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 가입한 덬인데 별로 쓸 글은 없고 해서 나름 알게 된 홍콩팁들 적어본다.
1. AEL
공항에서 홍콩역까지 25분? 정도에 끊는 왕복 열차가 있다.
그런데 이게 가격이 상당해서 편도가 대략 100 HKD(1.4-1.5만원)
할인받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는데 가격 비교 잘 해보고 고르도록.
1) 왕복 할인 티켓 구매
2) 그룹 할인 티켓 구매(2인부터 그룹이다. 10명 이런 걸 생각하지 말도록)
3) klook.com 등에서 파는 할인 티켓 구매
2. AEL 무료셔틀
유저들을 위해 홍콩역에서 각 호텔들로 무료 셔틀을 운행한다.
티켓을 보여줘야 탑승 가능하다는데, 내가 탈 때는 귀찮은지 검사를 하지 않았어.
더운 계절에 가는 덬들은 땀흘리며 캐리어 옮기지 말고 기다렸다가 셔틀 타라.
http://www.mtr.com.hk/en/customer/services/complom_free_bus.html
표는 위 링크에 있고, 호텔 이름 없으면 근처에 있는 호텔 찾아서 타.
3. 아이패드
홍콩에서 사라.
애플은 세계적으로 가격 비슷하게 유지하는데 홍콩은 면세라서 애플스토어 가서 사면 훨씬 싸다.
왜 아이패드냐면 모델에 따라 가끔 아이폰은 국내 통신사에서 못 쓸 수도 있다. 아이패드는 전세계 동일 모델.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무음 지원하니까 아이패드 카메라에서 소리도 안날거야.
늘 그렇듯 600 $ 잘 계산하고.
4. 모바일 구글맵 앱
앱에서 지하철 출구 잘 봐라. 난 아이폰 써서 안드로이드 모른다. 그런데 똑같겠지 아마.
아이폰 구글맵앱에서 지하철 출구 찾기 엄청 힘들다.
그냥 A B C D 적혀 있는데 이게 확대 배율에 따라 보였다 말았다 해서 지하철역 중심으로 놓고 보면 출구가 안 보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니 적당히 배율 맞춰놓고 휘휘 저어서 목적지에서 가까운 출구 꼭 보고 나가라.
더운 계절에 몹시 중요하다. 밖에 나가면 넘나 덥다...
아래 그림 봐라. 침사추이에서 페리 타러 간다고 치자.
우리는 능숙한 솜씨로 지하철 주변 출구를 스캔하겠지. 그리고 눈에 안 띄는 알파벳 열심히 찾은 다음 E로 나가서 힘들게 걸어갈 거야...
...
그런데, 짠! 이게 뭘까. 걷다 보니 L6가 나오네?
이런, 온랴ㅣㅕㅝㅐ시어먀어먀ㅣ뤼무미ㅏㅎㄱ대ㅑ
출구 잘 찾아서 땀 덜 흘리고 쾌적하게 다니자.
...
근데 그거 아니.. 그냥 브라우저 쓰면 잘 찾을 수 있게 예쁘게 표시해준다.
홍콩에서 구글맵 앱은 출구찾을 때 쓰는 거 아니야...
5. 차 컵
모든 가게가 그런 건 아닌데 가끔 딤섬 먹으러 가면 차를 주면서 빈 그릇 큰 거 하나를 같이 준다.
차는 마시면 되는데 빈 그릇은 뭘까? 그거 차 마시는 컵 씻으라고 주는 거야.
난 식탁의 맞은편 사람들이 먹고 남은 빈 그릇인 줄 알고 그냥 차 마시고 딤섬 맛있게 먹고 있는데,
맞은편 사람들 간 후에 새로 합석한 홍콩인들이 차를 컵에 따라서 헹군 다음 차를 그 빈 그릇에 버리고 그 다음에 다시 따라서 차 마시더라.
