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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4박 5일 제주도 여행 후기 및 여행 경비 기록 (사진 많음, 글 많음, 초스압주의)
25,105 39
2018.07.0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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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제주도 여행 후기~!

여행 기록 겸 혹시 제주 여행 생각중인 다른 덬들에게 참고가 될까 싶어서 좀 자세한 후기글 남겨
일기처럼 시덥잖은 얘기가 있을수도 있고 글이 많이 기니 귀찮은 덬들은 스킵하고 비용만 궁금하면 스크롤 내려서 비용 정리한걸 봐줘





일정 : 6월 24일 ~ 6월 28일

김포-제주 항공편 : 대한항공 (12시 50분 ~ 14시) / 2인 112800원 (1인 56400원)
제주-김포 항공편 : 아시아나 (9시 50분 ~ 11시) / 2인 61800원 (1인 30900원)

총 항공료 : 174600원 (2명 합계)

렌터카 : 롯데 렌터카 24일 오후 3시 ~ 27일 오후 8시 까지 렌트 
          기종 뉴k3 / 완전자차 / 렌트비 165700원

렌터카는 첫날 3시부터 빌리는걸로 했어서  2시 반쯤 렌터카 하우스에 도착하고 기다려야되나 싶었는데
기다리는거 없이 좀 일찍와도 바로 차 내줬음!
그리고 마지막날 비행기가 좀 이른거 같아서 전날 저녁에 렌터카 반납하는걸로 했고
예상보다 27일에 운전할 일이 일찍 끝나서 거의 4시 반쯤에 반납했더니
원래 예약했던 시간보다 일찍 반납했다고 그 시간에 해당되는 금액만큼 환불해주더라고
그래서 처음 렌터카 결제 했을때 비용에서 돌려받은거 빼면 실제 비용은 대충 15만원 조금 안되게 들었어


숙소

24~25일 리젠트마린 더 블루 호텔 (트윈룸 1박, 2인 조식포함 109250원)

넓고 욕실도 깨끗하고 나름 다 괜찮은데 변기 수압이 진짜 너무 약해서 불안해서 제대로 쓸수가 없었어ㅠㅠ
뷰는 뭐 돈아끼겠다고 시내쪽으로 방예약해서 볼건 없었고
조식 괜찮다는 평이 있길래 신청했는데 맛은 나쁘지 않은데 생각보다 먹을게 없었음
아 그리고 생각보다 에어컨이 영 시원찮아서 자다가 더워서 깨고 다시 틀고 그랬음
그리고 주차공간 레알 헬이었음


25~27일 더 퍼스트 70 호텔 (슈페리어 트윈룸 2박, 조식 미포함 110580원)

일단 가격이 매우 쌈!! (조식 미포함이긴 하지만 트윈룸 2박에 10만원 초반대면 되게 싸다고 생각..)
그리고 방이 진짜 엄청 넓어 침대 부피 제외하고도 엄청 넓었음
바닥에 캐리어 펼쳐놓고도 굳이 피하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걸어다닐수 있을정도로 넓었음
욕실에 욕조도 있었고 보통 호텔에서 욕실슬리퍼 따로 구비 안해놓는데가 많은데
여기는 실내용 말고도 욕실슬리퍼 따로 준비되어있어서 좋았음
그리고 밤에 노트북 쓸일이 있는데 책상이 넓어서 (책상과 티테이블이 따로 있었음) 되게 편하게 썼음
에어컨도 되게 빵빵하고 좋았어
단점이라면 서귀포시내 언덕꼭대기에 위치해있는데다 진입로가 일방통행 외길이라
(일방통행길이 문제는 아닌데 불법 주정차땜에 길이 너무 좁았어) 
차 가지고 찾아다니긴 좀 불편하긴 했음
그리고 주변에 좀 낙후된 건물이 많아서 뷰는 정말 그닥... 볼게 없음
지하 1층, 2층이 다 주차장인데 주차장은 진짜 넓어서 차 댈데 없으면 어떡하나 전전긍긍하는건 1도 없었음


