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항공 타고 싱가폴→한국 올 때 있었던 일임
앞자리에서 다리 뻗고 오려고 일부러 일찍 체크인해서 맨 앞 통로석 확보함
비행기 좌석은 2-4-2 배열, 나는 맨 앞열 가운데 4석 중 왼쪽 통로석 OO OOOO OO으로 지정받음
비행기 탑승하기 전에 내 이름 찾는 방송이 나오더라?
그래서 갔더니 지상직 스태프가 네 가족 일행이 있는데 혹시 자리 바꿔줄 수 있냐는거야.
그래서 어떤 자리가 남았나 보니까 다 이상한 자리 밖에 없어서 그냥 최초 배정된 자리에 앉겠다고 했고 그 스태프도 그냥 알았다 했어.
그리고 비행기를 탔는데, 내 자리 옆에 그 가족 일행이 탔겠지?
그 가족은 40대 부부+초등학생 둘, 총 4명 가족이었는데, 4명 가족을 한줄에 배정하긴 쉽지 않으니 3명 앞쪽 / 1명 뒤쪽으로 떨어져 배정된 듯.
그러더니 그 부부 중 여자가 내 자리랑 바꿔달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자리 어디신데요?"하고 물어보니까… 뒷쪽 창가석 ㅋㅋㅋㅋ
난 화장실 때문에 창가 진짜 싫어하는데, 7시간 비행을 그걸로 바꾸라고?
그래서 거절했더니 그 여자가 하는 말이 자기네도 원래 그 자리가 아닌데 다른 사람한테 양보해서 자리를 바꿨으니까, 나보고도 바꿔달라는거야 ㅋㅋㅋ
아니 누가 양보하래? 그럼 그 사람한테 다시 가서 바꿔달라 하든지 ㅋㅋㅋ
그래도 애들 보니까 미안해져서, 애들 때문에 그런거면 앞자리 2명 + 뒷자리 2명 이렇게 나눠 앉으면 되지 않냐, 뒤에 앉아 있는 다른 사람은 맨 앞자리랑 자리 바꾸면 당연히 좋다고 바꿔주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건 또 절대 안 된다네…?ㅋㅋㅋ
ㅈㄴ 어이없어서 그냥 단칼에 거절하고 자리에 앉아서 그 여자 쳐다보지도 않은 채로 있었는데, 내 앞에 계속 서 있는 거ㅋㅋㅋㅋ
승무원이 지나가길래 그 여자가 승무원한테 일러보려고 했는데, 웃긴건 영어 못해서 의사소통도 안 됨ㅋㅋㅋㅋ
승무원이 앉아있는 나한테 뭐냐고 묻길래 모른다 하고 그냥 자리 지킴ㅋㅋㅋㅋ
결국 이륙할 때 되니까 애엄마 혼자 뒷자리로 감.
앞에는 애아빠+애 둘이 앉고, 애엄마만 뒤에서 7시간 타고 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