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초반이 좀 뾰족해선지 원덬이 글을 지웠더라고. 사실 부모님 모시고 가는 여행 막막할 수 있어. 혼자 가는 거랑 다르거든.
내가 부모님이랑 1년에 한 번은 여행하는 입장에서 올려봄. 다른 덬들에게도 도움되길 바라. 60대 넘어가시면 온천이 제일 좋아. 우리 부모님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안가본 곳이 없으신데 도쿄 만족도가 제일 낮았고(다신 안온다고 하심...WBC 보러 간거라 야구가 제일 나았대...) 큐슈 온천만 돌았을 때랑 올해 마츠야마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음.
1. 일본 추천 여행지 - 큐슈 온천지 / 마츠야마
온천지는 우리 아버지가 유황온천을 좋아하셔서 운젠 만족도가 높았는데, 이 때 우레시노-운젠으로 돌았고 내가 차 운전 했었음. 운전할 수 있으면 운젠-오바마(오바마는 바다에 면한 온천이 있음) 운전이 어려우면 대중교통이 편한 우레시노, 벳부나 유후인 중심으로 구성해도 됨. 운젠도 대중교통이 있긴 한데 아무래도 좀 불편한 감이 있고, 자주 간 분 아니면 굳이 갈 필요 없음.
물이 눈에 띄게 좋은 곳: 운젠, 우레시노
(*운젠은 일본어 못하면 비추)
볼게 많아서 시간 잘 가는 곳: 벳부
유명한 곳: 유후인
마츠야마는 일단 가성비도 좋지만 음식이 아주 싱거운 편이라(한국치고도 싱거운 편임) 일본 음식 짜다고 느끼시면 이쪽이 나아. 특히 시내가 작고 온천 가까워서 움직이기도 편하고 물가도 싼 편임. 마츠야마는 대신 좀 심심해서 잘 계획해야 함. (나흘 갔다가 할 일 없어서 혼남) 도고의 경우는 료칸 치고도 저렴한 편이라 추천할 만함. 음식도 와규-도미회-귤이 유명한 곳이라 모두를 만족시킬만 함.
2. 부모님과의 숙소: 숙소는 돈 들더라도 호텔이나 료칸
3. 식당
료칸 중심으로 가면 1일 2식은 해결됨. 점심을 조금 고급으로 가면 특별메뉴로 좀 저렴하게 가능(특히 스시) 참고로 블로그나 유튜브로 누가 소개한 맛집은 맛은 보장되는데 웨이팅이 길어서 부모님들 짜증내심. 예약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제일 중요함
4. 유적지 or 온천지
유적지 모시고 갔다가 엄청 비난 받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키나와 성터...) 엄마가 나중에 앉혀놓고 "우리는 이제 그렇게 못다니니 느긋하게 다니게 해달라"고 하더라. 조금이라도 빡세면 큰일남. 자연경관-온천 중심으로 가는게 제일임. 뭐라도 보는 거 좋아하시면 벳부 지옥 구경+온천이 가장 간단하더라.
5. 원덬이 부모님께 칭찬 받은 여행지: 우레시노, 운젠, 마츠야마, 오키나와(5월-2회차), 오사카-교토
- 욕 먹은 여행지: 도쿄(가마쿠라-요코하마 포함), 오키나와(8월-1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