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마운틴 별투어 후기 (내 개인적 별점 ★★☆☆☆ 2.5/5)
가기 전에 개인적으로 갈까 투어로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계획 짜기 귀찮아서 한인투어 후기 보고 갔음 ㅎㅎ
→ 결론: 내 스타일이랑은 완전 안 맞았음
추천:
계획 짜기 싫고
렌트/대중교통 다 귀찮고
시닉월드 ,하이킹, 블루마운틴을 좀 더 가까이서 즐기기 관심 없고
“제니 포토스팟+별보기”만 원하는 사람
비추:
블루마운틴 그 자체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은 사람(아 물론 여행 일정표 보면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결국 선택한건 나지만ㅠ)
사진만 찍고 턴하는 패키지 싫어하는 사람(이것 역시...하지만 이 정도까지 극단적으로 찍고 턴일줄은 예상 못했긴 함ㅋㅋㅋㅋ다른 나라 단발성 한인투어도 많이 가봤는데 최소한의 설명이나 가이드 같은건 있었기에...ㅎ)
솔직히 상품 설명만 봐도 사진 위주라는 건 알 수 있긴해
근데 난 그래도 가이드가 어느 정도는 이동 중에 시드니나 블루마운틴 지역 얘기, 현지 생활이나 사람들 얘기, 맛집 같은 걸 짤막하게라도 해줄 줄 알았거든ㅎ
우리 가이드는 진짜… 집결해서 간단한 인사하고 도착해서 설명할게요~ 하고 바로 음악 틀고 끝.
도착해서도 기대한 수준의 설명은 거의 없고 꺼무위키만도 못한 진짜 전날 시드니 가는 초등학생도 이정도는 설명해주겠다는 느낌의 설명이 다고 그 이후로는 그냥 사진 줄 세우는 느낌.
이건 가이드 운도 있었을 수 있는데, 여태 다녀본 한인 현지투어 중 이렇게 설명이 전무한 건 처음이라 당황했음
링컨스락은 말 그대로 제니 스타일 인생샷 줄서기.
당연히 줄 선 사람 진짜 98%가 한국인.
나도 한국인이지만, 전부 다 같은 포즈 줄 서서 찍는 거 보니까 묘하게 현타 오더라.
가이드도 “제니 인스타 보시면 포즈 다 있습니다~ 그거 따라 찍으시면 돼요” 이러면서 거의 기계적으로 사진만 찍어줌
난 제니샷 찍으려고 간 건 아니었는데… 이건 그냥 내가 투어 선택을 잘못한 거지 ㅠㅠ
혹시 이 글 보면서 시드니 블루마운틴 투어 망설이는 사람 중에 나랑 성향 비슷한 사람은 응 이건 아니야...를 알려주려고 쓰는 글일뿐임
잘 갔다온 사람이 더 많은건 알아
다만 시드니하면 거의 필수 투어인것처럼 나오고 검색해도 칭찬일색이기 때문에 나같이 귀찮아서 대충 인기 많은 투어 가야겠다~ 생각하고 예약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는거 ㅠ
세자매봉 전설 얘기 기대했는데 “검색해보시면 돼요” 수준. 루라마을은 그냥 화장실 타임.
시크릿 포인트 설명도 부실하고, 선주민 전설 얘기할 때 약간 미묘하게 그들의 스토리텔링을 비하하는 뉘앙스라 별로였음
별은 그날그날 운인데 다행히 조금은 보였음. 남반구 별자리 보는 건 신기했는데, 미국이나 유럽 시골에서 봤던 별이 더 예쁘긴 했음.
한국에서 보기 힘든 거라 그 점은 의미 있었음.
제일 신경쓰였던건 후기 시스템이야
이건 투어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돌아오는 길에 “선택”이라면서 보상 내걸고 후기를 단톡방에 올리라고 유도함.
강요는 아닌데 분위기상 다들 쓰게 됨 → 결국 칭찬 일색 후기만 남게 되는 구조. 내가 열심히 비교한답시고 보고 갔던 별점이랑 후기도 그래서 만들어진 거구나 싶어서 좀 허탈했음.
*사진 위주로 가볍게 즐길 거면 괜찮은 투어같아. 어쨌든 링컨스락같은데는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쉽지 않은게 사실이구 ... 사실상 이동제공과 사진스팟 딱 이걸 목적으로 한 투어임
* 경험 중시하면 절대 비추ㅠㅠ
* 블루마운틴 제대로 느끼고 싶으면 하이킹 투어나 개인 일정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