27일 ~ 28일 휘슬락 호텔 (패밀리 트윈 1박, 조식 미포함 69300원)

여긴 슈페리어 트윈룸이 따로 없어서 패밀리 트윈으로 잡았고 킹사이즈 침대 하나 싱글침대 하나 이렇게 있었어
아무래도 침대 사이즈가 크다보니 객실 내부 공간은 세 호텔중에 제일 좁은편이었어
그리고 각 객실마다 테라스가 있고 테라스에 티테이블이 있었음
주차공간은 호텔 로비층에 8대정도 댈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지하주차장도 있었어
지하주차장에는 안내려가봐서 모르겠는데 그쪽 공간이 부족해도
리젠트마린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커다란 공터가 전부 휘슬락 호텔 주차용으로 쓰이고 있어서
주차에 대한 문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을듯?
우리는 렌트카 미리 반납해서 별로 상관없는 문제긴 했지만...






1일차 (6월 24일 일요일) 

첫날에 원래 여행 계획은 도착해서 수목원 테마파크 갔다가 저녁 먹고 별빛누리 공원이랑 불빛정원을 갈 예정이었어
근데 이 날 예정대로 진행된거 단 한개도 없었음ㅋㅋㅋ
우선 우리는 지방에 살고 있어서 김포공항까지 가는데 시외버스를 몇시간 타고 갔거든
근데 오빠가 멀미를 좀 심하게 해서 저녁때까지 운전하는건 좀 힘들다고 저녁일정 (별빛누리, 불빛정원)은 다 취소함
사실 택시를 타고 갔어도 되긴 하는데 다음날 걸어야되는 일정이 많아서 첫날은 그냥 널널하게 쉬기로 함

내가 일정 짠거에는 27일에 한림공원 들리면서 협재 해수욕장에서 놀기로 되어있었는데 그날 비 온다는 예보가 있었어
오빠가 이왕 바다 볼거면 맑은 날 보는게 낫지 않겠냐고 해서 첫날 수목원 테마파크 일정도 취소하고 바다보러 협재갔어

근데 여름에 어느 해수욕장이나 다 그렇겠지만 진짜 주차가 너무 헬이야
협재 해수욕장 근처에 차 댈 곳이 한자리도 없어서 협재 지나서 금능까지 갔어
금능도 바다 바로 근처에는 차댈곳이 하나도 없어서 좀 더 지나쳐서 간신히 차댈만한데 찾아서 세우고 놀았어
완전히 푹 적시고 논건 아니고 그냥 발담그기 정도였지만 바다색이 예뻐서 사진찍긴 좋았어

그리고 다시 숙소 근처로 돌아와서 숙소 바로 앞에 탑동광장이랑 부두가 있어서 산책했어
마침 석양이 질때라 딱 풍경도 좋고 사진찍기 좋아서 꽤 오래 그 근처에서 어슬렁거리고 사진찍고 놀았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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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배경으로 비행기 다니는것도 되게 분위기 있었는데 사진상으로는 눈으로 봤던 그 느낌이 잘 안나네ㅠㅠ



부두에서 꽤 오래 시간을 보내서 저녁을 좀 늦게 거의 8시 반~9시 이쯤에 먹었던거 같은데
숙소 근처에 흑돼지 거리가 있길래 흑돼지 먹을까 싶어 어슬렁거렸는데 호객행위 심하더라...
근데 그 흑돼지 거리를 선뜻 못들어가고 몇바퀴나 돌았는지 모르겠는데 그 이유가 진짜 너무 비싸ㅠㅠ
보통 돼지고기도 아니고 관광지 근처고 비싼걸 머리로는 이해하겠는데 
아무래도 생각해놓은 예산이 있다보니까 선뜻 들어가기가 어렵더라고

그래도 원래 예정에서 첫날 입장료만 10만원 가까이 예정되어있었는데
마침 일정 다 틀어져서 첫날 입장료로 돈을 하나도 안썼으니까 대신 식비로 쓰자고 타협하고 고기먹으러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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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진상에 보이는 버섯크기의 돼지고기 두덩이와 껍데기의 가격이 44000원..............

