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성격을 아니까 계속 엄마 상태를 체크하는 편이거든.
예를들어 15분정도 걸리는데 좀 걸을 수 있어? 하고 묻는다면 엄마는 10분정도는 더 걸을 수 있을것같으니 괜찮다고함.
그러다 10분 넘어가는 순간 짜증을 확 부림.
차라리 10분정도는 더 걸을 수 있다. 했으면 아 15분까지는 좀 힘들겠네, 그럼 좀 쉬었다 가자 하거나 10분정도 되었을때 한번 더 상태 체크를 했을텐데
노란불 상태까지도 말을 안하고 초록불인척 하다가 갑자기 빨간불로 급발진 함..ㅠ
엄마가 신생아냐, 말 안하는데 알아달라고 시위하는거냐, 내가 안물어본것도 아니고 계속 물어보고 있는데 왜 말을 안하냐 하면
엄마 데리고 다니느라 너 힘드니까 니 생각해서 그러는거래. 괜찮을 줄 알았데ㅜ
엄마랑 여행 잘 다니고 그 전에도 그걸로 투닥대긴 했지만 고맙다 표현도 많이하고 좋으면 좋다고도 하니까 참을만했는데
유럽여행 8일째에는 진짜 나도 폭발해서 길바닥에서 울면서 싸웠음.
그러고 화해했는데도 슬쩍 꽁해있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여행 다녀와서 여행프로마다 챙겨보며 나오는 것들마다 저기 가봤다고 좋아하는거 보니까 풀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