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요즘 너무 덥지
나는 작년 8월에 10박11일 일정으로 몽골에 다녀왔어
아무래도 잘사는 나라는 아니다보니
불편한 점들이 여럿 있었지만 자연환경이 워낙 뛰어나서
대자연을 느끼고 싶은 덬들은 한번쯤 가봐도 좋을 것 같아
몽골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주로 남쪽 사막지대를 많이 가는데,
나는 물구경이 하고싶어서 북서쪽에 있는 홉스굴 호수쪽으로 루트를 정했어
사진은 아이폰+캐논 오토보이3인데 아마 여기 올린 사진들은 거의 전부 오토보이일거고 다 무보정이야
이건 엄청 비가 무섭게 왔던 날이야 이동중에는 텐트를 치고
야영했는데, 민가가 없는 지역에서 비가 와버리니까 우리 가이드가 걱정하더라구
다행히 밤에는 비가 그쳐서 무사히 야영을 했지!
여긴 내가 홉스굴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장소야
말타고 숲을 투어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숙소로 돌아오다가 발견한 히든플레이스!
가이드가 식사준비할 때는 자유시간이라서 그 때 슬슬 걸어갔다왔어
게르촌에서 걸어서 3-40분거리로 떨어져있어서 사람들도 많이 안오고 엄청 조용했어
2시간정도 있었던거같은데 온 사람들이라곤 지프차타고 온 남자 두명뿐이었어
여긴 우리가 그래도 사막이 보고싶다고 해서 울란바타르로 돌아오는 중에 하루 머무른 미니고비!
여긴 우리가 그래도 사막이 보고싶다고 해서 울란바타르로 돌아오는 중에 하루 머무른 미니고비!
노을이 진짜 예뻤고 여긴 사막화가 진행되는 중이어서 찻길하나 사이에 두고 여기는 사막, 저기는 초원이었어
사진이 뒤죽박죽이라 미안....이건 비왔던 다음날 쉬마려워서 깨가지고 나왔는데 물안개낀 숲에 햇빛이 비치는게 너무 예뻐서
사진이 뒤죽박죽이라 미안....이건 비왔던 다음날 쉬마려워서 깨가지고 나왔는데 물안개낀 숲에 햇빛이 비치는게 너무 예뻐서
텐트로 후다닥 들어가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야
몽골은 땅덩이가 워낙 넓어서 2-3일에 한번꼴로 좀 사람이 산다싶은
동네가 나타나는데, 그때마다 가이드가 장을 봐
이날은 몽골의 시장 풍경이 궁금해서 따라가 보겠다고 했어
한국과자도 엄청 많고 러시아산 과자도 많이 있어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육점도 있는데 냉장고 없이 타일위에 종이박스를 깔고 고기를 널어놓는게 인상적이었어
홉스굴의 저녁
미니고비의 저녁(은 저녁 8시반)
미니고비 옆 초원의 저녁(은 저녁 9시)
낙타가 잔디밭에 있다니!
홉스굴 물은 이렇게나 맑았어!
보기만해도 진짜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더라구
물 온도도 실제로 차가웠고ㅎㅎ...여기가 북쪽지역이라서 발만 담가도 너무너무 발이 시렸어
7월이었다면 우리나라만큼 더워서 가능했겠지만
8월이 거의 우리나라 10월 날씨쯤 되어서 수영은 못하겠더라
작년의 팬톤컬러였지 로즈쿼츠 세레니티
초원에서 야영준비하는 가이드와 드라이버, 일행1과 어디선가 나타난 양 한마리
우리를 여행시켜주느라 산은 안넘고 물은 건넌 미니밴 푸르공!
후기에 엉덩이 아프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난 안아파서 재밌었어
아주 가끔 벤츠의 대형 밴을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 푸르공을 타고 몽골을 여행해
여긴 홉스굴에서 묵은 게르 뒷편 숲인데 소가 풀을 뜯어먹고 있더라구
뒷쪽에 소를 키우는 줄 몰랐어
엥? 인디언집?
엥? 인디언집?
가이드 말로는 순록을 키우는 북쪽 유목민들의 집이래
요즘은 지구온난화때문에 관광지 가는 길목에서 순록을 데려와서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벌거나, 수공예품을 팔아서 돈을 번다고 해
사막에 서 있는 나무 몇 그루야...힘내라 얘들아
모래언덕 뒷쪽에 초원 보이니?