저녁 먹고나서는 동문시장 대충 한바퀴 둘러보고 호텔에 들어갔어






2일차 (6월 25일 월요일)

이 날은 처음에 예상했던대로 일정이 어느정도 진행됐던 날이었어
제주 시내에서 출발해서 섭지코지쪽 들렀다 서귀포 시내까지 가야돼서 호텔 조식 일찍 먹고 바로 출발했어
이날 처음으로 들린 곳은 만장굴이야 
여기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고
지금은 전과했지만 예전 지질학과 출신인 오빠의 강력한 추천으로 들렸음

근데 여기는 너무 어린애들이나 어르신들과 같이가긴 비추함
동굴 진입할때 계단 좀 많이 내려가야 하고
바닥이 진짜 하나도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 진짜 가공없는 쌩 동굴 그대로의 바닥임
게다가 진짜 조명이 너무너무너무 어두워서 뭐가 제대로 보이질 않아서 
좀 어린애들이나 어르신들은 잘못하다가 넘어지거나 다치기 쉬워보였음

그리고 여기 갈 일 있으면 운동화 신고가길... 
나덬 7센치 웨지샌들 신고 들어갔다가 바닥 땜에 몇번 넘어져 죽을뻔했음
아니면 아예 평평한 샌들을 신고가는게 나을수도 있음
동굴 내부에 물웅덩이가 많아서 신발 젖을 수도 있고 
발 젖을걸 감안해서 동굴 밖으로 나오면 발 씻을수 있는 곳이 따로 있었어

동굴이 다 그렇겠지만 동굴 내부는 추우니까 겉옷 챙겨가는게 좋을거고
공개된 부분 끝까지 보려면 꽤 오래 걸어야 돼서 중간까지만 보고 도로 나가는 사람들도 꽤많았어
(공개된 부분 끝까지 보려면 왕복 2km 걸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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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둥이 보이는데 까지만 관람 가능함!


다른건 다 좋은데 진짜 조명이 너무 어두운게 좀 힘들었어ㅠㅠ
바닥도 제대로 안보이고 용암동굴 특유의 암석결 같은것도 너무 어두워서 제대로 안보이고...
중간에 쉼터 비스무리한 공간도 나와서 힘들면 쉬었다 갈수도 있긴해

당연한 소리겠지만 동굴 내부는 금연인데
내 앞에 들어갔던 남자 두명이 동굴에서 담배피더라...ㅋ 상식이란게 없는지 어이가 없어서 실소나왔음



그리고 다음으로 간 곳은 메이즈랜드였어
여긴 난 볼거 없을거 같아서 반대했는데 오빠가 방송에 몇번 나온데라고 꼭 가보고 싶다고 떼를 써서 일정에 넣었어
미로 말고 별로 볼게 있나? 싶긴 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는 많았어



바람미로 돌미로 여자미로 각자 특색이 다른데다가
미로가 끝이 아니라 조명 달아 예쁘게 꾸며놓은 산책로, 장미공원, 수국길 등등 구경할건 많아서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음
입구부터 예쁜 사진 찍기 좋은 곳이었던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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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돌미로인데 시간이 되면 지하 암반수 끌어올려서 안개처럼 물을 뿌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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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장미정원! 장미 품종도 다양하고 색깔도 다양해서 하나하나 비교해보는것도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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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길인데 이런덴 커플이랑 같이오면 정말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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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명 달아서 분위기 좋고 사진찍기 좋은 산책로도 있음!



