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혼여 였기 때문에 이런 버스투어는 1도 고려를 안했었음.
근데 이번에 엄마랑 같이 가게 됐고,
엄마가 체력이 좋은 편도 아니고 체력이 딸리시면 급격하게 예민해지시는 편이라 엄마와 나 모두를 위해 버스투어를 예약하고 다녀왔는데 결과는 대만족...
1. 버스로 이동하는 게 생각보다 너무 꿀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일단 체력이 훠어어얼씬 절약됨...그리고 이거랑 더불어서 버스 내부도 너무 쾌적했음 ㅋㅋㅋㅋㅋㅋ 일단 운전사님이 운전을 너무 잘하셨고 (과속,급출발,급정거 아예 없음) 밖이 살짝 더웠었고 그렇다고 에어컨 세게 틀면 추울법한? 그런 온도였는데 정말 춥지도 덥지도 않게 딱 쾌적한 온도에 맞춰서 알잘딱깔센으로 에어컨 조절까지 완벽하심...ㅠㅠㅠ
2. 가이드 분
말이 투머치하게 많지도 않으시고 출발안내, 도착안내, 공지사항, 관광지 소개 등등 필요한 타이밍에 필요한 말만 하니까 좋았음. 막 억텐 리액션이나 본인에 대한 좋은 후기 이런 걸 요구하는 것도 아예 없었고, 비상 상황 대비해서 상비약도 준비해주시고 맛집 리스트도 공유해주시고, 돌아올때 버스 주차해놓은 주차장 못 찾아오는 사람들 있을까봐 구글맵 링크도 갠톡으로 보내주고 등등 여러 센스와 배려가 너무 좋았다.
3. 코스도 만족
오전 9시에 집결지에서 버스 출발해서 오후 6-7시쯤 다시 집결지로 복귀하는 스케줄이었는데
아라시야마-금각사-여우신사-청수사
이 코스였는데 딱 핵심 코스로만 추린 느낌이어서 일본 자체가 아예 처음인 우리 엄마한테도 교토에 대해 소개하기 딱 좋았다고 느꼈음. 도시보단 딱 절, 신사 이런 바이브를 훨씬 좋아하는 울 엄마도 엄청 만족하셨고
4. 이동할 때는 패키지, 관광은 자유
제일 좋았던 부분이었음. 나도 이 투어 다녀오기 전엔 버스 '투어' 라고 하니까 당연히 패키지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동할 때만 투어 신청한 사람들끼리 버스로 같이 이동하고 여행지에 도착해서 관광하는건 자유로 가고 싶은데 가고 먹고 싶은데서 먹고 이러니까 너무 좋았음...딱 정해진 복귀시간만 지키면 되니까.. 👍
쓰다 보니까 무슨 돈 받고 쓰는 투어 홍보글 같아서 아쉬운 점도 남기자면...비용이 좀 부담스러움.... 1인당 5만원 정도였는데 사실 자유여행으로 돌아다니면 이것보다 교통비는 덜 들기 때문에..엄마의 체력보존이 이 투어를 선택한 제일 큰 이유였기 때문에 이번에 엄마랑 갈땐 투어로 갔다왔지만 사실 다음에 혼자 가게 된다? 하면 패쓰할지도?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관광지마다 정해진 체류시간이 끝나야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아쉬웠음 ㅠㅠ 아라시야마 체류 시간이 3시간이었는데 볼 거 다 봤고 충분히 쉬어서 바로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고 싶은데 아직 체류시간이 30-40분 더 남고 막 이랬어서 은근히 시간 낭비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음.
근데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점들이 아쉬웠던 점들을 상쇄한다고 생각해서 결과족으로는 대만족이었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