(레스토랑 따라 다르지만 여긴 빈자리에 합석 한다)
...
...
설거지 안하고 차 컵 다시 내오나?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암튼 그렇게 쓰면 된다. 빈 그릇 같이 내오면 차 컵 헹구고, 아님 말고.
6. 옥토퍼스 카드
옥토퍼스 카드는 보증금이 있다. 이건 살 때 들었을 거야. 그걸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어.
딱 한번만 더 결제하면 되는데 옥토퍼스 잔액이 부족할 수도 있지.
그럼 그냥 옥토퍼스 카드로 긁어라. -35 HKD 까지는 결제할 수 있어.(정확한 금액은 위키 참조함)
이게 무슨 말이냐면 잔애기 1.0 일 때 20 HKD 짜리를 살 수 있다는 거야. 그럼 잔액이 -19 가 되겠지.
추가 충전 없이 마지막에 밥 한끼 먹든가, 물을 사든가, 공항에 갈 때 버스 타든가 할 수 있다는 거야.
근데 0이나 -1인 상태에서는 안돼. 단 한번의 찬스라는 거야.
나중에 다시 충전해서 쓰면 되니까 막판에 충전하려고 애쓰지 말고 걍 써.
그리고 추가로 동전처리하는 방법인데, 결제할 때 동전 남은 것들 있으면 동전 다 주고 잔액만 옥토퍼스로 결제한다고 하면 된다.
7. 소호 벽화 거리
벽화 생각보다 별로 없다. 엄청 긴 거리에 벽화가 가득할 거라는 기대는 버려라.
홍콩 처음 갔을 때 7월 무더위에서 벽화들 찾느라 뻘짓한 생각하면 정말... ㅠㅠ
그냥 소호 여기저기 다니는 김에 벽화도 보는 거야.
8. free Wifi
기대를 버려. 심카드 사거나 포켓와이파이 해라.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해!
특히 홍콩 경유하는 덬들... 홍콩 초행이면 죽고 싶을 수도 있다.
내가 반나절 경유할 때 미리 무료 wifi 있나 찾아보고, 있다길래 준비 없이 나가봤는데 속 터진다.
AEL, 공항에서는 무료 와이파이 잘 된다. 근데 밖으로 나가면 거의 안된다.
심지어 소호에서 Pacific coffee 갔는데 30분짜리 이용번호 주더라. Starbucks 는 그때 안가봐서 모르겠다.
그나마 홍콩 지리 아니까 짜증내면서 다녔지 초행이면 이건 뭐...
9. 버스 도착 알림 앱
홍콩 친구가 그런 거 없다고 했다. (작년 4월 기준)
버스 넘버에 'A' 붙은 공항버스 한정으로 사이트 들어가면 뜨는 정도. 근데 다 한자라서 아마 우리는 못 읽겠지...
표지판 앞에서 그냥 열심히 기다려라 언젠가 그 버스 오겠지...
10. 전철역 화장실
역 내에는 공중화장실이 없다. 근처 쇼핑몰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해.
11. 영어
예전에 영국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중국 본토에서 사람들이 많이 건너와서 그렇다고 하는데 심지어 공항 식당에서 주문 접수 받는 직원이 영어를 전혀 못하기도 한다. 상대가 나보다 영어 못할 가능성이 높으니 걱정말고 영어 써봐. 물론 쇼핑몰 인포메이션 센터 같은 데에 있는 직원들은 영어 한다.
다들 홍콩 여행 잘 하고~ 홍콩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 늘 그렇듯이 무엇을 하든 크게 기대하면 실망한다.
특히 뽀샵 사진에 속지 말고... 은행 같은 으리으리한 건물들 아니면 대체로 건물들이 낡은 느낌인데 인스타에 올라오는 사진들 보면 아주 블링블링하더라.
그거 다 필터다. 내가 직접 본 좀 추레한 건물이 아주 예쁘게 올라온 걸 보고 경악했어.
이 글이 도움 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