근데 메이즈랜드는 이왕 올거면 친구 여럿이서 와서 미로탐험 제대로 하던가
커플끼리 손잡고 산책하듯이 다니고 꽃밭에서 사진찍거나 하는편이 더 좋을거 같긴함
남매 둘이서 다니긴 영 모양새가...

점심은 멀리까지 가서 식당 찾기 귀찮아서 대충 메이즈랜드 바로 옆에 있는 비빔밥 뷔페?에 가서 먹었는데 
진짜 진심 제주도 가서 했던 돈지랄 넘버원이었음 레알 비추





점심먹고 간 곳은 섭지코지 쪽에 있는 아쿠아플라넷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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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있는 물범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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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드라마에서 밖에 못봤는데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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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리 표정 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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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여기가 쇼같은거 하는 메인 수조인가봐 엄청 커


오빠나 나덬이나 둘다 아쿠아리움에 가본적이 한번도 없어서 입장료가 좀 비싸긴해도 일정에 넣어봤는데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아보였고 그렇게까지 볼게 많진 않았다고 느꼈음
종류는 많긴 한데 규모가 크지 않아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어
가족단위로 가면 애들있는 집은 애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긴해서 갈만할듯?

실망까지는 아닌데 입장료 값어치는 글쎄? 싶은 느낌이었어

펭귄쇼 물범쇼 수달쇼 이런것처럼 중간중간 쇼 같은게 있긴 한가본데
시간대 안맞아서 우린 하나도 못봤고 그 쇼 타임 텀이 너무 길어서 기다렸다 보기도 좀 애매한거같아
그냥 쇼를 보고 싶으면 애초에 그 시간 맞춰서 아쿠아리움을 가는게 좋을듯

난 안했지만 내부에 돈내고 바다캔들 만들기 체험같은걸 할수 있는 곳이 있었어

그리고 여기는 딴거보다 기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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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있는 인형 다 쓸어오고 싶었어ㅠㅠㅠㅠㅠ
기념품 진짜 사고싶은게 너무 많아서 기념품샵 구경을 아쿠아리움보다 더 오래한거같음ㅋㅋㅋ
인형에 환장하는 나덬은 이렇게 귀여운 인형을 다 사갈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웠다ㅠㅠㅠㅠ
진짜 사고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이런데가 다 그렇듯 너무 비싸서 적당히 몇개만 사서 나왔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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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플라넷 주차장에서 본 성산일출봉





원래는 아쿠아리움 보고 바로 옆이 섭지코지라서 섭지코지 산책할까 생각했는데
다음날 비온다는 얘기가 있어서 섭지코지 돌아보는건 취소하고 담날 일정을 좀 땡겨서 진행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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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갔는데 볼만한게 그리 많지는 않다고 느꼈어
그래도 오빠나 나나 둘다 지구과학, 지질학 이런쪽에 관심이 많아서 사진도 되게 많이 찍고  나름 오래 둘러봤던거 같아



이날 저녁은 대충 올레시장에서 오메기떡이랑 대게고로케 사다가 호텔에서 때웠던걸로 기억함


저녁타임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숙소 근처 명소 찾아보다가 마침 천지연 폭포가 있고 야간개장도 하길래
걸어서 천지연 폭포랑 새연교 둘러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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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대충 7시 30분쯤 천지연에 갔는데 인터넷에서 봤던거랑 다르게 폭포에 조명이 안켜져있더라고?
근데 천지연 보고 새연교 구경했는데 새연교 조명이 딱 8시에 켜진걸 봐선
천지연 야간 조명도 8시쯤 켜지나봐
날 밝을때 간것도 아니고 아예 어두워서 조명 켜질때 간것도 아니라 좀 이도저도 아니게 되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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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연교는 새섬이랑 연결된 그냥 다리인데 그 너머까지 건너가진 않았고 가장 높은 지점까지 올라가보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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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연교에서 내려다보는건 그닥 볼게 없고 그냥 멀리서 조명켜진 새연교를 보는게 제일 예뻤음