나는 이 침엽수림을 보자마자 트와일라잇이 생각나더라고 ㅋㅋㅋ
저 게르는 가이드가 길가다가 우연히 만난 부부에게
나는 이 침엽수림을 보자마자 트와일라잇이 생각나더라고 ㅋㅋㅋ
저 게르는 가이드가 길가다가 우연히 만난 부부에게
여행객인데 하루 재워줄 수 있냐고 해서 묵게 된 게르야
우리나라였다면 미친놈보듯하고 지나갔겠지만
아줌마아저씨는 그러라며 오토바이를 타고 앞장서서 집으로 안내했어
아줌마가 직접 만드셨다는 크림을 빵에 발라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ㅠㅠ감격ㅠㅠ
몽골은 건조기후라 비가 잘 안오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이상기후때문에 비가 꽤 많이 왔던 것 같아
비가 안오더라도 자주 먹구름이 끼어서 밤에 별을 잘 못봤는데
우리 여행 첫날밤이 유성우 내리는 날이어서 게르 앞에 돗자리 깔고 침낭 속에서
별똥별을 엄청 많이 봤어! 또 그날이 나담축제기간이라 풍등 날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
이건 홉스굴 가는 길에 봤던 엄청 신기하게 생긴 산이야
가이드가 8-9년 경력인데, 이런 산은 처음 본다면서
자기 찍어달라고 차세움ㅋㅋㅋㅋㅋㅋ
보통 사막지역 가이드를 많이 했고, 홉스굴은 한 2-3번밖에 안가봤다는데
우리가 간 길이 또 게스트하우스에서 정해둔 루트가 아니어서
이쪽으로는 처음 지나가봤나봐
이건 그 크림아줌마 댁에서 기르는 양치기 개와 양!
저 양들은 겁이 많아서 우리가 가까이 가면 도망가기 바빴는데
개는 앞발들고 우리한테 안기고 핥고 난리났었어
저 잔디밭에 똥 엄청 많았는데^_^....
옹기종기 모여있는 양떼들
늠름하지?
몽골은 전기가 잘 안들어오는데 신기한게 전봇대 대신 나무를 세워두고 그 위로 전깃줄이 다니게 해뒀어
기울어진것도 엄청 많고 뽑힐것같은 것도 엄청 많은데 그 와중에 안 쓰러짐
이건 외지사람 구경온 말타는 아저씨
이건 외지사람 구경온 말타는 아저씨
엄청 힙하지? 담배 한 개피랑 사진촬영이랑 맞바꾸고 떠나갔어
가이드말로는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이라 사람이 오면
유목민들이 막 구경온다는데 포즈 취하시는 걸 보니
외지사람 한두번 만나보신 게 아닌듯
여기 양떼들은 사람을 하나도 안무서워해서
가만히 서있으면 바로 옆으로 지나가
그래서 근접샷을 많이 건졌지
근접샷+아이컨택짤
친구가 이사진 보고 전후사진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ㅈ
저렇게 풀밭이 갈색-노랑 이렇게 얼룩덜룩한 곳도 있는데
저렇게 풀밭이 갈색-노랑 이렇게 얼룩덜룩한 곳도 있는데
어떤 곳은 경작지였는지 갈색노랑이 줄무늬로 쫙쫙 있어서
우리끼리 쫀듸기라고 불렀어
이건 가이드랑 드라이버가 쉬야하러 갔을 때
이건 가이드랑 드라이버가 쉬야하러 갔을 때
스트레칭할겸 나와서 찍은 푸르공 사진!
풀밭에 드문드문 공중화장실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노상방뇨로 해결해야 했어
풀이 긴곳이나, 작은 둔덕이 있는 곳, 큰 나무 뒤를 추천하는데
사방이 탁 트여있으면 일행이 옷으로 가려주거나 우산으로 가리고 해결했어
노을빛에 분홍으로 물든 양떼들
여긴 시내야
여기서 환전이나 목욕, 장보기 등을 해결했어
가이드가 식재료 살 때 우리는 따로 간식거리를 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딸기맛이나 포도맛, 오렌지맛이 흔했다면
저기는 라즈베리, 사과맛이 첨가된 것들이 많았어
라즈베리덕후는 행복해따
또 베트남 과자중에 맛있는게 있어서
아빠한테 베트남여행갈때 사다달라고 부탁했는데 못구해오심 ㅠㅠ
근접+아이컨택짤 2
세상 한가롭다
이건 2000년 전 고대 도시국가의 성벽이야
사방 2km정도 됐대
성벽이 다 부서지고 이만큼 남아있는데
지금은 풀밖에 없는 곳이 예전에는 한 나라의 도심이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과거에 그렇게 번성했던 곳이 이젠 유적지 표시도 없는 풀밭이라는 게 참 덧없기도 하더라
나의 사진털이는 여기까지야
글 시작할때도 말했듯이 자연 보존이 잘 된 곳이라 다소 여행하는 데 불편함은 있을 수 있구
호불호도 꽤 강하게 갈리는 곳이야
저곳의 생활방식은 꽤나 불편했지만 저런 자연경관을 직접 두눈으로 볼 수 있어서
여행하는 동안 다른 곳 갈걸 후회하거나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
글쓰면서 여행할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나도 즐거웠어
혹시 중복이 있다면 너그러이 이해해주고
궁금한 거 있다면 댓글 달아주면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