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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경보기에 설치된 몰래카메라)
최근 일본 후쿠오카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몰래카메라가 적발된 가운데, 대만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가오슝 지역 에어비앤비 숙소에서도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각) CGTN 등 중국 매체들은 한 중국 커플이 올해 2월 대만 가오슝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몰래카메라 2개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몰래카메라는 방 안 화재경보기와 욕실 천장에 각각 숨겨져 있었다. 지난 6월 한국인 관광객이 후쿠오카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발견한 몰래카메라와 유사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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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에 설치된 몰래카메라)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투숙객 리우(Liu)는 "남자친구가 방을 꼼꼼히 살펴보라고 했는데, 그때만 해도 몰래카메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 했다"고 밝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을 둘러보다가 화재경보기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 리우는 몰래카메라가 두 개나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몰래카메라 SD 카드에는 리우의 남자친구가 욕실에서 샤워하는 모습과 방에서 TV를 보는 커플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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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숙소의 또 다른 객실 3곳에서도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에어비앤비 주인은 처음에 "몰래카메라는 이전 집 주인이 설치한 것"이라고 발뺌했다. 그러나 경찰의 추궁 끝에 "객실에서 손님들이 흡연하는지 보기 위해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공식 웨이보에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리우 커플은 회사 측의 직접적인 사과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는 "에어비앤비 애플리케이션에서 외국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이 숙소를 예약했는데 너무 화가 난다"며 "주인을 사법당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