둘째날 일정은 대충 이정도가 다였는데 난 이것도 진짜 너무 힘들어서 울고싶었음
딴거보다 만장굴부터 죄다 하루종일 겁나 걸어야되는 일정이어서 
천지연-새연교 갈때쯤엔 종아리가 터질거 같았어ㅠㅠ 중간에 올레시장도 꽤 오래 걸어다녀서...
숙소 돌아와서 이날 얼마나 걸었나 삼성헬스 켜봤는데 27km 걸었더라ㅋㅋㅋㅋㅋㅋ



3일차 (6월 26일 화요일)

이날은 예보에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비는 안오고 습기찐득하고 후덥지근한 날씨만 계속된데다
전날 너무 많이 걸어서 피로감이 있어서 일정 널널하게 쳐낼건 쳐내고 다니기로 했음

제주도 출발 전에 짰던 일정안에 없었던 테디베어 박물관에 갔어
여기도 나는 그냥 시큰둥 했는데 오빠가 꼭 가보자고 해서 갔던데인데
테마를 제대로 잡아서 테디베어를 전시해놔서 하나하나 자세히 볼만한게 많았어!
실제 1900년대 1910년대부터 생산되었던 테디베어도 볼수 있고
세계 명화를 테디베어로 재현해놓거나 아인슈타인, 스티브잡스 테디베어 등등 재밌었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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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 테디베어ㅋㅋㅋㅋ 이런 명작 시리즈 되게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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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엘비스 프레슬리 테디베어! 노래도 나오고 인형들도 움직인다ㅋㅋ


아이 있는 집은 아이랑 와도 정말 재밌게 놀수 있을거 같아

기념품은 아무래도 테디베어다 보니 가격이 정말 사악하다...
전날 아쿠아리움 기념품 가격따위 아무것도 아니게 보일정도로 가격이 사악해ㅠㅠ



테디베어 다음으로는 천제연 폭포에 갔어
제 3폭포는 힘들어서 포기하고 제 1폭포랑 제 2폭포만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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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일에 비가 안와서 제 1폭포는 물이 없었는데 암석이 되게 특이해서 
물이 안내려오는 폭포여도 볼만한 가치가 있었던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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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폭포는 그냥 폭포 느낌? 사실 그렇게 사진찍기 좋은 위치도 아니었고 
규모면에서 엄청 크거나 한것도 아니라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거 같아

천제연폭포는 폭포 가는 길이 죄다 계단이라 유모차, 휠체어 못들어가고
어르신이나 애들 데리고 가기는 좀 위험하고 힘들수도 있을듯?




다음으론 쇠소깍에 갔어

예전엔 쇠소깍에서 투명카약 같은 수상 레포츠도 가능했지만 법이 생긴뒤론 카약같은건 다 없어졋고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안찾는 관광지가 된 거 같아

난 오히려 그래서 쇠소깍 본게 더 좋았는데
그동안 다닌 관광지는 사람이 미어터져서 치일대로 치이고 지칠대로 지친 상태여서 그랬나봐
아무튼 찍고 싶은 사진도 느긋하게 찍을수 있고 사람도 없어서 시끄럽지도 않고 입장료도 없고 
산책하듯 차근히 둘러볼만한게 많아서 난 꽤 만족한 관광지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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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색도 특이하고 암석들도 독특하게 생겨서 쇠소깍 자체는 크게 넓진 않은데 여기까지 온 시간이 아깝진 않았어



다음으로 간 곳은 정방폭포
정방폭포는 천지연, 천제연 폭포와 더불어 제주도 3대 폭포로 알려져 있는데
규모면에서는 정방폭포가 가장 넘사벽으로 웅장하고 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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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폭포호수 바로 앞까지 맘대로 들어갈수 있어서 전망대에서 보는거랑 가까이서 보는거랑 느낌도 달랐어
(폭포 바로 앞은 그냥 돌이라서 슬리퍼나 굽있는 신발 신고는 들어가기 힘듦)


