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임
재정난으로 늘 허덕이며 살다가 여유가 생겨서 여행을 자유롭게 다니기 전에는 늘 해외여행 가는 친구들 부러워했고 일본이나 대만도 나는 언제 한번 가보나 엄청 우울했던 때가 있었거든 그 정도로 돈이 없고 여유가 없던 때가 있었어
일이 잘 풀리고 해외도 이제 1년에 1-2번씩 다닐 수 있게 되면서 가서 하는 일은 늘 친구들 선물이나 간식 뭐라도 챙겨서 사오기
왜? 선물 주면서 나 여기 갔다 왔다고 여행 얘기도 하고 자랑해야 되니까... 진짜 바보같지 좋은 의도로 주변사람 챙기는 것도 아니고 내가 과시하려고...
내가 지금 과시하고 있구나 깨달은 계기가 있었는데 내 지인 중에 여행을 좋아해서 1년에 해외만 4-5번씩 갔다오는 애가 있거든 어느날 깨달은건데 얘는 어디 갔다오면 누가 물어보기 전에는 일절 여행 얘긴 안하더라고 나는 기회만 있으면 나 여기 갔다왔다 떠들고 싶어하는데
그래서 아 과시는 결핍이라더니 정말이구나 그때 깨달았음..
여행 그거 뭐라고 50개국 60개국도 갔다 온 사람 있는데
고작 이런걸로 주변에 과시해서 뭐 할건데 생각하다가도
내 조잡한 성품 때문에 또 친구 만나서 어디 갔다왔다 얘기하는 스스로를 보면 되게 한심하다 ㅎㅎㅎ.. ㅠ
언제쯤 그만 둘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