 가기 직전에 인스타 검색하다 찾은 카페인데 생긴지 얼마 안되었다고 함. 결론부터 말하면 사진 찍는거 좋아하는 여자분들은 여길 꼭 가야함ㅠㅠㅠ 온통 민트색 인테리어인데 벽지부터 찻잔, 접시까지 모두 민트색ㅋㅋㅋ 존예ㅠㅠㅠ 아직 많이 안알려졌는지 11시에 갔는데 사람이 우리뿐이었음.. 브런치 세트 다른걸로 두개 시켰는데 심지어 맛도 있었음ㅠㅠㅠ 바게트에 시금치?바질? 페스토랑 크림 올려먹는데 존맛ㅠㅠㅠ 더 충격인건 러시아 커피가 그렇게 맛이 없다고 유명하던데 여기 아메리카노 맛있어서 행복했음ㅋㅋ 호텔 조식이 별로라 여기서 브런치 먹은건데 탁월한 선택이었음
5. 우흐뜨블린
솔직히 여긴 아직 블라디에 갈만한 곳이 없어서 뜬 곳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듦..ㅠㅠ 팬케익 전문점인데 10시 오픈맞춰 갔는데 남은자리 하나 겨우 앉음.. 한국 식당인가 했던 남은 한곳ㅋㅋㅋ 적당히 조식 한끼 때우기에 부담 없는 곳이지만 굳이 줄까지 서가며 먹을 곳은 아닌것 같음. 유명하다는 바나나초콜릿팬케이크랑 버섯 들어간거 두개 시켰는데 무난무난한 딱 예상되는 맛ㅋㅋ
6. 해양공원 곰새우+킹크랩
블로그 검색해보면 거의 한 군데만 나오는데 우린 길을 잘못 들어서 정 반대방향에 새로 생긴 킹크랩집에서 사먹었는데 너무 좋았음ㅋㅋ 아르바트거리에서 수프라 지나서 바닷가까지 오면 왼쪽, 오른쪽으로 해양공원이 나눠지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블로그에 나오는 그집이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새로 단장한 듯한 유원지 비슷한 해양공원이 나옴ㅋㅋ 초입에 킹크랩+곰새우 파는 집이 있고 여기도 먹고 갈 수 있게 자리가 세팅되어 있는데 먹고 가는 비용은 따로 안 받은듯? 바로 앞에 디제잉 부스가 있어서 신나는 노래 계속 틀어줘서 둠칫둠칫 춤추며 먹음ㅋㅋㅋ 많은 후기에서처럼 킹크랩보다 곰새우가 훨씬 맛있었음ㅠㅠ존맛ㅠㅠ 돌아오는 공항에서 곰새우만 2키로 사서 들어옴ㅋㅋㅋ
7. 댑버거
존맛탱ㅇㅇ 웨이팅이 조금 있었지만 우린 그냥 바에 앉겠다 하고 바로 먹음ㅋㅋ 포레스트 버거 먹었는데 패티 불맛 진짜 미쳤음ㅠㅠ친구는 다른 버거 시켜서 먹었는데 솔직히 여기선 뭘 시켜 먹어도 맛있을듯ㅋㅋ여행 다니면서 햄버거집 온게 처음인데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음ㅠㅠㅠ
8. 퍼스트시티
에끌레어 사러 가는 곳. 가게가 작아서 먹고 가는건 거의 불가능. 단 걸 먹고 싶어서 산건데 구매한 3개 모두 새콤한 맛이었음..ㅋㅋㅋ 에끌레어 안에 들어있는 크림이 모두 신맛ㅋㅋ큐ㅠㅠㅠ 존맛이라기보다 그냥 사진 찍으러 가는 곳
* 관광지 후기
1. 독수리 전망대
소나기가 엄청 강하게 내려서 전망대는 글렀다 생각했는데 일몰 시간 맞춰서 비 그치더니 졸라 큰 무지개와 함께 해가 쨍하게 떠서 총알택시타고 전망대 올라감 ㅋㅋ 케이블카인지 뭔지 패스ㅇㅇ 와 진짜 전망 너무 좋음 ㅋㅋ 해질때 맞춰서 가는걸 추천
2. 혁명광장
금토일 장터 열림. 엄청 크게 열림. 어차피 장터에서 살게 있어서 요일 맞춰 갔던거라 광장 자체의 탁 트인 느낌은 보지 못했는데 돌아다녀보면 알겠지만 택시타고 블라디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거기가 거기고 혁명광장 앞을 수없이 지나다니게 될 것ㅋㅋ 장터 좋았음ㅋㅋ 꿀 사려는 사람 있으면 클레버하우스보다 장터 꿀 라인에서 사는걸 추천!
