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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로마 3박 4일 여행기 : 대혼돈의 이탈리아
906 8
2024.05.25 06:32
906 8

이어지는 여행기

(런던 :https://theqoo.net/travel/3239146730)

(베네치아 :https://theqoo.net/travel/3242349312)


~ 여행의 시작 ~

로마로 출발하는 이딸로 탑승부터 쉽지않았다🥲
플랫폼을 봐도 내가 타려는 열차가 안보이는거임
알고보니 목적지가 나폴리 센트럴이라고 뜨는데
나는 중간지점 테르미니에서 내리는거라 못찾고있는것이었음
어플보기 엄청 힘들어 우리 7호선은 도봉산행 이런식으로 써주면 보겠지만 안써있어서
보기 넘 어려웠음 불친절한 이탈리아 놈들아


역에 엘베도없어서 플랫퐁을 28인치 캐리어들고올라가다가
2칸 남기고 캐리어 놓쳐서 곤두박질침ㅋㅋㅋㅋㅋ
박살안나더라 여러분 PP캐리어 좋아요!!


날 본 이탈리아인들 존나 다😱 이런표정 놀라 소리지른 분도 계셨음ㅋㅋㅋㅋ
그러더니 어떤 할아버지가 와서 들어주심 압도적 감사를 전함


열차가 지연됐는데 뜨지도않음 플랫폼에 한국인 아주머니랑 딸이 보여서 컨택을했는데
우리둘다 잘 몰랐고 짐 좀 봐주세요 부탁드리고 플랫폼 다시 확인하고왔더니 30분 지연이더라
이런거 왜 어플에 안뜨냐구
아주머니가 이런거 어플에 써주면 안되냐 아 이건 우리나라도 어렵나 이러이길래
속으로 생각함 제가 개발잔데 어려운게 아니라 이놈들이 안하는거고요
KTX는 이미 되고있습니다^^


이딸로에 탑승했는데 이딸로는 무슨 비행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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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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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다 과자랑 음료도 계속 줌ㅋㅋㅋㅋㅋ

존맛이었음

역시 1등석 클라스인가봄


우여곡절끝에 테르미니에 입성함
소매치기가 개쩐다기에 긴장하며 택시정류장으로 향함
근데 숙소앞에서 갑자기 못들어간다며 돌아가겠대;;
버스 10분거리를 30분걸려서 감^^
카드결제하는데 로딩안되니까 어플계속 끄면서 맘마미아 ㅇㅈㄹ함
아니 아저씨 기다리라고.. 그러더니 카드안된다고 현금내래
근데 그 순간에도 미터기가 계속 올라가고있었음 시벌탱
17.5유로나 현금으로 냄^^
다른지역에선 현금쓸일 1도 없었는데 사기당한 기분을 지울수없음
딱 투어 현지 지불금만큼만 가져왔는데ㅠㅠ돈뽑아야했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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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줜나 낡고 구림

야외취침을 해보고싶니? 아주 적합한 숙소야

벌레도 나오고 밖에 사람 말소리랑 갈매기소리도 귀에 때려박음


체크인을 하고보니 시간이 2시간가량 지체되어서 판테온 예약이랑 콜로세움 예약이 다가옴
밥을먹고싶었는데 나는 무계획이었음
고민하다 근처 피자집에 감
그람수로 돈내는곳이고 주인이 잘라주는데 잘라서 오븐에 바로 구워주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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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했는데 음..이재모피자가 더 맛있더라
역시 K-푸드 최고야 한국가면 이재모피자나먹으러 부산여행가야지

유럽여행하면서 K-푸드의 맛을 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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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에 갔는데
나는 고대 로마유적지가 보고싶어서 갔거든? 근데 이거 성당..?응...?ㅋㅋㅋㅋ
대영박물관에 있는게 진짜 판테온에 있던 그거였나? 황당 하면서 5분만에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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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 콜로세움으로 가는데
계속 들고다니던 우산을 깜빡한거야 와 타들어가는줄 알았어...
그날 저녁에보니까 홀딱 탔더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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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꼭대기티켓을 예약해서 올라갔는데 우와콜로세움이당 뜨거우니까 내려가야지...함
그날은 용기내서 거기 혼자있던 외국인 남자한테 사진 부탁했는데
결과는 응...
대충 둘러보고 바깥에서 또 한국인같은분들있길래 슥가서 기웃거리니까

사진찍어드려요? 하더니 무슨거의 프로페셔설한 포토그래퍼 빙의하셔서 찍어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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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다리 삼메다됨 진심ㅋㅋㅋㅋㅋㅋ


이탈리아 어떤곳임? 커피의 나라임!
커피를 마시러가야했음
오기전부터 기대했던 곳이 있었음 타짜도르의 그라니따 콘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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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날 찬거먹으니까 살것같았어 5천원차리 생크림 올린 더위사냥맛이지만😂


