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어 천천히 걸을 수는 있지만 방향 틀거나 뛰거나 그런 건 못하고 통증은 거의 없었다가 지난주부터 무릎이 통증이 좀 생김
이번 여름에 가족들끼리 다 같이 여행 가자고 설연휴에 얘기가 나왔었는데 내가 참석여부는 병원 갔다와서 얘기하겠다고 했거든
첫번째 병원에선 부분파열이라 봄에 mri 찍고 보자고 했고 두번째 병원에선 인대가 아예 없다고 수술일 바로 잡자고 했어
병원 진료 다녀와서 아무래도 여행 가는 건 무리일 거 같아서 나는 빠지겠다고 했더니 가족들이 마음의 병이다, 괜찮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아직 4개월 남았으니 충분히 회복할 후 있다, 휠체어 끌어주겠다, 정 아프면 숙소에 있어라 (이건 나중에 농담이었다고 함) 하면서 같이 가자고 해
지금 비행기랑 숙소 끊기 바로 직전이고 비행기 티켓은 환불도 거의 안될거고 봄에 지금보다 더 악화되거나 수술여부 결정되면 맘이 뒤숭숭해서 여행가도 민폐만 될 거 같아서 먼저 빠지겠다고 한건데 가족들이 내가 지레 겁먹고 피한다고 서운해해.....
싱가포르 뚜벅이여행인데 쉬엄쉬엄다니면 진짜 가능하다고 생각해? 가족들말처럼 내가 겁을 내는걸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