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여를 한번도 안가봤어
여행짝꿍은 늘 혈육인데 둘이 여행취향이 잘맞아
근데 내년 추석에는 나는 쉬고 혈육은 일을해야해서
나혼자 여행 계획중이야
나는 40대 비혼이고 엄마는 70대셔
근데 나보다 체력좋으시고 잘걸으시고 운동매니아에 여행매니아셔서
전세계 안가보신 나라가 없으셔
둘다 스페인 파리 같이도 따로도 두세번 다녀왔는데
나는 스페인을 좋아해서 여행지는 스페인으로 정했고
엄마는 상관없다고 다 알아서 하라고 다 좋다는 주의셔
가족여행을(엄빠+3남매와 손주들 며느리)
매년 해외로 동남아 위주로 다닌지는 10년 된거 같아
나랑 혈육이 국내,해외 따로 모시고 간적도 많어
(돈은 엄마가 내신적도,반반인적도, 나랑 혈육이 다낸적등등 각각많음)
엄마랑 우선 여행 스타일이 너무 다름
나: 늦게자고 늦게 일어남
엄마: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심
나: 조식안먹음
엄마: 조식 필수
나: 걷는거 안좋아하고 여행은 먹방 대식가,술쟁이
엄마: 먹는것도 좋아는하시지만 소식가에
걷는거 좋아하시고 먹으면 소화시켜야 주무시고
술안좋아하심(내가 먹자하면 한두잔 드시긴함)
늘 가족여행 같이갔는데
작년 나혼자 엄마모시고 마카오+홍콩
다녀왔는데 여행스타일이 달라서
힘들었지만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어
엄마가 나를 자식중 제일 좋아하시거든ㅋㅋ
근데 우리엄마가 성격이 무난하신건 아냐
잔소리가 심하심
술 그만먹어 조금만 시켜 등등 먹었음 걸어야된다등등
아무튼 추석에 처음에는 같이 갈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혼여한번 가보고 싶은거야
근데 또 혼자가면 식당,호텔등 심심하고
엄마 생각 날꺼 같기도하고
근데 또 같이가면 스케쥴도 엄마 고려해서
짜야하고 아침부터 일어나야하고ㅜㅜㅜ
고민이야
호텔값이 9박에 300가까이 드는데
1명이나 2명이나 가격이 같으니
이럴꺼면 같이갈까 싶고 가서 또 스트레스 받고 괜히
엄마테 또짜증내는거 아닌가 싶고
나도 언제 이리 길게 혼여 유럽가나 싶으면서도
엄마 건강하실때 같이 갈까도 싶고ㅜㅜ
미친년처럼 하루에도 생각이 100번씩 바뀌고있는데
덕들이라면 어쩔꺼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