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더쿠들아~~
맨날 여행방 눈팅만 하다가 길고긴 추석연휴로 인해 직접 실행에 옮긴 30대 남덬이야
친구들이랑 술먹다가 인생 뭐있냐며 출발 일주일 전에 급결정하고..
그때부터 검색하다가 먼곳은 못갈것 같아서 가까운 홍콩-마카오로 4박5일을 결정했어 ㅋㅋㅋ
뱅기표는 때가 때인지라...그리고 우리가 너무 급하게 가는 바람에 이스타 타고감에도 왕복 60만원 바가지를 옴팡 썼다 ㅋㅋㅋ
그리고 호텔은...뱅기표가 예상보다 지출을 초과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도심에서 머나먼 샤틴에 4박 90만원(두당 30만원)에 잡음
배드 세개인 조건이 명절 성수기라 별로 없을뿐더러 도심지 호텔은 너무 비싸더라고
벌써 뱅기와 호텔에서 지출 90이 확정 ㅠㅠ (덬들아 여행계획은 미리미리 세워라 이렇게 닥쳐서 잡으면 않...흐흐흑 ㅠㅠ)
암튼...그래도 바가지면 어떠냐...떠나면 장땡이지 마인드로 출발~~~(근데 어디갈지 계획도 안정하고 무조건 떠남은 함정)
10월 2일에 9시 비행기로 출발하기로 했는데...출국전날 뉴스를 봤더니 출국장이 어마무시해서...
넉넉하게 출발하자는 마음으로 2일날 새벽 공항리무진 첫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함...(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였어...사람 개많음)
공항 도착해서 뭐 이래이래 수속 밟고...우리 오면서 했던 얘기가 남자고 삼십대고...면세점은 쓰루하자 이러면서...
면세구역 들어갔는데, 왠걸 들어가자마자 화장품 사고 담배 사고 향수 사고 폭풍쇼핑함 ㅋㅋㅋㅋ
포켓와이파이 예약했더니 면세점 1만원 할인권 주길래...어머 이건 사야해하면서 지름신 강림함 ㅋㅋㅋ
참...홍콩가는 덬들 포켓와이파이 하지말고 유심칩 써라...드럽게 느리고 안터져서 홧병으로 죽는줄...
암튼 부푼 마음으로 이스타 탔는데...
건장한 남자셋이 같이 앉기엔 이스타가 약간 비좁더라...더군다나 비행기 로망인 기내식도 없자나요...ㅠㅠ
혼자 속으로 돌아오는 뱅기도 이스타인데 시발망함 이럼 ㅋ
하지만 승무원분들 친절하고...얼굴도 친절해서(음?) 기분좋게 3시간 30분 비행하고 홍콩 도착!!
공항 도착해서 필수품인 옥토퍼스 카드부터 구입해서 충전해주고...
홍콩에 첫발을 디뎠는데...더위가 아주그냥...(나이키 검정후드짚업이랑 청바지 입고있었음)
홍콩의 10월은 그냥 한여름이더라...드럽게 덥더라...
공항에서 호텔 가는길이 40분쯤이였는데...첨에 높은 아파트들 버스타고 보면서 우와우와~~남자셋이 막 이랬다 ㅋㅋㅋ
중간에 디즈니랜드 가는길 보였는데 갈까? 하다가 우리가 애냐?...이러고 쿨하게 포기
숙소는 갔는데 생각보다 방이 넓고 배드 4개인 방으로 줘서 좋았어...에어컨 빵빵하게 잘나오고...
단하나 흠이라면 도심에서 약간 떨어져있고 욕실에 샤워기가 벽에 고정됨...씻는데 약간 불편함...그리고 샴푸나 바디워시는 없었음
가격대비 방넓어서 그걸로 만족하자고 다들 정당화함 (호텔은 리걸-리버사이드 호텔이였음)
여차저차 체크인까지 하고 뭐하니까 오후 네시반쯤이여서 반팔 반바지로 환복하고 센트럴로 출발~~~
MRT 타고 센트럴 가보자고 그러면서 호기롭게 출발 (센트럴까지 세번 환승함 시발 ㅋㅋㅋ)
그래도 지하철이 환승하는게 헷갈리지 않고 실내나 전철안이나 대박 시원해서 그건 좋았음
센트럴까지 넉넉잡고 사오십분 걸렸던거 같고...
우린 LCC 타는바람에 기내식도 못먹었으므로 무지하게 배가 고팠음...
그렇게 식당을 찾아 해맸는데...2일이 공휴일이였는지 사방팔방에 동남아 가정부 언니들 진을 치고 있더라
홍콩에선 공휴일에 동남아 가정부들 무리지어서 그렇게 길바닥에 있는다고 그러더라
하여튼 홍콩에서 첫끼는 치케이란 곳에서 돈까스 같은거랑 피쉬볼 튀긴거랑 밥은 산나물밥 같은거 (곤드레밥 같은) 먹었는데...그리고 블루걸 맥주랑~~
나중에 알고보니 치케이는 완탕면으로 유명한 집이였는데 우린 그것도 모르고 엄한것만 시킴 ㅋㅋㅋ
향신료 냄새 심한거 아니냐 약간 걱정했는데 먹으면서 첫끼치고 나쁘지 않아~~선방했어~~다들 이러면서 먹음
하지만 약간 기름져서 김치 생각은 나더라...
그렇게 밥먹고 피크트램 타고 빅토리아 피크 가서 심포니오브라이트랑 야경보자면서 여섯시쯤 출발했는데...
여기서 대박사건 터짐...
친구 미친놈이 구글맵으로 피크트램 타는곳을 찍은게 아니라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를 찍은거...ㅋㅋㅋ
걸어가는데 길은 엄청 경사지고 날은 더워서(32도였음) 땀나고 너무 이상한거 ㅋㅋㅋ
한시간쯤 오르막길 올라갔을때 빅토리아피크 찍은거 알아챘음...하...그때의 낭패감이란...
다시 돌아서 내려가기도 그렇고 이것도 추억이자나 이러면서 그냥 걸어 올라갔는데 그 이후로 한시간 더 올라감...(거긴 절대로 걸어갈곳 못됨 덬드라 죽어 ㅋㅋ)
암튼 기가 막히게 8시쯤...심포니오브라이트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서 도착은 함...
근데 이미 몸과 마음의 멘탈은 나간 상태였고...심포니오브라이트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그래도 바들바들 떨리는 몸으로 야경사진은 미친듯이 찍음...
그렇게 야경보고 호텔 돌아와서 블랑 한캔 따서 마시고 장렬하게 전사함...첫날끝~~~
반응 괜찮으면 시리즈로 글 올려볼께...(아이폰이라 사진 올리기 귀찮아서 사진따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