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두번째로 오는 곳이라 어쩌다 친구랑 같이왔음
고민했는데 일단 같이 왔음
음.....
처음 온곳이었으면 친구랑 싸웠을거같아
일단 내가 선호하지 않는 장소를 꼭 가자고해서
같이 여행하니까 서로 양보해야지 싶은마음에 알겠다고 했음
나머지 일정은 다 내가 짰고

나는 뭐든 느긋하게 보는걸 좋아하는데 친구는 아니더라고
걸음도 빠르고
난 계속 보는데 친구는 이미 다 보고 앉아서 날 기다림
괜찮다고해도 무의식중에 티가 나잖아
빨리가고 싶은 그 마음이
그러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

난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는거 좋아하고 여행오면 미친듯이 돌아다니는데 얜 또 아님..ㅋㅋㅋ
그리고 일행있으면 꼭 붙어다녀야한다고 생각하더라고
난 길 아니까 너 숙소에서 쉬다가 나중에 올거냐고 물었더니 자긴 못하겠대...그럼 또 얘랑 맞춰야되고....

내가 와본곳이고, 내가 보고싶은게 많아서 계획을 내가짰더니 친구가 모든걸 나에게만 의존했어
내가 원래 답답하면 내가 총대매는 성격이긴 한데...
여행 마지막 일정 마치고 호텔갈땐 나도 길 모르는데 나한테 물으니 짜증나서 나도 구글맵 안키고 걍 친구따라감
그랬더니 길을 뺑 돌아가네?
ㅎㅎ..
걍 끝까지 친구만 따라갔다 나두 힘들어서
하...

머 친구도 친구나름대로 아쉬운게 있었겠지
친구입장에서 내가 너무 천천히보는거 아침에나가서 밤에들어오는거 그런것들 힘들었을거같아
그래서 그냥 마지막까지 아무말 안했어ㅋㅋㅋ

비행기타고 오면서 관광 위주 여행지는 꼭 혼자가야겠다구 다짐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