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뭉쳐야 뜬다처럼 갈 계획아니었음...
그냥 온천이 예뻐보여서 온천부터 덜컥 예약했는데 알고보니 거기가 뭉쳐야 뜬다 나왔던 곳이더라 ㅋㅋㅋ
일단 간 온천은 미도리노카제 리조트
뭉쳐야 뜬다에서는 로비랑 객실만 나오고 온천탕은 안 나오는데, 숙박하면 온천은 공짜인거 생각해봤을때 규모 때문에(리조트 피셜 온천탕만 150평)
카메라에 사람 안 걸리게 하는게 불가능하니까 안 담은게 아닐까 싶음
암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도리노카제.. 넘나 좋았다. 다만, 교통편만 빼고 ㅋ 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 거기 버스 하루에 5대인가 밖에 안 다님..
본격 관광지도 아니라 구글에서도 버렸다. 분명 버스 노선 하나 있는데 구글에선 검색해도 대중교통 안 나옴 ㅋㅋㅋ ㅠㅠ ㅋㅋㅋㅋ
다른 사람 후기에서 "숲 속에서 노천온천 하는 기분이예요!" 라고 했는데...
그랬다.. 리조트가 숲 속에 있으니까 숲 속에서 온천하는 기분이 아니라 정말 숲 속에서 노천온천 하는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탕 규모는 적절하다. 물 온도도 적절하고, 숙박하는 내내 눈이 왔는데 정말 눈 맞으면서 온천했다.
음식도 호불호 후기 갈리긴 했는데 난 좋았음. 특히 식사 업그레이드해서 카이세키 정식 먹었는데 모양이 아기자기 해서 좋았어
노보리베츠 지옥 계곡도 갔는데...
뭉쳐야 뜬다에서 춥다고 그랬잖아.. 진짜.. 너무 추웠어. 여행 내내 눈 와서 바닥 미끄러웠는데
지옥계곡으로 걸어가는 길 결빙 진짜 심했어. 결국 나 지옥계곡 계단서 걷다가 넘어져서 머리 계단 모서리에 부딪히고 ㅠㅠ
너무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ㅠㅠㅠ 어떤 사람이 여기는 아이젠 신고 오는 곳이라고 했는데.. 진짜 그랬다
누가 홋카이도 겨울에 여행한 후기에 신발 안 미끄러운걸로 갖고 가라 했는데 무시하고 그냥 평소 신는 신발 신고 갔다가 몇번을 넘어질뻔 했는지 몰라 ㅠㅠ
친구랑 나랑 거의 3~4번은 콰당 한듯 ㅠㅠ 혹시 겨울에 지옥계곡 가는 무묭이 있으면 아이젠을 챙겨가ㅠㅠㅠ..
다테지다이무라(에도 시대촌)도 갔는데.. 진짜 추웠다. 너무 추웠다 ㅋㅋㅋ
어떻게 하나투어 관광객들이랑 같은 타이밍에 입장했는데 하나투어 관광객 외에는 사람이 없었다.. 너무 추운 날씨였어
눈이 오는데 눈이 가로로 내리는거 알지..? ㅠㅠ 바람 불어서 ㅋㅋㅋ
친구랑 사진 찍었는데 죄다 상태가 박대기 기자였어.
하코다테도 갔는데 추웠다.. 친구랑 거의 멘붕지경.. 멘붕해서 하코다테역 앞에서만 2시간 있었음 ㅋㅋㅋㅋ ㅠㅠ
결론 : 홋카이도는 여름에 가자.. 아니면 삿포로 같은 도심내륙으로 가.. 바닷가 근처의 관광지들은 진짜 미칠듯이 추워. 동상걸리는 줄 알았어. 난 말했다. 춥다. 매우 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