3. 개선문, 영원의 불꽃, 잠수함 박물관
작음. 그저 그럼. 개선문이나 불꽃은 그냥 한번 보는 정도로 충분하고 잠수함 박물관이랑 바다에 떠있는 군함들 배경으로 사진 이쁘게 찍는 정도가 이 곳의 관광 포인트 ㅋㅋ
4. 아르바트거리
블라디 놀러온 한국인들은 여기 다 있다고 생각하면 됨ㅇㅇ 짧은 거리인데 분수 여러개가 뿜뿜하고 차가 안 다니고 벤치가 많아 쉬기에 좋음ㅋㅋ 해 쨍쨍하고 파란 하늘일 때 사진 찍으면 사진이 잘 나옴 ㅋㅋ 츄다데이를 비롯한 유명한 가게들이 여기 몰려 있어서 아르바트 거리를 콕 집어 간다기보다 어딘가를 가기 위해 아르바트 거리를 여러번 방문하게 됨ㅋㅋ
5. 반야(추가함ㅠㅠ)
러시아식 습식 사우나인 반야는 두군데가 있음. 바다 앞에 있는 반야, 산에 있는 반야ㅇㅇ 우린 바다앞 반야 갔고 인스타 메시지로 예약함ㅋㅋ 예약 자체는 쉬우나 연락이 너무 어려움.. 두 군데 다 답이 없음ㅋㅋㅋ 극적으로 연락온 반야가 스몰 반야, 빅 반야 중 6-8인용 빅 반야만 남아있어서 둘이서 그냥 돈 내고 빅 반야 잘 이용함ㅋㅋㅋ 생각보다 좋았음!! 뜨끈뜨끈하고 나무향도 좋고 ㅋㅋ 바로 앞 바다라 발도 담그고ㅋㅋ 컵라면 해먹고 노래 틀어놓고 춤추고 놀았음ㅋㅋㅋ 두시간 이용했는데 시간 금방감.. 할 거 없는 러시아에서 꼭 해볼만한 즐길거리라고 생각함ㅋㅋ
* 쇼핑관련 포인트
1. 츄다데이
당근크림, 진주알 크림, 할머니 레시피 헤어팩 사러 가는 곳. 사람들 몰려있는 곳 가면 거기 있음ㅋㅋㅋㅋ 써본 후기는 당근크림이 생각보다 향도 좋고 보습력도 괜찮아서 더 사올걸 후회하는 중.. 할머니 레시피는 샴푸만 써봤는데 비추ㅋㅋㅋ 향도 그저 그렇고 너무 뻑뻑해서 미니어처로 사온걸 다행이라 생각함ㅠㅠ 싼 맛에 사는거긴 한데 사다보면 그냥 올리브영 가고 싶어짐..
2. 이브로쉐
나덬은 원래 이브로쉐를 엄청 좋아함ㅇㅇ 헤어제품이나 수분크림도 자주 사용했었음. 한국에 더 이상 안들어오는 수분크림이 블라디 매장에 있어서 털어옴ㅋㅋㅋㅋㅋ 올영에 이브로쉐 바디제품, 헤어제품 거의 대부분의 라인이 들어왔지만 여기서만 살 수 있는 제품들이 아직 있어서 시향해보고 여러개 골라옴 ㅋㅋ
3. 기념품점
혁명광장에 있는 기념품점이 가장 크고 아이샵(iSHOP) 옆+시계탑 맞은편 기념품점도 은근 많이 가는 듯. 마트료시카 사고 싶은 분들은 두 곳 다 들러보는걸 추천, 마그네틱은 혁명광장 기념품점만 가도 충분히 살 수 있을 듯. 보드카 미니어처 다양하게 팔고 있음!!
