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주변에서 알아주는 유난 중 유난이고 평소에도 코가 아주 예민함
향신료에 취약하고 고기도 잡내나면 특히 더 괴로워 함
어느정도냐면 하이디라오 궁금해서 친구들이랑 갔다가 향신료 냄새 때문에 헛구역질 하면서 앉아있다가 결국 혼자 집에 간 적이 있음ㅎ
자랑은 아니고(나도 고치고 싶음 제발 하이디라오 가보고 싶음ㅠㅠ)
상하이가 궁금한테 냄새 때문에 걱정되는 덬들이 나의 후기를 참고해보라고 써봄ㅋㅋㅋ
아무튼 상해 음식 후기 시작!
1. 게살 국수 / 덮밥 (식당 이름 기억 안나지만 둘 다 웨이팅 있는 유명한 곳임)
- 쑤저우라는 도시에서 한번, 상하이에서 한 번 먹었음
쑤저우에서는 덮밥으로 잘 먹었고 맛도 괜찮았음. 다만, 좀 기름지다는 느낌, 밥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있었음.
상하이에서는 국수로 먹었는데 먹을 순 있었지만 맛있진 않았음ㅎ 약간 게살 넣은 짜장면 같은 느낌이었어. 매우 기름졌음.
둘 다 게살 샤오룽바오도 시켰는데 먹을 수 없었음..ㅎ
2. 쏘가리 튀김(식당 이름 기억 안 남/쑤저우)
- 먹을 수 있었음. 소스가 케챱맛이었어서 좀 아쉬웠다.
(생선튀김은 방콕 램짜런으로 가렴 얘들아.)
3. 홍소육(식당 이름 기억 안 남/쏘가리 튀김 먹은 곳이랑 같은 식당)
- 진짜 영롱하고 아름답게 생겼는데 향신료 냄새가 강하고 비계가 식감 없이 뭉그러지는 느낌이 강해서 못 먹었음.
근데 안에 들어간 고구마는 맛있었어ㅋㅋㅋ 중국 고구마 진짜 크고 달더라!
4. 점도덕 쑤저우점(홍미창펀, 부추만두, 하가우, 쇼마이, 양상추)
- 중식 중에 유일하게 아주 맛있었음. 특히 홍미창펀은 맛있어서 한 번 더 시켜 먹었음.
안에 크리스피한 무언가가 들어가있는데 새우살이랑 어우러져서 진짜 존맛탱임.
여행 중간에 한 번 더 오자고 했을정도였음.
근데 부추만두는 향신료 냄새라기 보다는 부추향이 너무 강했음. 밸런스가 뭔가 안맞아.
그래도 나머지 새우 들어간 딤섬들은 다 너무너무너무 맛있었어. 향신료 못 먹는 덬들은 여기를 가렴.
5. 성영흥 와이탄점(베이징덕, 새조개, 칠리새우, 돼지갈비)
- 새조개, 칠리새우, 존맛탱 진짜 맛있었고 돼지갈비는 향신료 냄새로 인해 못먹었음.
- 베이징덕은 난 원래 오리 안 먹고 베이정덕도 평소에 별로 맛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일행이 매번 니가 진짜 맛있는 걸 못 먹어봐서 그런거라고 해서 이번에 미슐랭1스타로 예약함
결과: 고체 식용유를 설탕에 찍어서 씹는 기분이었고요 한입 묵고 나머지는 전부 남겼습니다,,
제가 남긴 것은 고대로 포장해와서 일행이 이틀 후에 맛있게 묵었습니다.
일행 말로는 식당에서는 당연히 존맛이었고 이틀 지났는데도 꽤 괜찮았대
근데 그거 말고는 레스토랑 분위기도 너무 좋고 서버들도 친절해서 여행 중 특별한 날이 있거나 분위기 좋은 식당에 가고 싶다면 추천임
(그래야만 하는 가격이긴 해)
6. 디즈니랜드
- ㅁㅇ옥수수: 걍 옥수수에 치즈랑 시즈닝 뿌린 맛. 옥수수 자체는 맛없음. 2개 시켰는데 한개만 시킬걸 후회함ㅎ
- 트론 근처 식당에서 먹은 치킨윙: 아는 맛임. 흰 소스는 고수 소스다 얘들아. 주의해!