근데 진짜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나만 나오는 사진찍는건 걍 불가능이라고 봐도 될듯
천지연에 경우는 폭포 앞에 다가갈수 있는 구역이 길로 정비되어있어서 
사람들이 줄서서 자기가 찍고 싶은 사람들만 나올수 있게 기다렸다가 사진찍고 그랬는데
정방폭포는 도저히 다른사람 안찍히게 사진을 찍을수가 없더라
걍 어쩔수 없이 폭포 사진만 대충 찍고 옴
폭포가 워낙 크다보니까 돌밭 구역까지만 가도 폭포 물보라 튀는게 느껴짐





이날 유명한 관광지 돌아다니는건 이정도였고 저녁으로는 오빠가 해물탕 먹고싶다고 
숙소근처에 맛집 검색해보다 전복해물탕으로 유명한델 갔어
이름이 조개까는날? 아마 그랬던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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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해물탕 중자 시켰는데 옥돔구이도 서비스로 나오고 
무엇보다 해물탕에 전복이 진짜 엄청 많이 들어가서 놀랬어 5만원의 값어치를 하더라!




저녁 먹고는 숙소 근처에 이중섭 거리가 있었는데 거기에 소품샵, 기념품샵이 많길래 기념품 사갈겸 구경했어!
캔들, 열쇠고리, 마그넷 등등 제주도 기념품샵 다녔던데 중에서는 
이중섭거리가 제일 저렴하고 종류도 다양했던거 같아
여기서 바다캔들이랑 열쇠고리, 팔찌, 조개로 만든 풍경 등등 예쁜거 많이 샀어
서귀포시내 들릴 일 있으면 한번쯤 들려도  좋을만한 거리였어


이 날도 많이 안돌아다닐거라고 쳐낼것들은 쳐낸건데도 20km 조금 넘게 걸었더라ㅋㅋㅋ
이 날을 기점으로 발바닥에 티눈이 생겨서 남은 기간동안 다니는데 개고생함ㅠㅠㅠ




4일차 (6월 27일 수요일)

우리는 내일이 돌아가는 날이었지만 아침비행기라 일정은 사실상 이날이 마지막이었어

원래는 이 날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돌아가면서 오설록을 들릴 생각이었는데
오설록 기념품이 가격이 많이 비싸다고... 얘길 들은데다 주변에 딱히 볼만한게 없다고 해서
그냥 오설록 일정은 캔슬하기로 함

이 날 날씨가 진짜 차끌고 다니기 최악이었는데 안개+비바람 콤보에 시야가 진짜 10m 앞도 안보일정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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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시야 무엇.........


오는차며 가는차며 다니는 차들마다 시야가 다 안보이니까 비상등 키고 다니더라
아무튼 이날 날씨 때문에 실내 관광지 위주로 다니는게 낫겠다 싶어서 
처음으로 들린 곳은 넥슨 컴퓨터박물관이었어


나나 오빠같은 컴퓨터 덕후들을 위한 천국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제주도 여행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곳이었는데
컴퓨터 저장장치 입력장치 출력장치, vga, 휴대폰 등등 각 부분별로 발전해온 역사를 볼수가 있었어


어렸을때 직접 만지고 쓰기도 했던 플로피디스켓이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걸 보니까 기분이 묘했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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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플로피 디스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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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람의 나라 역사 설명해놓은 구역도 있었고 초창기 바람에 나라 체험할수 있는 컴퓨터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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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볼마우스... 이거 써봤음 이제 할매임?ㅠㅠ



이거 말고도 옛날 오락실 기계랑 옛날 비디오게임기들도 체험할수 있게 연결되어있어서 고전게임들 수십가지를 실제로 플레이 해볼수 있어


그리고 뭐 또 이름 입력하면 내 이름을 이진수로 변환해서 출력해주는것도 있었고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 핑크빈 잡기 같은것도 있었고
진짜 제대로 게임 하나하나 다 체험해보고 구경하려면 3시간쯤은 투자해야될거 같더라
우리는 그렇게까지 오래있진 않았지만 나름 체험할만한 것들은 많이 해본거 같아


