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이번 여름에 유럽(스위스/이탈리아) 다녀왔는데~ 여행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정보 구하기가 어려웠어서
나중에 혹시나 필요한 사람들 보라고 짧게 적어봐.
0) 아기와 비행기, 그리고 시차적응
- 일단은 우리애는 사실 기질 자체가 좀 잘 참고, 이미 기존에도 해외여행을 좀 여러번 가서 기본적으로 비행기에 익숙해져있던터라
사실 비행기 타는거는 나에게 큰 걱정거리는 아니었어.
- 13시간 비행이라 중간에 약간의 위기가 있기는 했는데, 간식+비행기 산책+TV무한반복했고 의외로? 지도 보여주는게 좀 도움이 되었어
지금이게 얼마나 왔네~ 이러면서ㅎㅎ
- 대한항공 기내식 유아식 맛있게 잘나오더라 추천해
- 그리고★ 이거는 부모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멜라토닌 젤리 용량 따져서 나도 먹고 아이도 먹으면서 미리부터 비행기에서 시차 적응했어
36개월 지나고 간거라 나도 고민하다 이번에 처음 시도한건데, 꽤 괜찮았어.
멜라토닌 좀 그렇다 하면, 어린이용 수면 유도 젤리(멜라토닌프리)도 있으니 고려해봐도 괜찮을거같아!
1) 유모차 필요?
- 제발 꼭 가져가기를 무조건 필수템임
- 힘들면 어른도 한번씩 앉았음ㅋㅋㅋ
- 나는 해외 여행 갈 때는 요요말고 기내에 들어가는 최대한 가벼운 접이식 유모차 챙겨가는걸 추천함
요요 접는게 나한테 너무 어렵기도 하고 유모차 무게 최대한 가벼운게 후딱 접었다 폈다 하기 용이했어
- 유럽 돌바닥 길 핸들링 걱정되기는 했는데 생각보단 다닐만 했음 이정도면 뭐 괜찮다 싶었음 (굴러만 가면 된다 주의)
- 스위스 멘리헨-클라이네샤이덱 트랙킹 길도 유모차 끌고 갔고 대충 굴러는 갔어ㅋㅋㅋㅋ 좀 빡세긴 했는데
스위스도 유모차 강추해 산들 거의다 어차피 케이블카로 잘되어 있고, 액세스프리 설계라서 엘리베이터 다 있어
가벼운 유모차로 가져가서 끌수있는데는 끌고가고 너무 안되겠다 싶은데는 접어서 가방매듯 매고가고 했고 충분히 다닐만했음!
심지어 융프라우도 유모차 쌉가능~~
- 이탈리아는 기차로 이동했는데 기차 탈때도 유모차 아무 문제 없었어
- 유일하게 제일 힘들었던곳이 로마인데, 로마 지하철이 오래되었다 보니 엘리베이터 없는 역이 너무 많음
로마 빼고는 다 수월했던거같아~ (루체른/그린델발트/밀라노/피렌체-피사/로마 갔음)
2) 아기 장난감 : 클레이 / 간식 / 간편식
- 클레이 정말 추천합니다 소리 안나고 조용하고 애기가 1시간씩 쪼물거리면서 놀기 좋은 아이템임
- 가방에 클레이 1통, 색연필+노트, 이상한 막대장난감(?) 넣고 다니면서 그 때 그 때 달레기 유용하게 썼어
- 비행기, 기차, 식당에서 아주아주 유용하게 시간 잘 떼웠어! (물론 애바애지만, 그래도 추천)
- 아기 당떨어지면 짜증낼테니 사탕이나 과자류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어른과 아이 잘 먹고 다녔음
일단 뭐라도 물려주면 울지는 않는다.....
- 나는 동결건조 간편국(미역국 북엇국 이런거) 챙겨가서 나름 유용히 먹었고,
사리곰탕면 챙겨가서 아기랑 잘 먹었어
3) 스위스 렌트카 / 이탈리아 기차
- 비용적으로는 부담인데, 그래도 아이가 있으니까 렌트 여행이 확실히 편하기는 했어
- 스위스 트래블 패스 대신 렌트카 하고, 융프라우 VIP패스로 어지간한 관광지 커버 가능했음
- 이탈리아 기차는 트렌이탈리아 / 이딸로 섞어서 이용했는데 다행히 나는 한번도 연착/지역 등 문제 없었어
- 인원이 3인 이상이면, 아예 4인으로 표 조회해서 패밀리 자리로 예약 추천해.
