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썼었는데 지웠었던거 기억하는 덬들에겐 미안ㅠㅠㅠㅠ 아무래도 엄마의 사적인 얘기가 들어있어서...)
우기에 여행가는건 진짜 비추라고 끊임없이 들었지만 엄마 환갑+시간문제상 딱 이때쯤이 적기긴했어
무엇보다 엄마가 다낭여행이 소원이었고.... 친구들한테 바나힐이나 호이안이나 영흥사 얘기 듣거나 사진 보고 가보고싶다고 생각했었나봐...
나도 우기라고 해도 내렸다 그쳤다 하는 비라는 얘기도 들었고 비 맞으면서 돌아다닐만 하다고 해서 문제없다고 생각했음....
바로 전 주에 태풍 왔다고 해서 여행시기가 다가올때마다 불안불안했음...
근데 많은 사람들이 다낭 우기에도 비가 그쳤다 흐렸다 그냥 해만 못보는 수준이지 비와도 할수있는건 할수있댔는데...
급하게 호텔 잡았을때 어쩐지 오션뷰 호텔이 싸더라 싶더라... ^^....
오자마자 비바람이 아주.... 어우... 사람이 등이 떠밀리는 수준의 비바람 강풍이 불더라 바닷가 호텔이라 더 그랬던것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바나힐 / 호이안 같은 대표 관광지는 전혀 가보지 못했어
롯데마트 한시장 / 영흥사 정도는 즐겼고...
다행히 중간중간 비가 아주 안그친건 아니라 그칠때마다 걸어다니기도 하고 영흥사에서 원숭이도 운좋게 봤어
근데 비가.....비가 거의 비바람 수준이라 볼수있는 모든건 못했다고 보면돼....ㅠㅠㅋㅋㅋ
에스코비치바 거기서 불쇼도 보고싶었는데 못봤고....
덬들이 추천한 스파나 실내수영장도 갈까 했는데 엄마는 수영복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시간이 거기까지 가기도 또 애매한 상황이 많이 있었는지라 가질 못했음
다행히 검색 엄청 돌려서 아오자이를 대여해주고 스튜디오에서 촬영해주는 업체가 있어서 거기서 사진을 실컷 찍고
마사지샵도 풀코스로 아주 4일내내 조지고옴 ㅋㅋㅋㅋㅋ....
돈 아낀만큼 비싼거 많이먹고....ㅠㅠㅋㅋㅋㅋ
내 위시리스트는 호텔 루프탑 수영장에서 수영하는거였는데 것도 못했구....
엄마는 바나힐 골든브리지가서 사진찍고 호이안 꼭 보고싶었다는데 호이안이 물이넘치는바람에... 절대 갈 수 없었음...
호이안 상황 실시간으로 계속 봤는데 진짜 사람이 갈수있는 상황이 못되겠더라고 숙소 잡은 사람들조차 대피하는 수준이어서...
다행히 영흥사는 처음 갈땐 원숭이를 못봤는데
우리가 미케비치쪽에 숙소를 잡아서 한번 비 그쳤을때 지금 한번 더가봐야한다!!!! 할때 갔었지
근데 엄마가... 불운이 좀 있었나봐 ㅠㅠㅋㅋ 영흥사에서 원숭이 물림사고가 있어서 또 여기서도 멘붕해서 우당탕탕 쿵쾅했었음....
(이건 얘기가 너무 길어질거같아서....)
엄마한텐 최악의 여행이었던거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진짜 우기 다낭은 가는게 아니야...
젊은 사람들이라면 그때그때 상황봐서 가고싶은 코스로 바꿀수 있겠지만 부모님들이 갈수있는 코스는 거의 한정되어있다보니...
그래서 다음엔 3~4월 맑은날에 다낭 꼭 다시 가려구....
그래도 즐길수있는건 어지간한건 즐긴거같은데 엄마가 속상해보여서 기분 좋은일 만들어주려고 열심히 띄워주고 옴 ㅠㅠㅋㅋ
젊은 사람들이 즐기는 카페코스 술집코스 이런데 위주로 다니긴했지만...
미케비치 뒷쪽 골목에 신기한 가게들이 많아서 비 그쳤을때 여기 돌아다니고 분위기 좋은 해변 술집에서 술도 마시긴했어...
나도 동남아는 처음이다보니 동남아 기상상황을 예측을 못한 실수가 컸음
일본이나 대만 이런여행은 비와도 실내위주로 돌아다닐데가 많으니까 기상상황 생각 안하고 여행다녔었는데
동남아는 생각해보니 대부분 야외일정이 많고 부모님들도 야외일정 위주로 좋아하시다보니 이걸 전혀 예측못했네...
부모님이랑 동남아 갈땐 절대로 우기는 피해.... 진짜 우기 날씨 전혀 예측도 안되고 재난수준이더라....
다음엔 진짜 엄청나게 준비해서 맑은날 데려가드릴거야....
두번째 가면 시행착오 없이 더 많이 즐길수 있을거같아서 오히려 더 가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