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잡소리 주의
지난주에 꽉 찬 4박5일로 북큐슈..래봤자 후쿠오카 나가사키 벳푸 모지코 일케 다녀옴
부모님이랑 간 여행이라 최대한 덜 빡세게 다니려고 노력했지만 역시 잘 안됐음ㅋㅋㅋ
일단 나가사키 후기만 써볼겜
하카타에서 나가사키까지 기차로 이동했는데 신칸센이 하카타까지 개통된 게 아니라서 어쨌든 한 번 갈아타야하는데 나가사키행이라고 전광판에 표시되는 거 쫌 어이없음ㅋㅋㅋ
방송도 자꾸 타케오온천에서 접속됩니다~하고 나오는데 아니 접속은 기차랑 기차가 손님들은 앉아있는 채로 붙어가야 접속이지 궁댕이 무조건 떼고 맞은편 플랫폼 신칸센으로 갈아타는 걸 꾸역꾸역 접속이라고...ㅉㅉ
릴레이 카모메-카모메 요렇게 바로 갈아타게 되는데 난 타케오온천역도 구경하고 부산떨면서 내려서 갈아타기 싫어서 릴레이카모메보다 한 대 앞에 하우스텐보스호 탔는데 그냥 릴레이카모메 타...하우스텐보스호 기차가 넘 꾸졌오,,카모메는 넘 편하고 쾌적해
나가사키역 내려서 전차 타고 평화공원으로 감
원래 갈 생각 없었는데 분지로 가려는데 아침을 늦게 먹어서 시간 떼울 겸 가봤어
공원은 좋았는데 수학여행 온 초딩 애들이 단체로 한명씩 순서대로 평화선언 읽고 있어서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한다..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으면서 애들한테 저런 거나 시키고 있어서 씁쓸했음
슬슬 걸어서 우라카미 천주당으로 감
원폭 떨어진 데에서 가까워서 성당 종탑 부서져서 땅에 박힌 거 그대로 볼 수 있어
성당 안은 촬영금지였음
얘들아(0명) 나가사키에 가면 꼭 분지로를 가 제발...
두께가 저런 데 어떻게 그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지??기름지지도 않아 도대체 어떻게 튀기는거에요..??
아부지왈 칠십 평생 먹은 돈까스 중 1등이랰ㅋㅋㅋ 울 아빠 돈까스 좋아하셔서 꽤 자주 드시거든ㅋㅋ
엄마가 돼지고기 잘 못드셔서 돈까스 120g에 새우튀김이랑 새우까스 같이 주는 거 섞어서 시키고 엄마한테 새우 튀김 두마리랑 새우까스 몰아주기 해드리려고 했는데 돼지고기 냄새난다고 안 드시는 울 엄마가 돈까스를 무려 네조각이나 드심...
양배추 밥 미소시루 리필되니까 모자라믄 더 달라 하구 생맥을 꼭 같이 마시믄 더더욱 꿀맛일거야 ㅋㅋㅋㅋ
그리고 점심시간 피해서 두시 쫌 넘어서 가니까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
글로버 가든 구글맵에 찍으면 전차 오우라천주당 역에 내려서 걸어올라가라고 나오는데 꼭 종점 이시바시까지 가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
이시바시역에 내리면 글로버스카이로드 표지판 따라 가면 돼
이렇게 가야 글로버가든 안에서도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구경하는거라 덜 힘들어
헬로키티랑 글로버가든 둘 다 50주년이라 콜라보굿즈같은거 파는데 산리오 덕후의 맘을 자극하는 굿즈가 없어서 빈 손으로 나옴..
경치가 아주 좋아 외국인들이 모여 산 이유를 알겠더라 ㅋㅋㅋ
마지막으로 야경보러 이나사야마 전망대로 ㄱㄱ
난 케이블카만 있는줄 알았는데 아부지가 유튭에서 뭘 보셨는지 모노레일이 있다는거야
나가사키역에서 5번 버스 타고 종점 이나사야마공원에서 내리면 모노레일역이라 올라갈 땐 여기서 모노레일 탔어(편도300엔)
위에 사진이 모노레일 타고 올라가면서 찍은거야
요건 전망대 옥상에서 찍은 나가사키 야경
글로버가든에서 봤던 크루즈도 보인다 ㅋㅋ
내려올 땐 케이블카 탔는데 편도 760엔이었나?했음
만원이라 완전 낑겨서 내려오느라 바깥 구경도 못함..
이렇게 번갯불에 콩구워먹는 당일치기 나가사키 여행 끝!!
당일치기로는 좀 부족하다고 느꼈어
담에 또 가게 된다면 1박이나 2박하면서 천천히 돌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