7. 에그타르트
- 릴리안 베이커리: 이거 왜 꼭 먹으라고 난리인거야..? 도대체..? 걍 평범해. 한국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어 진짜
- 율리안 티하우스: 여기껀 안 달고 맛있었고 한국 돌아오는 날 근처 들러서 에타 6개 포장해서 한국 갖고왔어
냉동실에 얼렸다가 어제 에프 돌려서 먹으니까 여전히 맛있더라
하지만 한국 베이커리들 참 잘한다....는 생각을 했음. 동선 안 맞으면 굳이 안 먹어도 아쉽지 않음.
대신 여기서 파는 티들이 맛있어. 차는 들러서 꼭 마셔봐!
8. 음료수들
- 차백도(차판다): 자스민티 향긋하고 좋았음. 아이스로 마셨고 이 날 꽂혀서 한국에도 자스민티 한바가지 사옴
- 차지티: 자스민티 실패함. 하 밀크티 먹을걸,,
- 헤이티: 포도어쩌구클라우드 기대 많이 했는데...ㅎ 근데 맛없는건 아니야 근데 또 막 그정도는 아님 밀크티 싫고 상큼한거 땡길 땐 괜찮은 거 같아.
9. 신천지 이탈리안 레스토랑
- 원래 폴럭스 가려고 했는데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는 곳이더라구? 그래서 주변에 줄 안 서는 아무 집이나 갔는데 나름 괜찮았어
괜찮아야만 하는 가격대긴 했지만..
피자, 샐러드, 라자냐 같은 것들 먹었고 아주 신선하고 좋았어
10. 그 외
- 하미과, 복숭아: 과일 진짜 너무 맛있더라 특히 하미과 두번 먹어 얘들아. 아니야, 200번 먹어. 유바리 멜론보다 더 좋았음
- 요거트: 맛있더라 한 20개정도 사올걸,, 안 사왔는데 지금 갑자기 후회 되네?
- 아이스크림: 예원에서 홋카이도 아이스크림 같은 걸 팔길래 사먹었는데 실제로 삿포로에서 먹었던거랑 비슷했어. 엄청 묵직한 유지방맛!
- 트러플어쩌구비스킷: 약간 아이비 같이 생겼는데 트러플 첨가된 비스킷인데 맛있어서 몇개 한국 사왔음
- 기차역 패스트푸드점 치킨랩: 평범한 치킨랩이라 안심하고 먹었는데 소스에서 고수맛이 나서 괜히 뒤통수 맞은 기분 ㅂㄷㅂㄷ
- 커피: 한국 커피 만세. 생긴 건 개맛있게 생겼는데 싱겁고 로스팅한지 백년된 거 같은 탄내가 났음,, (메탈커피)
향신료 냄새나 맛 빼고 내가 느낀 중국음식 최대 단점은 모든 음식이 다 너무 기름지다는거였음
그렇다보니까 신선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음ㅠㅠ
속이 계속 느글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식당마다 채소요리를 한개 이상 같이 시켰었는데 채소마저 기름에 절여서 나오더라구
탄산 안 먹으려고 하다가 결국 콜라 시켜 먹고 내려보냄 하,,
그래서 막날에 이탈리안 식당에서 먹은 음식들은 진짜 쌩풀이 들어가 있으니까ㅋㅋㅋ 엄청 맛있게 느껴졌음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상해 도시 자체는 엄청 추천함
음식은 나의 문제지 죄가 없어 내 일행들은 맛있게 잘 먹고 다녔음
그리고 예쁘고 볼거리도 많고 재밌어서 다음에 또 갈 의향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