기념품샵도 있긴 있는데 그리 크진 않아
그 쿠션처럼 엔터키만 따로 쓸수있는 빅엔터키? 그것도 팔고 키보드모양 뱃지나 마그넷, 볼펜같은거?
그리고 메이플 돌의 정령 인형도 있었고 영웅 피규어도 팔았어
내가 갔을때 재고가 없던건지 뭔지는 잘 몰라도 팬텀 피규어는 없더라
메르세데스 피규어는 얼굴이 이상해서 아란 에반 루미 은월중에 고민하다가 루미너스 피규어 삼




그리고 넥슨 박물관 둘러보고 비가 그쳤길래 한림공원에 가기로 함
한림공원을 꼭 들르고 싶었던건 오빠가 협재굴이랑 쌍용굴을 보고싶어서였는데
굴 제외하고도 한림공원 자체가 꽤 넓어서 제대로 둘러보려면 두시간정도는 잡아야될거 같더라
연못도 있고 공작길도 있고 분재길도 있고 동굴도 있고 
굴 자체도 만장굴보다 훨씬 정비가 잘 되어있어서 관람하긴 편했어
근데 날씨가 후덥지근한데다 너무 습하고 발 티눈생긴것땜에 아파서 굴이랑 분재길만 제대로 보고
나머지는 그냥 지나치듯이 본게 다라 조금 아쉬운 느낌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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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쌍용굴! 협재굴과 쌍용굴은 만장굴과 달리 바닥 정비도 되어있고 조명도 밝은 편이라 관람하기 정말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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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분재길~ 분재 종류도 많고 수도 많아서 하나하나 보면 시간 꽤 걸릴듯? 내 돌 여기 오면 좋아하려나...




이 날은 이 두군데 간걸 끝으로 렌터카 반납하고 오후에는 시장에 다니거나 기념품샵 찾아다니거나 했어
저녁은 동문시장에서 회 포장이랑 야시장 푸드트럭에서 이것저것 사다가 호텔에서 먹었음
회 사진 있나 볼랬더니 먹는데 정신 팔렸는지 음식 사진은 정작 안찍었네..
갈치회랑 고등어회는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갈치회는 비릴거 같아 보이는 비주얼과 다르게
진짜 고소하고 달달하고 비린내 하나도 안났어!!
우리 동네에도 갈치회 도입이 시급해ㅠㅠㅠㅠㅠㅠ
고등어회는 살짝 비린내가 느껴져서 좀 호불호 탈수도 있을거 같았고
딱새우회는 달달한게 진짜 맛있었어ㅠㅠㅠ




마지막날 (6월 28일 목요일)

아침에 7시 반쯤에 나와서 카카오 택시를 불렀는데 택시가 안잡힘ㅠㅠㅠ
한 세번 매칭시도 했는데 안잡히길래 혹시나 싶어서 카드결제 해제하고 매칭시켰더니 바로 잡혔어
전날에 동문시장 갈때 택시 탔을때도 카드결제가 안되는 택시였는데
제주도에서 택시탈일 있으면 현금을 준비해 놓는게 좋겠더라

이날 아침부터 안개도 끼고 비바람 불고 날씨가 너무 구려서 비행기는 줄줄히 지연됐었어
그래서 예상보다 공항에서 대기한 시간이 훨씬 길었는데
면세점도 별로 둘러볼게 없어서 하염없이 앉아서 멍때렸던거 같아