다음 코스로 어디 방송도 나오고 유명해서 오픈런해야된다는 피잣집에갔어

근데 내 폰 배터리가 12프로 남았네? 보조배터리가 죽었네?
어? 큰일났다 다시 숙소에 돌아갔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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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는길에 유명 티라미수집이 있더라고?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갈수있음? 당장구매갈김 12프로 남은 배터리도 날 막을 순 없서!!
결국 배터리 2프로 남아 숙소 도착 핸드폰 좀 충전하고
숙소에 두고온 보배 챙겨서 다시 나가서 40분을 기다렸어
보배 만짜리 하나가져가려다 추가로 샀는데 그랬음 큰일날 뻔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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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집가서 먹은 피자는...마르게리따였는데 꼬랑내나서 죽을뻔함 첫날 내 식사는 완전 실패해버림
역류성식도염이 있는데 그 꼬랑내 계속 올라와서 그날 정말 죽을뻔했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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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로 유명 젤라또집에 가려고보니 숙소 바로 뒤인거야
뭐야미친 젤라또 세권이잖아? 하고 가서 추천이 많았던 리조를 먹어보았어 존맛이더군
그리고 나니 시간이 8시밖에 안됐는데 너무 힘들어서 숙소가서 뻗어버림


둘째날
아침 일찍 스냅촬영이 있어서 스페인광장에서 스냅촬영을 했구
결과물은 아직 못받아봤어
런던에서 처음에 찍은 스냅을 빼면 아직 마음에 드는 사진을 못건졌는데 걱정이야
트레비분수도 아침일찍 스냅작가님이 사람 적어보이는 명당자리를 찾아주셔서 사진 찍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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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폴라받았는데 

런던 스냅작가님의 강추와 무명의 여행방 더쿠들의 추천으로 일단 옷은 잘 고른 것 같아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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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와서 조식을 먹었는데 루프탑이라 갈매기들어올까봐 쫄아서 먹었어
이동네 갈매기 너무 크고 무서워 둘기는 양반이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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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로로마노를 돌아봤는데 진심 너무 크고 예쁘고 개빡셌음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날은 타지말라고 긴팔입고 양산쓰고 무장을 해서 조금 다닐만했는데
밥집가서 밖에서 먹을거냔말은 거절했어
태양을 피하고싶었어😎


문제는 여기서 터졌어 콜로세움 지하에 가는 날이라 

입장하고 길따라가는데 지하가는 길이 안나오는거야
직원한테 물어물어 갔는데 나보고 늦었대
뭔소리야 시간맞춰왔는데 ㅇㅅㅇ?
저기 가이드한테 가보래 들여보내줄거래 갔어 너 못들어간대 인포가보래
엥? 인포에 갔어 들어갈수있대 다른가이드한테 가보래
다른가이드한테 갔어 너못들어간대
무슨소리야 인포에서 된다했는데? 했더니 안된대
다시 인포에갔어 안된다는데 뭐냐 했더니 지들끼리 막 얘기해
콜센터가서 전화해서환불하래 ㅋ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겠냐고 영어도못하고 이탈리아어도 모르는데
근데 뭔 초록색 스티커가없네?ㅇㅈㄹ해
지하들어가려면 스티커를 주나봄  그것도 안주더니 그제서야 붙여준거
개빡쳐서 나옴
진짜 나 그날 의욕 다 잃어서 식욕도잃고 걍 카페 가서 앉아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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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유로짜리 커피임 개비쌈

또다시 멍때리는데 옆에 외국인이 웨이터한테 말걸었는데 씹고 지나간장면을 목격해버림
둘이 순간 눈마주쳐서 겁나 웃고
스몰톡이 시작됐어
그친구도 음식이 안맞는대 왜 여기가 음식이 유명한지 모르겠대
그리고 커피 이거 물인데 왜 40유로나 하는지 이해할수없대
하지만 혼여는좋대 40유로짜리 커피마시러 오는데 눈치안봐도돼서
그런얘기하면서 세상사는거 다 똑같구만 공감함
그친구는 김치 개좋아해서 맨날먹는다는데 나는 김치싫어한다니까
😲이런표정으로 보더라 김치맛있는데 안먹는다구?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 자랑도 한참 듣다가 그녀는 떠났어
재밌었어 여행의 묘미가 이런건가 싶더라


그리고는 내가 면세로 사고싶던게 있어서 시내매장에서 사이즈 체크하고
공항 퍼스널쇼퍼한테 재고문의했더니 없대ㅠㅋㅋㅋㅋ
에휴ㅠㅠ 이런거까지 안풀려
이거 사려면 관세때문에 쇼핑도 엄청 자제했는데 말이야