4. 클레버하우스
24시간 마트인데 생각보다 크진 않음. 초콜릿 사야 하는 분들 여기 가면 됨ㅋㅋ 알룐카 초콜렛이랑 알펜 초콜렛, 킨더 초콜렛 다 있음ㅇㅇ 납작복숭아도 혁명광장 장터엔 없는데 여긴 있었음
5. 와인랩
보드카, 와인 살 분들 여기로ㅇㅇ 보드카 미니어처는 안 팔아서 나덬은 갔다가 그냥 옴ㅋㅋ 보드카 미니어처는 혁명광장 기념품점 지하로 ㄱㄱ
6. 굼백화점
볼 거 없음.. 살 것도 별로 없음ㅠㅠ 오히려 굼백화점 근처 세포라에서 이것저것 샀음
* 기타 후기
1. 택시
막심 하나로 잘 돌아다님. 카카오택시처럼 GPS가 잘 잡히질 않기 때문에 타는 곳, 갈 곳의 주소(거리명? 건물명 ? + 번호)를 미리 알아가야 헤매지 않고 바로바로 입력해서 찾아갈 수 있음! 거리 입력하면 얼마인지 루블이 같이 뜨기 때문에 흥정 필요없이 정확히 그 금액만 내면 됨.
2. 호텔
아지무트 호텔이었는데 위치 만족, 서비스 쏘쏘. 성수기라 나름 큰돈 내고 온 곳이었는데 크게 불만은 없었지만 막 엄청 좋진 않았음ㅋㅋ 그래도 오션뷰가 너무 좋았고 11층 묵었는데 여긴 조식도 주고 저녁!도 주고 맥주!도 무한으로 줘서 좀 놀람.. 11층에 클럽라운지가 있어서 11층 쓰는 사람들만 쓰는 것 같았는데 예상 못했던 서비스라 굉장히 잘 이용했음. 위치가 너무 좋았던건 걸어서 아르바트 거리 3분대, 신축? 해양공원도 3분대ㅋㅋㅋ
3. 공항
엄청 작음. 현지시간 오후 7시~8시쯤 입국한건데 대부분의 가게가 닫음. 유심 살 수 있는 곳이 두 군데인데 한 군데만 열려있었고 유심 세팅이 굉 장 히 오래 걸림. 출국할 때 일찍 가길 바람ㅋㅋㅋㅋ 출국 짐 붙이는 곳이 딱 10개 라인임.. 사람이 몰려서 비행기 뜨기 10분전까지 출국 심사했는데 따로 부르지도 않더라는ㅋㅋ 심사 자체는 금방인데 그렇게 줄이 길고 오래 걸리더니 정시출발하는 매직. 러시아 항공기 탔더니 비행시간이 2시간쯤 걸림ㅋㅋ
4. 비행기
S7 탔음. 수화물 비용 포함안된 비행기표가 대부분임. 미리 검색해보고 해당 항공사 사이트 들어가서 수화물 추가비용 선결제해서 갈 때 올 때 23kg까지 가능했음. 여긴 기내수화물도 사이즈나 무게를 깐깐히 보기 때문에 돌아오는 비행기 탈 때 잘 몰라서 추가비용 현지에서 내는 분들 많았음.. 항공사 사이트에서 미리 결제하면 20%인가 할인된 금액으로 결제 가능함! 비행기 작음. 기내식 샌드위치 부실함. 먹고 입천장 다 까짐. 생각보다 자리는 넓었음.
마지막으로,
블라디는 도시라기보다 동네에 가까움ㅋㅋ 다 떠나서 안 더워서 너무 행복했음!! 적당히 돌아다니며 꽤 괜찮은 맛집들 탐방하기에 부담없는 동네였음ㅋㅋ 큰 기대 안하고 가면 충분히 즐기고 올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