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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쿠오카 부모님 모시고 다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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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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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쿠효녀님들이 조언을 이것저것 해줘서 일정을 변경해서 2박 3일 다녀왔어.

그러나 역시 부모님이 변수였네.

결론은 2박 3일은 짧고 부모님과 함께 가려면 쇼핑은 포기했어야 한다는 거야.


조언대로 첫날 텐진을 갔는데 모모치 해변에서는 시내랑 온도차가 엄청나더라고.

우리 엄마가 문제였는데 한국이 춥다고 두꺼운 옷만 굳이 챙겨오더니만 시내 들어오니 덥다고 엄청 얇은 옷으로 갈아입었다가 모모치 해변에 가서 춥다는 거야..

나는 모모치 해변에서 해변의 여유를 즐기고 싶었는데. 내 조언은 하나도 안 듣더니만. 추우니 얼른 돌아가자며..하이고...


텐진으로 돌아와 늦은 점심으로 키와미야를 갔어.

운이 좋게도 앞의 대기가 1팀이라서 금방 들어갔어.

고기 맛도 진짜 괜찮았는데 이번엔 아빠가 고기를 너무 작게 밖에 못굽는다고 투덜. 맛은 있다고 인정. 

나의 빡침은 첫날 부터 당연히 시작되었지.


그리고 파르코 백화점을 돌아보고 싶었는데 우리 엄마가 유니클로에서 와이어리스 속옷이 좋단 말을 어디서 들었나봐.

그걸 사야 한다고 하는 거야. 우리 엄마 성격이 뭐 하나 해야 하는일이 생기면 그것부터 하지 않으면 주변을 피곤하게 하거든.

그래서 유니클로 갔더니 헐. 속옷이 세일이네? 


그래서 2개를 샀음. 그리고 조심스레 이왕 사는 거 더 사라.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더 사라..권했는데..괜찮다고 함.

그리고 근처가 다이고쿠니까 가서 쇼핑했어. 진짜 싸더라고.

지금까지 가본 드럭 스토어중 가장 싼거 같았어. 오사카, 도쿄 몇년 꾸준히 갔는데 그중 제일 싼곳이 다이고쿠더라..

그래서 여기서 좀 많이 사고 싶었으나 여긴 또 화장품이 별로 없더라고.. 그래서 또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카베진, 휴족 시간 이런것만 많이 사옴.


그러고 나니 피곤하시다네? 다리 아프시다네? 난 아직 지하상가도, 파르코도 못봤는데...ㅠㅠ


그래서 호텔로 컴백

...


센트라자 호텔은 위치는 진짜 엄청나게 좋은데 역시 담배 냄새가 문제더라고.

금연실이라고 하던데도 앞의 손님이 담배를 몰래 폈는지 들어가자 마자 머리에 담배냄새가 밸 정도로 담배냄새가 엄청났어.

근데 첫날 짐을 떨겨놓고 모모치 해변으로 갔다 온 사이에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갔더니 환기는 되더라고.

완전 옛날 호텔이긴 한데 그래도 기본은 다 하는 호텔이었음. 담배냄새가 복불복인거 같아. 시간 절약은 그래도 되는 호텔이었어. 



그리고 그 다음날 유쿠 버스였는데

부모님은 역시 이걸 좋아하심. 덬들 조언대로 차라리 유후인 아니면 쿠로카와에서 하루 머물다 오거나 하는게 나았을거 같아.

특히 쿠로카와는 너무 좋았어. 온천 물도 너무 좋았는데

위치가 차 없으면 못가겠더라고. (쿠로카와에서 젤 큰 곳이라는데로 감)

1박 한다면 교통이 불편하지 않으면 쿠로카와 온천이 유후인 보다 훨 좋을거 같았어.

뜨거운데 오래 못 있는 우리 아빠가 좀더 온천 하고 싶었다고 아쉬워할정도로 좋았어. 



유후인에 금상 고로케가 유명하다던데..음...

가이드의 조언대로 맛만 보는정도가 좋겠더라고.

가이드 말에 의하면 고로케 대회는 이때까지 딱 1번 열렸는데 그때 금상 받은게 유후인의 금상고로케래..ㅋ

가이드는 유후인의 갓파 식당 강력 추천하던데 우리는 또 그말을 안듣고 고로케랑 유후인 버거 먹으러 갔다가 후회했지.

그리고 후쿠오카로 돌아오는 길에 차가 너무 밀려서 일정이 다 틀어졌어.

늦은 저녁으로 이치란 라면을 먹었는데 이것도 대기 없이 바로 가능했어.

나는 역시 비법 소스 안넣은 기본이 젤 맛있더라.

부모님은 이것도 그냥 소소한 반응이었어.

그리고 다이소를 또 꼭 가야 한다고 주장해서 갔는데 너무 넓은데다가 생각보다 별로더라고. 

추천받았던 텐진을 더 돌아다녔어야 하는데..ㅠㅠ


셋째날은 태풍이 오셔서...

역시 다른 일정이 다 틀어져서 근처 캐널시티정도로만 갔어.

근데 오전에 시간도 얼마 없는데 엄마가 또 속옷을 사고 싶대는 거야. 너무 좋았대.

아니, 덕분에 또 엄마 아빠는 캐널시티의 유니클로로 또감.

근데 거긴 속옷 세일을 안하네? 대신 셔츠의 천이 너무 좋다는 거야. 엄마랑 아빠랑 흥분해서 셔츠를 또 여러개 보고 입고..하면서 오전의 시간을 거의 다 보냈어.

캐널시티의 분수쇼 구경하고...


점심이 다 되어서 야요이켄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이걸 만족해 하시더라고.

나에겐 좀 짰는데 말이지.

공항엔 덬들 조언대로 택시로 갔는데 3,4인이면 그냥 택시 타고 가는게 더 낫겠더라. 엄청 공항이 가까워서.



난 거의 쇼핑도 못하고 부모님만 쇼핑하고, 심지어는 부모님은 날 따라오지도 않고 멋대로 구경하겠다고 사라져서 찾으러 다니고. 

차라리 부모님 모시고 진짜 덬들 말대로 료칸 가서 오래 있다 오는게 백배 나았겠다-싶었어.


내가 가고 싶은 후쿠오카 여행에 딸내미 혼자 못보낸다며 (실은 그 전에 누가 거길 갔다왔단 이야기를 듣고 엄마가 엄청 부러워 하고 있었음)

부모님이 따라오셨는데 하-힘들더라고. 반 정도는 가이드 역활이었어.

딸내미가 어느 정도 일어가 되니까 겁이 없어지셨는지 아무 가게나 쑥쑥 들어가서 물건 보시더라고. 


그래도 집에 돌아오니 딸내미 덕분에 편하게 다녀왔다는 한마디에 용서는 되지만.

다음엔 혼자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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