저녁에 야경투어가 예정되어있어서 식사를해야했는데
솔직히 의욕 다잃어버린 상태라
뭘먹고싶지도않고 먹을것을 찾으러 가는 수고를 하고싶지도 않아서

걍 발에 치이는게 젤라또라 젤라또나 또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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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내 입맛에 막는게 젤라또뿐이라니ㅠㅠ

야경투어는 이시즌에 가면 섬머타임때문인지 모든여행지가 다 밝아서 데이투어야ㅋㅋㅋㅋ

그리고 나 바티칸 안가는거로 정말 고통받았어

친구들한테 진짜로 안갈거냐고 갈거지? 라는 디엠받고

야경투어 가이드도 계속 바티칸은 가셔야된다고

안갈거면 성당이라도 가라구 

아니 관심 없다니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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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베드로성당 야경이 그렇게 예쁘다고 극찬해서 봤는데 

내 눈엔 그저 그랬어..종교인이 아니라 그럴지도

이날 포로로마노를 다녀온 탓인지 숙소오니까 5만보가 넘더라 진짜 역대급 너무 힘든 하루였어


셋째날
남부투어는 7시부터 시작하는데 이동시간이 절반이고
실제로 가서 아무것도 못한단얘길 들어서 좀 알아보다가
기차타고 가는 투어를 예약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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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장소로 나가는데 여기는 트래블카드쓰면 벌금 30배 문단 후기들이 하도 많아서
버스티켓을 종이로 사서 쓰라고하는데 숙소근처에 버스티켓을 파는 곳이 없으니까
혹시 몰라 내가 카드찍는 증거영상을 찍는데 존나 현타오더라ㅋㅋㅋ
이걸 타는 내가 증명해야한다고? 싶어서


어찌어찌 미팅장소에 도착했고 기차에서 좀 자고싶었는데
내내 애기가 울어서 한숨도 못잤어
두시간반동안 소리지르기도 쉽지않을텐데 체력도좋아

남부투어는 뭔가 기차타고가서 자유시간 많이주는 투어라고 들었는데도
패키지느낌이 강하게들어서 이게 뭔가 싶어ㅋㅋ

적은시간동안 포지타노 소렌토 폼페이 다 봐야하는데
기차가 한시간정도 연착된 이유도 있겠지만
그냥 데리고다니면서 여기 밥집 이거저거있어요 식사하고 몇시에 모이세요
여기 기념품 여기가 제일싸요 뭐 사실분은 여기서 사시면돼요 해서 사면 자유시간 끝나있음ㅠㅠㅋㅋ

가이드말론 기차가 지연돼서 자유시간이 줄었지만 많은걸보여드리고싶었다는데

그냥... 20명 넘는투어라 그런가 가이드가 애쓰는거는 같은데

관리가 잘 안되는 느낌이었음ㅠㅠㅋㅋㅋ


예약할때는 혼여하는분들 가이드님이 사진 잘찍어주실거예요 하더니

한번 찍어주고 끝남ㅋㅋㅋㅋㅋㅋㅋㅋ
포지타노 배경 예쁜데 다 두고 폼페이 폐허에서 인증사진찍어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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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추천해준 피자가 맛은있었어 치즈가 진짜 맛있더라

물론 난 이재모가 더 맛있는것같아ㅋㅋ이재모도 치즈가 찐이야(본격 이재모 영업글)


오후 9시 남부투어 끝나고 숙소에 복귀해서 밥먹어야되는데
밥을 먹고싶단 생각도 안들만큼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버렸어ㅠㅠ
집가는 길마저도 버스 정류장이 구글맵에 제대로 표시 안되어있어서

뺑뺑이 돌대로 돌고 여기저기 물어도 모른다고하고

경찰같이 생긴사람한테 물어도 모른대 뭐 맨날 아는놈이 없어 이놈의 동네는

버스정류장도 찾기 너무 힘들고 지쳐버림ㅠㅠ
너무 끔찍했음...

이렇게 이탈리아에 안좋은 추억 게이지는 하나씩 쌓아가고 있는것같음

베네치아부터 로마까지
이탈리아 여행 너무 힘들어

진짜 잘맞을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든동네다ㅜㅠ

멘탈 나가버려서 집에 빨리 가고싶어졌어

런던에 있을땐 그렇게 돌아가기 싫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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쨌든 저녁먹을 의지도 안들어서 숙소오는길에 또 젤라또세권은 젤라또나 먹음

내가 꼽은 베스트맛은 쌀(리조) 수박 피스타치오임


내일 마라톤 있어서 도로 통제할 예정이라는 것 같던데
무서워서 저녁비행기지만 체크아웃하고 아무것도 못할것같아
밥먹고 커피나한잔 마시면 바로 공항 가버릴려고ㅠㅠ
라운지가서 쉬지 뭐...
제발 무사히 공항에 도착해서 집에 갈 수 있길 바랄뿐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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