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뱅크 30대 3박4일 보험료임.
든든플랜 10,990원
안심플랜 8,520원.
마이뱅크는 10%쿠폰 엄청 뿌려대니까, 여기서 10%할인된다고 보면 되고.
두 플랜의 차이는 파랑색으로 하이라이트된 금액이 안심플랜보다 든든플랜이 큼.
나는 8월 여행이였으니까 혹시 태풍..? 비행기 지연될까봐 든든플랜 든거였는데 그때는 몰랐지...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긴급귀국할 줄은....
8월 1일, 나고야도착.
8월 2일, 아침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게 돼.
엄마, 아빠, 나, 사촌동생.
엄마의 엄마, 아빠의 장모님, 나와 사촌동생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상황인거지..
연락을 받자마자 뭔가 피가 싸악..차가워지는 느낌.
당장 귀국해야한다는 생각에 스카이스캐너 켜고 제일 빠른 항공권 알아보는데 매진이고 그나마 13:50 대한항공이 제일 빠른 비행기였어.
바로 결제했는데 자리가.. 한자리씩 있더라 포도알도 아니고
엄마가 이 소식을 들으면 바로 울텐데, 혼자 비행기를 태울 순 없겠단 생각이 들어서 마일리지로 비즈업글하고..
옆방에 계신 엄마 아빠한테 가서 담담하게 이야기했지.. 외할머니가..돌아가셨고...우리는 13:50비행기로 바로 한국으로 갈거다..
아직 시간여유 있으니 조식먹고 천천히 짐 정리해서 10시에 공항으로 출발한다....
적어도 나는 감정적이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로봇처럼 저렇게 전달하고
혼자 프론트가서 1박은 취소해달라고 부탁하고 (번역기로 이야기했는데도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취소불가인 예약 취소하고 1박만 바로 결제해준 호텔 진짜 너무 감사했어..)
조식당에 앉아서 메일써가면서 다른 호텔, 렌터카, 식당 모두 취소 부탁하고..
그래도 밥은 안 들어가긴 하더라.. 커피만 줄창 마시면서 메일 다쓰고 짐싸서 공항으로 갔지..
공항으로 가면서 확인해보니까 보험이 100만원까지 커버가 되더라고.
그래서 그냥 오전에 예약한거 다 취소하고 (다행히 당일취소는 수수료가 없음) 비즈니스 유상발권함.
이코노미 편도 448,100원 [여기에 내 피같은 마일리지로 좌석승급.. 1.5만마일*인당]
비즈니스 편도 945,000원.
마일리지는 보험보상도 안나올텐데;; 이런 계산하고 있는 내가 순간 너무 계산적이란 생각이 들어서 웃기긴 하더라.
아무튼 덕분에 편하게 비즈니스타고 올 수 있었고.
진정 안되는 엄마 곁에서 잘 위로하면서 올 수 있었고, 승무원분들도 많이 챙겨주셨고.
어린 사촌동생은 생에 첫 비즈경험을 하게됐고.
수하물도 1등으로 나와서 바로 장례식장으로 튀어갈 수 있었고.
여러모로 진짜 다행이였어...
장례까지 잘 마치고 이제 보험금 청구하려고 마이뱅크에 메일 보내니까 바로 필요한 서류들, 절차를 알려줬고
0_해외여행 가입증명서
1_캐롯손해보험 의료비 외 청구서
2_청구인 신분증 사본
2-1_미성년자(***)의 법정대리인(***,모)의 신분증, 통장사본[가족관계증명서는 5번으로 첨부합니다.]
3_출입국 증명자료(출국 및 귀국 티켓)
4_사망진단서
5_가족관계증명서
6_손해액확인서(각 항공권 결제금액)
...은근히 챙길 서류가 많더라고.
보험금은 각자 통장으로 받을 수 있고, 내통장으로 한번에 받으려면 위임장이랑 인감증명서 필요하길래 패스.
보험가입기간중에 사고가 발생해야 보장되니.. 사망진단서의 시간을 확인해야 하고..
가족관계 증명서는 할머니와 나 사이의 관계가 필요하니까 어머니 앞으로 끊어야 함...
출입극 증명자료는 그냥 모바일티켓 캡쳐해서 보냈고.
그리고 귀국티켓 비행기값을 보상해주는 줄 알았는데 추가로 부담하는 항공운임을 보상해주는거더라고.
원래 귀국표를 취소한 금액은 제하고 보상해줌.
나는 여행사를 통해 비행기표를 발권한거라 여행사에 요청해서 취소했고,
왕복요금 약40만원 중 90,900원 환불받음. 그래도 사유가 있는 취소라 세금+유류할증료보다는 조금 더 환불받은 것 같아
기지불한 항공권 비용을 초과하여 가입자가 추가로 부담하는 항공운임을 보상합니다.
945,000원(대한항공 비즈니스) - 90,900원(아시아나 환불금) = 854,100원
8/9(금)접수, 8/11(월) 보완요청, 8/12(화) 지급되었음.
일처리는 엄청 빠르고 친절한 편이라고 생각...
한사람에 만원, 우리가족 다해서 5만원 남짓 낸 보험료였는데, 덕분에 한국 오는 길이라도 편하게 왔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아무튼,,, 여행자보험은 정말 쓸 일이 없어야 하는게 맞지만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꼭 들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