나는 사실 원래 인원이 4인이었다가 1명이 급 안가게 된건데, 나중에 조회해보니 4인 패밀리석이나 3인석이나 비용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안나더라고!
3인 자리 앉고 빈자리에 우리 짐 놓고 가니까 딱 좋았어서 다음에도 혹시나 기타 여행 가게 되면
3인비용 / 4인 패밀리 비용 비교해보고 크게 차이 안나면 4인석으로 발권해서 가지싶어.
4) 투어 없이 바티칸 입장 / 투어 없이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입장
- 아이가 있으면 투어가 오히려 더 힘들거 알아서 그냥 바티칸 공홈에서 시간대 맞춰서 예약했어~
- 물론 유모차 필수고, 스위스처럼 바티칸도 너무 당연히 액세스 프리 이기 때문에 다니는데 아무 문제 없었음!
다만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동선이 좀 돌아가야 해서 한번씩 그냥 유모차 접어서 계단으로 가고 했어
- 전에 더쿠에 물었을때는 다들 투어 없으면 패스트 트랙 입장이 안되는거로 댓을 줘서 으잉 했었는데..?
투어랑 아무 상관없고 그냥 공홈에서 예약만 잘 하면 해당 시간대에 문제없이 들어갈 수 있었어~
설명이 같이 있으면 물론 더 좋았겠지만, 원래도 미술사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벼락치기로 유튜브 몇 번 보고 가니
투어 없이 다니기 그리 어렵지 않았음!ㅎㅎ
- 우피치 미술관도 마찬가지이고, 개인적으로는 둘 다 너무 멋졌지만 하나만 고른다면 우피치가 좀 더 좋았기는 해~
5) 아기와 레스토랑
- 일단 스위스에서는 물가가 너무 압박적이고 딱히 그 돈 들여 먹고싶은건 없어서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직접 해먹는거로 해결했음!
- 이탈리아에서는 아침은 에어비앤비에서 먹고 점심, 저녁은 외식도 하고 해먹기도 하고 했는데
일단 내가 갔던 레스토랑/뜨라또리아는 다들 웰컴 키즈 분위기였어
- 음식들이 기본적으로 매운맛이 함유되어있지 않아서 사먹이고 하는거는 어렵지 않았고,
다만 식기들이 플라스틱인곳은 아니라 내가 걱정스럽긴 했는데.. 다행히 별 일은 없었고 애초에 입장할때부터
아기가 절대 조용할수 없기때문에 어지간하면 돈 더 내더라도 테라스석으로 갔어.
웨이터한테도 이러저러해서 테라스로 하고 싶다 하니 다들 안에 앉아도 괜찮은데~ 하지만 테라스를 너가 원한다면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앉아~하는 분위기ㅎㅎ
그리고 술집제외 모든 곳에 아기의자 또는 방석 있었음!
6)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분위기
- 이거 정말 신기했던게 스위스에선 아기한테 다들 아무 반응 없었거든
- 이탈리아는 밀라노 도착하자마자 어딜가든 세에상에 OMG 맘마미아~ 벨라밤비니~ 벨리씌ㅣㅣㅣ모 이런 분위기ㅋㅋㅋㅋ
(약간 동양인 관광객 아기가 드물어서.. 더 그래준거 같기도ㅠㅠ)
- 스위스가 정이 없다기보단 기본적으로 스위스 북부쪽은 독일 느낌이라..약간 남한테 터치를 하지 않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한편으로는 아기도 아기가 아니라 성인하고 똑같이 대우해주는 분위기라 어느쪽이든 좋더라구!ㅎㅎ
- 이탈리아에서 플러팅 기대했는데 결혼하고 가서 옆에 남편이 있어서인지 안타깝게도 아무도 나에겐 그런 립서비스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들 마담이라고 불러서 뭔가 신기하고 재밌었엉!
우리애 지금도 계속 비행기 타고 또 멀리 가자며..
케바케이지만, 나는 생각보다 할만했다는 후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