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합에서 샴엘 공항가는 택시였는데
새벽 5시쯤 탄거거든
원래 예약한 택시가 연락이 안돼서 어쩔수 없이 인드라이브로 부른건데
프랑스인 젊은 남성이엿음
담배 입에 물고 등장
차안에 노래 소리 개크게 들림
내리자마자 자기 차좀 정리해야된다고 2분만 기다려달래
ㅇㅋ 하고 기다렸더니 짐 트렁크에 넣어주고 탔는데
자기 옷좀 갈아입고(?) 온다고 또 2분만 기다려달래
기다리니까 옷 갈아입고왔는데
바다에서 수영하다가 바로 온거라고 쏘리쏘리 하길래 ㅇㅋ 하고 가자고 했음
출발하는데 노래가 너무 커서 줄여달라고 했어
줄였는데도 개 커서 더 줄여달라니까 알겠다고 걍 꺼버림
그러더니 하는 말이 자긴 운전할때 노래 안틀면 미칠거같대 ㅅ̷ㅂ̷
이때부터 쎄해짐
노래 끄니까 지가 노래부르는듯이 혼잣말을 존나해대서
아 얘 노래안틀어 주면 우리의 신변이 위험하다 싶어서
걍 노래 틀으라고 했더니
아 이제 살거같다고 하면서 노래를 틀었는데
이정도 볼륨 괜찮냐고 해서 괜찮다 했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 나오면 우리 몰래 볼륨 점점 더 크게 틀어서 마지막엔 거의 99로 들었음ㅅ̷ㅂ̷.....
근데 더 건드렸다가 진짜 미친짓 할거같아서 너무 무서워서 걍 냅둠
귀만 막고 가면 되겠지 하고 이러고 잘 가나 싶었는데
갑자기 운전석에서 연기가 피어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새끼 담배피나?
보니까 전자담배임 쳐다보니까 노 시가렛이라고 이거 향기난다고 개소리하길래
이거 저지하면 또 미쳐버린다고 지랄할까봐 그것도 참음
창문 열려고 햇더니 내자리 창문은 고장났는지 안열림
에어컨도 존나 춥게 틀어서 줄여달라고 해서 줄였는데 개개개개추웠음
스피커터질듯한 노래소리 + 전자담배 + 에어컨존나추움
콤보였는데
다합에서 샴엘공항 가는 길이 사막 밖에 없어서
가로등 1도 없고 새벽이라 개깜깜한데 라이트도 안키고 120을 달림ㄷㄷㄷ
1시간넘게 가야하는데 미친놈이 미친짓할까봐 너무 무서웠음..
사막 한복판이라 내릴수도 없고 새벽이라 차도 없어서 걍 계속 탈수밖에 없었음
한 40분 탔나 갑자기 담배곽 보여주면서 되냐고 하길래
절대 안된다고 노노노 하니까 알겠다고 하면서
자긴 10분에 한번씩 핀다고 참아보겠다고 하면서 속도 계속 밟음
공항 가까워져 오니까 하는말이
드디어 담배 필수 있겠다고 너무 오래 기다려왔다면서....
그래도 무사히 도착함ㅠㅠ
도착하자마자 인드라이브 어플 바로 삭제하고
걔가 사탕 몇개 먹으라고 줬는데 찝찝해서 바로 버림ㅡㅡ
이집트 여행하면서 택시기사 10명은 넘게 만났는데 역대 최악이었다
약먹은거 아닌지 의심 100프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