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grand vefour 르 그랑 베푸
여긴 뭐 말모...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도 언급된 유서깊은 식당임
자그마치 나폴레옹이 여기서 조세핀과 연애했다는 썰이 있는 식당
내부만 이쁘고 썰만 그럴듯할 뿐 음식값은 그저 그런 거 아닐까?
아님 진짜 맛있음 내가 프랑스에서 먹어본 음식 중 제일 맛있었음

요일마다 메뉴가 바뀌고 2코스/3코스 선택 가능한데 우린 디저트 안 땡겨서 2코스 선택함
이건 토요일 코스의 레몬그라스와 생강이 들어간 차가운 수프

코스와 따로 간판메뉴인 블루랍스터 주문했는데 미친 대대대존맛임
랍스터가 탱글거리는데 간까지 어쩜 이렇게 절묘한지
같이 간 엄마도 극찬함 간판값 함

메인인 양 어깻살은 나이프가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부드러웠음

여기에 시그니처 칵테일인 조세핀
사과맛이 나고 달달하고 도수 약해서 술 못 먹어도 드링킹 가능
이렇게 먹고 인당 20만원 정도 나옴 프렌치는 역시 돈 써야 맛있다~
2. 덜 알려진 맛집

Echizensoba TOGO
에치젠소바 토고
나는 파리 올 때마다 여기 가는데 여기 왜 한국인에게 유명하지 않은건지 모르겠음;;;
상호명 그대로 에치젠소바를 팔고 그밖에 덮밥도 팔고 있음
나는 항상 산채소바를 먹게 되는 듯
파리까지 와서 일식집이냐?
-> 갈!!!! 사누키야도 파리 맛집 리스트 단골 아니냐!!!
일식당이라고 편견 가지지 말고 내 말을 들어보셈
이 집은 일식당이지만 프랑스 현지식으로 재해석된 일식임
그래서 국물 맛이 딱 틀려
내가 일본 유명 소바집도 가봤지만 다들 시커먼 간장육수 원툴인데
여기는 딱 국물 먹었을 때 아 맛있다 아 되게 깊은 맛이다 싶음
절대미각이 아니라서 뭐가 들었는진 모르겠지만 정말 정성들인 국물임
프랑스놈들 미지근한 물에 미지근한 수프 먹다가 이 따땃한 온소바 먹으면 을매나 속이 풀리는데요
루브르 튈르리공원에서 가깝고 식당 크기는 그럭저럭
나 믿고 여기 가봐 나만의 파리 맛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