난기류가 심해서 비행기 안에서 음료 서비스도 못했고 계속 멀미나서 힘들었어ㅠㅠ







돌아다녔던 관광지 단점외에 종합적으로 힘들었던걸 꼽으라면 운전?
내가 운전한건 아니고 (나덬 노면허) 내내 오빠가 운전했는데
그나마 제주시쪽은 좀 괜찮은데 서귀포 시내쪽은 도로가 이상해
막 좌회전인데 7시방향 좌회전과 11시방향 좌회전이 있고 사거리인데 신호등이 없는곳도 있고
4차선 로터리에서 어느 차선은 바로 진입하고 어느 차선은 신호 받고 진입해야되고
태어나서 그런 교통체계를 진짜 처음봤어
또 편도 1차선 같은 좁은 도로에 양옆으로 불법 주정차 되어있어서 다니기 빡세더라
그리고 서귀포쪽 숙소에 들어가는 길이 일방통행길인데 여기서 역주행하는 차도 만났다
울 오빠 면허딴지 8년째에다 장롱면허도 아닌데 운전하면서 스트레스 그렇게 받는거 처음봤어

확실한건 장롱면허나 갓 면허딴 사람들이 쉽게 다닐만큼 만만한 도로환경은 아니라는거
그러니 제주도 놀러가서 렌터카 빌릴거면 돈 좀 더 내더라도 무조건 완전자차 보험을 들도록 하자ㅠㅠ


그리고 가족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일정은 널널하게 짜는게 좋을거 같아
써놓고 보니 4박 5일 치고는 다닌데가 별로 없어보이는데
이것도 다니다 보니 다리아프고 티눈생기고 진짜 힘들어서 원래 계획 짠거에서 쳐내고 쳐내서 이렇게 된거임ㅠㅠ
20대 팔팔한 성인 둘이 다니는것도 힘든데 애들이 있거나 어르신이 있으면 하루에 서너군데 돌아다니는것도 빡셀수 있어
일단 관광지까지 가는건 둘째치고 관광지 내에서도 계단 오르내리거나 엄청 걸어다녀야되는 경우가 많아서...



식비랑 기념품은 쓰기 나름인데다 아직 뭘 샀는지 정리를 안해봐서 이거 제외하고
항공료, 숙박료, 렌트비, 유류비, 입장료 이런 비용만 쓸게
기록한 비용들은 전부 두명분 합산한 값이야!


제주도 여행 비용 (식비, 기념품 제외 / 2인 기준 / 단위 : 원)


입장료
만장굴4000 
메이즈랜드22000 
아쿠아플라넷79600 
주상절리4000 
천지연폭포4000 
테디베어 박물관20000 
천제연폭포5000 
정방폭포4000 
넥슨 컴퓨터 박물관16000 
한림공원22000 

 

총 입장료  180600원




숙박비
24일~25일 (1박)109250    호텔 리젠트마린 (조식o)
25일~27일 (2박)110580   더 퍼스트 70 호텔 (조식x)
27일~28일 (1박)69300   호텔 휘슬락 (조식x)

총 숙박비  289130원






항공비

김포-제주

112800  대한항공
제주-김포61800

  아시아나


총 항공비 174600원


렌트비 165700원



유류비 55000원




항공+숙박+렌트+유류비+입장료 합산 총 865030원



호화여행까진 아니었지만 허리띠 졸라메고 가자는 주의도 아니었는데 

두명분 4박 5일 여행에 87만원이면 어느정도 쓴건지 감이 안온다

어림짐작이긴 하지만 식비도 처음 예산에선 30만원 잡았는데 그거보단 덜썼던거 같아

거의 하루에 한두끼정도만 먹었고 흑돼지랑 전복해물탕 먹었던거 빼면 시장음식들로 떼웠던거 같아서...

그거보단 기념품에서 예상보다 많이 썼던거 같긴 한데

기념품에 정확히 얼마썼는지는 오빠가 카드내역을 안보여줘서 잘 모르겠어

그래도 대강 식비랑 기념품까지 다 합쳐도 총 150만원 안쪽일거 같은데

이렇게보니 생각보다 많이 쓴거같기도 하네ㅠㅠ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혹시 궁금한점 있으면 댓글로 뭐든 물어봐도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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